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회식 마스터의 비법들 (개인적인 팁)
 
75
  1805
2021-07-20 08:52:28

안녕하세요, 논ㄹl왕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영업만 10년 넘게 뛰고, 지금은 잠시 비영업부서 근무 중이기도 한데, 사내외 회식이 참 잦습니다(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회식 자리가 없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ㄹl왕 사람 참 진국이더라라는 말이 여의도, 광화문, 강남 일대에선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개인적인 팁 몇가지 세랴분들과 공유코자 합니다.



—-



1. (첫 만남 시) 학교 어디 나왔어요?


시사 정치 뉴스 보시면 ‘학연’ 이라는 것이 참 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식 같은 좀 편한 분위기에서 서로 알아가자는 자리에선 필수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학교면 호형호제하는거고(계약성사), 아니면 그 학교 누구 아시냐 하면서 자연스레 아이스 브레이킹도 가능합니다. 누구든 좋아하는 질문이니 필히 첫 영업회식때는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 “자녀는 어떻게 되세요?” 혹은 “애는?”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인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서로의 자녀 현황을 공유한다는 건 넌지시 ‘당신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하는 매세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장자에게는 전자를 쓰시면 되지만, 회식자리에서 위아래로 4살 차이는 반말 쓰셔도 무방하니 후자의 질문 방식도 큰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3. (인당 2병이 넘어가면) 정치 얘기를 하라.

영업회식의 기본은 필름이 끊길때 까지 마시며 서로의 정신력을 테스트 하는 자리 입니다. 인당 2병이 넘어가면 슬슬 대화거리도 떨어지고, 무슨 말을 해도 다음날 기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에 이럴때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기 좋은게 정치얘기 입니다. 보통 “TBS 보세요?” 나 “가세연 보십니까?” 같은 질문으로 화두를 던지시면 다음은 술과 상대방이 알아서 진솔한 대화로 이끌어줄 것 입니다.



4. 한번 쯤은 욕을 해보는 역발상.

모두가 거나하게 취한 회식 자리. 이정도로 시간과 대화를 나눈 사이는 피만 나누지 않았지 사실상 ‘현제’ 나 ‘친구’ 입니다. 모든 땅은 비온 뒤 굳어지고,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 이기에, 서로가 취했다 싶을 때는 욕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대방은 (다음날 기억은 안나겠지만) ‘논리왕 이 사람, 남자답고 추진력 있네?’ 라는 생각을 할 심산이 크고, 욕을 함으로서 영업 회식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5. 골프, 낚시, 테니스 다 필요없다. 영업은 “주도”

부끄럽지만 ‘주도로 주도하라’ 라는 책을 집필 중에 있습니다. MZ 세대가 빠진 골프, 낚시, 테니스? 사실 다 술자리 가기 전 여흥을 만드는 자리에 불과합니다. 결국 영업은 ‘주도’ 로 시작해서 ‘주도’ 로 끝나는 겁니다. 술잔 따를 때 라벨 가리는 것, 무릎꿇고 술잔 채우는 것 다 식상합니다. 주도하는 주도가 아닙니다. 딱 3가지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1) 빈 술잔은 용납하지 않는다 2) 술병에 남은 0.5 잔 이하는 그냥 내가 마셔라 3) 잔돌리기는 무적기, 무조건 한다고 생각하라. 의사결정권자(나이 많은 상대방)에게서 들어야 할 말은 딱 하나 입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친구네~”


6. 이행시, 삼행시 싫어하는 사람 없다.

술자리 텐션 높이는건 저희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 입니다. 물론 TPO 에 맞게 행동해야겠으나, 술자리에서의 이행시나 삼행시는 텐션 올리기에 최적인 기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칙은 딱 하나 ‘상대방 띄워주기’ 입니다. 술자리 시퀀스 생각해보시면 보통 특정 2글자나 3글자 단어에 상대방이 힘을 줄 때가 있고, 그 후에 짧은 침묵이 이어집니다. 이럴때 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아래 짧은 예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
고객 : 그런 상상력, 요즘 애들은 상상을 안해!
(짧은 침묵)
본인 : 상상이요? 상!무님언제나 상!승하셔야 하는데도요?
고객 : (좋아하며) 나 부장이야~
본인 : 저한텐 3년전부터 상무님이셨습니다~

보시기에 낯뜨거우시거나 뭐 저런 얘기를 하나 싶으실 수 있는데, 이행시 -> 띄워주기 콤비는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적으니 시간 나실 때 마다 틈틈이 연습해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짧은시간에 글을 쓰며 든 예시라 다소 부족하지만, 느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회식(내/외부 모두) 자리에서 쓸 수 있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소개해봤습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건 두가지 메세지입니다. 1) 엠제트가 되면 계약이 어렵다는 것 2) 나이든 사람 중 술 잘 마시는 재미있는 젊은이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것 입니다. 세랴분들께서도 코로나 종료되는대로 잡힐 회식 자리에서 승승장구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상 영업실에서 쫓겨나 총무팀에서 회사 얼음정수기 점검 중에 글 남겨본 논ㄹㅣ왕이었습니다.


24
Comments
2021-07-20 08:54:46

이거 꿀팁이네요

2021-07-20 08:56:41

팬입니다

2021-07-20 08:57:47

키보도르 출마안하시나요?

한표 드리겠습니다

2021-07-20 09:00:34

N행시는 세랴에서도 누가 자주 써먹으시던데
검증된 방법이었네요

2021-07-20 09:01:03

학교 어디 나왔어요?
애는?

2021-07-20 09:02:05

건배사 빠졌네요.

6
2021-07-20 09:03:08

요즘 보기 어려운 친구네~

2021-07-20 09:06:24

킹리왕 ㄷㄷ

2
2021-07-20 09:11:10

아닐걸요?

2021-07-20 09:12:42

아닐걸요?

2021-07-20 09:13:14

청바지~~~

4
2021-07-20 09:14:03

로드 매니지먼트 안 하시고 꾸준히 출장하시면 시즌mvp는 따놓은 당상이실텐데...

2021-07-20 09:31:15

팬입니다...

2021-07-20 09:44:46

 3대째 팬입니다

2021-07-20 09:45:52

 MZ 세대가 빠진 골프, 낚시, 테니스? 사실 다 술자리 가기 전 여흥을 만드는 자리에 불과합니다. 

이거 띵언 아닌지...

 

 책 프리오더 100권 했습니다

2021-07-20 09:46:00

감동…

2
2021-07-20 10:00:43

이런글이 엠팍이나 더쿠에 퍼져야
세랴에 유입인구가 생길텐데 ㅋㅋㅋㅋ

2021-07-20 10:15:10

공식 알콜쓰레기인 저로써는 일단 난 영업은 안되겠다는 것과 진심으로 님 대단하십니다

2021-07-20 10:47:29

정말 대단하시네요, 내공이 느껴집니다, 알쓰인 저는 도달하지 못할 경지네요 혹시 필름 안끊기고 많이 마실 수 있는법이라던지 노하우좀 여쭤도 될까요?

2021-07-20 10:49:56

그저 갓

2021-07-20 11:43:29

이 컨셉 뭐에요 ㄷㄷ

2021-07-20 12:15:07

메모 완료

2021-07-20 16:37:47

막줄이 핵심 ㄷㄷ

2021-07-20 17:51:18

 이게 사회생활?..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