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면 안 되니까 추모글 하나.
42
907
2021-07-20 15:20:36
원래 제사는 그 전날 지내는 거라 하는데..
영 익숙지가 않네요.
후배가 가혹행위로 인해 먼저 세상을 떠난지 벌써 4년입니다.
잊기 싫어서, 잊고싶지 않아서 몸부림 치다가도, 어느덧 시간이 성큼 지나가버릴 때 좀 무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오늘, 같은 사단 같은 연대에서 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걸까요.
세상은 진짜로 변하기는 하는 걸까요.
과에서 가장 많이 아낀 아이라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곤 하네요.
같은 사람을 추모하던 사람들이지만 서로 너무나도 슬프게 찢어버린 과 내에서도,
싸움 없이 조용하게 지나가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날이었습니다.
과의 영원한 귀염둥이였던 제 후배를 같이 기억해주세요.
글쓰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