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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트의 문제는 부담감이 아니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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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09:36:36

돌이켜보면 에포트가 게임을 말아먹을 정도로 던져대던 경기들은 국제대회 내지 롤드컵 진출전 정도는 돼야 했고, LCK 결승급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T1이라는 팀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고 T1에서는 몰라도 다른 곳으로 이적하고 나면 크게 튀지 않고 그럭저럭 잘 해낼줄 알았던거죠. 그런데 부담이 덜할 샌박 가서 오히려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전 선수 유형에 따라 강팀에서 더 빛을 보는 선수들이 있고, 약팀에서 더 빛을 보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06-07 부상을 당한 이후의 박지성은 약팀에서 뛰었다면 맨유에서만큼 빛을 못 봤을거라고 봐요. 강팀이 갖는 경기의 흐름, 유형과 선수의 특성이 잘 맞물리는 케이스가 있다는거죠.

 

에포트는 자기가 할 플레이만 생각하다가 어처구니 없이 잘리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상대 플레이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비슷한 포지션에 가서 와드를 박아도 유리한 경기가 더 많던 T1에서는 상대가 시도에 소극적이고, 물리더라도 커버가 쉽게 됐겠지만 샌박에서는 반대로 불리한 경기가 많으니 상대가 주저없이 끊으러 들어오고 팀원들도 커버하다 같이 휩쓸려버리는 케이스가 많아지는거죠. 약팀으로 이적하면 약점이 더 도드라지는 선수 유형에 속하지 않나 싶은겁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강팀에서 더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인데 약팀에서 활약하지 못하면 다시 강팀에 갈 수가 없죠.

 

부담감보다 선수 본인의 의사결정 메커니즘 문제가 더 크다면 앞으로의 전망도 비관적일 수밖에 없죠.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굳어져버려 쉽게 고쳐질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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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1 09:38:19

그러게요 원래 주사위 굴리는 유헝이긴 했는데
샌박 이적후엔 1~2만 뜨는거 보니..

2021-03-01 10:10:05

다른분들 말씀대로 터널시야라서...

2021-03-01 10:10:45

초기 스타일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마타 울프 튜터받으면서 오히려 본인에게 안맞는 옷을 입어버리게 된게 아닌지 ㅠㅠ

2
2021-03-01 10:32:34

속된말로 그냥 도구 그자체로 썻을때 빛나는 선수인듯

1
2021-03-01 11:37:38

메인 이니시로 절대 쓰면 안되고 서브 이니시로만 써야됨. 시키는것만 잘하는 선수라. 이니시 걸어! 시야 잡아! 이거 외에는 

2021-03-01 11:43:35

멤버 짱짱한 강팀에 있을때도 제한적인 룰만 해야한다는 소리가 나왔었는데 강팀용 선수라기 보다는 강팀성골 유스라서 그릇에 비해 과분한 기회를 받았고 초강팀에 있었기에 단점이 많이 가려진 버스승객이 아닐지

2021-03-01 12:20:59

농구에서도 부품형 선수가 있는가 하면 크기는 작아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있죠 에포트는 전형적인 부품형 선수

2021-03-01 13:23:03

블랭크

2021-03-02 03:29:55

다른 이야긴데 박지성은 국대 에이스였어서 약팀 가도 잘했을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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