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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와 초반 설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경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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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5 23:04:06

오늘 새벽에 열린 오리젠과 매드 라이온즈의 LEC 경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1MH7YJNSxM

 

영상 기준으로 13분 30초까지 보면 됩니다.

 

 

 

드래프트 과정을 보시죠.

10.3 버젼으로 치러진 첫 메이저 리그고, 10.3 버젼에서의 아칼리는 당분간은 나오지 못할 챔프이기에 첫 페이즈에서 밴 카드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리젠은 라칸과 자르반 4세, 소라카를 밴했는데 블루 사이드가 메타 챔프를 밴했다는건 난 1픽으로 안정적으로 가져오고 싶은 챔프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드 라이온즈는 오리젠 서포터 데스티니가 잘 써먹은 노틸러스를 저격 밴했고 오리젠이 갖고 싶어했던 1픽은 아펠리오스.

 

뒤이은 매드 라이온즈의 턴에서 유미와 르블랑이 선택됩니다. 10.3 버젼에서 유미와 이즈리얼이 상향을 받아 다시 등장할거란 예측이 많았고 실제로 오늘 LEC에서 이즈리얼과 유미는 2번이나 등장합니다. 르블랑은 휴머노이드의 모스트 픽. 오리젠은 LEC가 사랑하는 탑 챔프인 갱플랭크를 픽하고, 유미를 견제키위한 레오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첫 페이즈에서의 마지막 픽은 매드 라이온즈의 이즈리얼.

 

그 다음 밴 페이즈에서 매드 라이온즈의 선공은 라이즈입니다. 르블랑 상대로 좋으니까요. 오리젠은 리 신을 밴하고 매드 라이온즈는 엘리스 밴. 뒤이은 마지막 밴 카드는 오리젠의 올라프 밴입니다. 전체 밴 카드 중 정글러에 5개의 밴 카드가 투자됬고 모두 메타 픽들입니다. 정글 풀이 말라버렸기에 매드 라이온즈는 먼저 정글을 고르는게 무난한 선택이고 남은 메타 픽인 렉사이를 고르는데 이게 함정이죠. 오리젠은 10여초 고민하다 카서스를 픽하고, 오른을 마지막으로 고릅니다. 매드 라이온즈는 갱플랭크 탑을 상대로 꽤 자주 등장하고 최근 슬금슬금 나오는 탱커인 초가스를 골라서 드래프트를 완료. 이렇게 되면 신드라 밴이 의미가 사라지게 되는데 르블랑이 신드라 상대로 좋고, 그 뒤에 르블랑을 위해 라이즈까지 밴을 했던걸 감안하면 아펠리오스를 넘겨주는 대가를 감수한것 치곤 유의미한 효과를 보지 못했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오리젠은 갱플랭크와 오른이 첫 미니언 웨이브가 밀리는걸 감수하고 카운터 정글을 시도합니다. 갱플과 카서스, 오른이 상대 레드 지역 카정을 시도하고 카서스가 칼날부리와 레드 버프를 사냥합니다. 그리고 매드 라이온즈는 칼날부리와 돌거북이 카운터정글을 당했다고 체크해주구요.(물론 돌거북은 첫 카정땐 카서스가 사냥하지 않았습니다.)

 

블루 버프를 리시 받은 렉사이는 바로 아래로 달려서 버프 나눠먹기를 시도하고 레드 버프를 챙긴 후 상대 돌거북을 사냥하러 갑니다. 이때 1렙부터 계속 미니언을 쳐서 웨이브를 밀어넣은 오리젠 바텀이 2번째 미니언 웨이브까지 정리하고 돌거북으로 달립니다. 10.3 버젼에서 돌거북 캠프 전체가 경험치 버프를 받았습니다만 큰 돌거북이 아닌 째깐이들의 경험치가 올랐기때문에 모두 사냥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전 버젼보다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렉사이는 그래서 남은 돌거북을 사냥하지 못하고 퇴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두꺼비와 아래쪽 바위게를 먹고 상대 칼날부리까지 마지막으로 사냥하고 집으로 갑니다.

그러는 동안 카서스는 상대 칼날부리-상대 레드-자신의 블루-자신의 두꺼비-자신의 늑대까지 먹고 다시 올라가서 상대의 돌거북까지 사냥합니다. 사실상 풀캠프죠. 이때 매드 라이온즈가 탑 3거리 부쉬에 박은 와드가 카서스가 상대 돌거북을 먹기위해 올라올때 절묘하게 사용시간이 끝나 꺼지고 카서스가 돌거북을 지금 사냥한단걸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걸 먹은 카서스는 다시 리젠된 상대 칼날부리를 먹은 후 위쪽 바위게 까지 먹고, 렉사이가 할수 있는 유일한 수인 탑 갱도 수정초로 저지. 그리고 몇분 후에 카서스가 블루 카정도 성공하며 카서스와 렉사이 사이엔 메꿀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게 되고, 휴머노이드의 르블랑이 오리젠을 압박하면서 게임을 끄나 했지만 매드 라이온즈가 치명적인 이니시 판단 미스를 일으켰고 결국 카서스 캐리로 게임을 이깁니다.

 

드래프트 과정 전체가 조합의 성격과 게임의 양상을 결정하게 되는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오리젠은 미스핏츠와 G2에게 졌지만 여전히 LEC에서 초반 게임 빌드업이 아주 뛰어난 팀이라는걸 다시 보여줬고, 매드 라이온즈는 비록 4승을 챙겼지만 휴머노이드와 카르찌에게 의존하는게 많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걸 보여준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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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2-15 15:23:21

???:고개를 들어라 오리젠 미스피츠같은 강팀에게 진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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