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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야할 시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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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00:32:19

이번 라이엇 코리아 결과 발표. 참 환멸을 느끼게 되네요.

이 시기에, 이런 방식으로, 이런 결과를 발표하다뇨. 씨맥 감독에 대한 보복성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씨맥 감독 개인도 참 안타깝고 마음이 쓰이지만, 데프트 선수 생각도 많이 듭니다.

선수 생활 내내 어떤 구설수도 없고,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연봉보다도 영광을 얻고 싶어하는, 정말 이상적인 프로 선수라 생각합니다.

그런 선수의 마지막 전성기일 수 있는 시기를 망쳤다는게 너무 억울하게 느껴지네요.

데프트가 꼭 잘 되야한다, 올해 반드시 성공했을거다!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아쉬움이 아니라

정말 프로답고 열정적인 한 선수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도전할 기회조차 망가졌다는게 아쉬워요. 잘 도전해서 결과가 아쉬웠다면, 최선을 다했지만 여기까지였다 라는 생각으로 꿈을 갈무리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하잖아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소위 기득권에 의한 부조리함, 불합리함에 억울함을 느낀 적이 정말 많습니다. 저 개인의 인생에서는 이제 딱히 억울함도 안느끼고 ‘원래 그렇지’ 라는 마인드가 생겨가는것 같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데, 절에 가족도 연고도 있으니 떠나기는 또 힘들고요.

하지만 10대 후반에 직업을 가지고, 20대 중후반쯤 직업을 잃어야하는 프로 선수가 이런 기분을 느껴야하는건 너무 슬프게 느껴집니다. 실력과 노력만으로 성공에 도전은 할 수 있게 해줘야죠...

많이 착잡하고 우울합니다. 내년부터 이 스포츠를 정말 순수히 즐길 자신이 없어져요. 절이 싫으니 중이 떠냐야하는 시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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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21 00:35:33

저도 마찬가지네요. 최소한 리그는 그만 볼 때가 된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OP
2019-11-21 00:42:33

비슷한 생각이네요ㅎㅎ 개돼지 한명 분량만큼의 타격은 주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2019-11-21 00:36:33

데프트 기량은 올해가 커리어하이였는데 아쉽

OP
2019-11-21 00:43:32

Drx가 잘 꾸려졌어도 롤드컵 우승은 미지수였지만, 데프트 선수가 후회없이 도전할 기회를 가졌다는게 참 의미있어 보였는데...

2019-11-21 00:38:53

저는 만약에 이꼬라지로 케스파 컵 시작한다면 

피켓 들고 경기장 가서 카메라에 피켓 찍히게 하려구요  

OP
2019-11-21 00:44:31

정말요... 심정같아선 그러고도 싶어요.. 이런 생각 가진 사람이 많다면 저도 슬쩍 동참해보고 싶네요

2019-11-21 00:40:23

그래서 이번에 데프트 선수도 탈출하길 바랬는데... 안타까움
오늘 방송 뜬 거 장난 아니던데 에효

OP
2019-11-21 00:45:55

정말 아쉬워요... 저는 프레이 정말 광팬이였는데, 정점을 못찍어봤지만 하는데 까지는 해봤다는 느낌이라 아쉬움을 조금 달랠수 있었거든요... 근데 데프트는 참...

2019-11-21 00:43:46

마침 T1도 박살났고, 원맨아미는 개박살났고, 시즌도 대격변 직전이라 접을 땐느 확실히 된 것 같네요.

상혁아 혁규야... 어떡하냐...

OP
2019-11-21 00:47:43

정말 씬 안팎으로 급변하는 해 같네요.. 과연 어떤식으로 자리잡는 모습들이 보일지...

Updated at 2019-11-21 00:59:04

이 팀은 씨맥만 믿고 달릴 준비를 마치고 있었는데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네요
어찌 대처를 해야할지 감도 안 잡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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