군대에서 들었던 괴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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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00:53:44
선임이 말해줬던 괴담인데
태평양에서 항해하고 있다보면(순항훈련 등)
정말 주변 10마일 내에 배 한 척 없고 수심이 몇 천 m인데 암초가 있을 리도 없고 그래서
야간항해 중에 항해당직자 대부분이 졸거나 잠들었다고 합니다.
선임도 함교 전화수라 졸고 있었는데
잠깐 깨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견시데크 쪽에 사람이 서있더랍니다.
그래서 어? 견시 애들 아직 안 자나? 싶어서 밖에 나가봤는데
달도 없는 날이고 등화관제 때문에 불빛도 없어서 엄청 어두우니까 한 치 앞도 안 보이더래요.
그래서 말을 걸어봤더니 아무도 대답을 안 하길래 발로 툭툭 쳐보니까 앉아서 자고 있던 후임이 깨더랍니다.
아 뭐야 다 자고 있었나 하고 다시 함교 안으로 들어왔는데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하더라구요.
분명 달도 없는 밤이라 한 치 앞도 제대로 안 보였는데
함교 안에서 견시데크쪽을 봤을 때 자기가 봤던 사람은 뭔가 싶어서요.
항해당직 교대할 때까지 견시데크 쪽 쳐다보지도 못 했다고 하더라구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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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5 01:18:53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요...ㅠㅠ
2021-05-15 04:16:02
발로 툭툭 쳤다는게 누굴 쳤다는건지 이해가 안됨..깼다는건 어디있던 누가 깬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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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