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4는 게임을 이렇게 망하게한것도 용함
그래픽 그렇게 나쁜편 아니고, 타격감도 괜찮고... 시나리오는 호불호는 갈리겠습니다만 연출 자체는 괜찮은편이라 구경하는 맛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개같이 망한건 다른 무엇보다도 메인 프로듀서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보네요.
사실 이전에 개발팀원들 몇명 방송하는 영상이 아주아주 안좋은 반응을 얻어서 그들이 욕을 디지게 먹었따고 듣긴했는데.. 사실 시니어 던전 개발자는 그래도 할말없겠지만 아트팀은 게임 이해도 떨어져도 솔직히 상관없다고 보네요. 특유의 분위기 잘 구현한거 생각하면 아트쪽은 할일 다 하긴 했고.
개인적으론 그방송이 진짜 별로였던건 그 사람들을 욕받이로 내보낸게 눈에 보여서 더 별로였네요. 던전 구조도 문제긴 한데 디아에서 제일 큰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파밍하는 재미가 중요한 게임에서 파밍 구조도 개똥으로 만든데다 그렇게 파밍해서 도전할만한 더 높은 단계의 던전도 부족한게 제일 문제같더라고요.
최초 게임이 가장 어이없었던게 자기 캐릭터 레벨에 맞게 템이 떨어지는거... 뭐 그럴수있는데, 자기 레벨이 더 높거나 도전하는 단계가 높다고해서 더 우수한 성능의 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거... 무기류는 그나마 템렙이 높게 떨어지면 더 좋은거였어서 사정이 좀 괜찮았는데, 그외 모든 부위 아이템은 720렙 이상가면 성능이 다똑같으니 오히려 레벨이 높았을 때 먹은 템이 60렙때 먹은 템보다 더 쌈. 성능은 더 똑같은데 사람들 분포는 저레벨에 더 많고, 부캐를 육성할때도 저렙템이 많은게 당연히 유리하다보니 고레벨 템을 원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요.
이후에 신성템은 최대 60렙제, 선조템은 최대 80렙제로 떨어지게 바꿨는데 이것도 의미는 없죠. 그나마 80렙 이후에도 파밍을 할만한 가치를 만들어주긴했는데, 애초에 80레벨에 파밍하나 100레벨에 파밍하나 60레벨에 파밍하나 고만고만한것들 나오는거면 더 고레벨에서 파밍할 이유는 여전히 없는지라.
그러다보니 정말 기형적이었던게 본캐로 100렙찍고 파밍하는것보다, 부캐 새로만들어서 고행뚫고 그냥 50~70단 버스타는게 돈이 더 잘됐음. 시즌1에서 인기좋았던 울두르같은데는 버스비가 5판에 7m정도였는데, 그냥 부캐 20렙에 고행들어가서 그돈주고 버스타면 오히려 끝나고나서 돈을 더 벌어서 나옴. 상점에다 템 다팔아도 돈이 더나오는건 물론이고 템을 선별해서 외국 디코쪽에 팔거나 하면 골드를 천만에서 억대로 벌어들이니.. 가만히 서있어도 돈이들어오는데 뭐하러 더 빡세게 본캐 육성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돈벌생각없으면 그냥 재미로 던전 몇번 돌고 끄게되는게 현실이었고.
파밍 구조를 이따위로 짜놨으니 게임이 잘될리도 없고... 심장시스템은 그나마 좀 괜찮긴 했습니다만 이것도 이발사 세상이었으니 그렇게 잘만들었다곤 못하겠고요. 중세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나 타격감같은거 다좋았는데 게임이 이렇게 순식간에 가게 만들어놨을줄이야... 야만용사가 야만인이 되어버린 직업밸런스같은건 차라리 양반이고... 근본적인 파밍구조 자체를 다시 뜯어고치는거 아니면 회생할 길도 별로 없을것같네요. 재밌게 하긴 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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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찍을때까진 진짜 재밌게 했는데 그 뒤로는 전혀 흥미가 안 가게 만들 수 있다는것도 대단한듯....저는 일단 이동이 답답해서 반복플레이가 너무 피곤해지던데, 만든 애들이 핵앤슬래시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구성이라고 보네요.
현재로썬 저같은 디아블로-블리자드 팬보이들을 위한 1회용 시나리오 겜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