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가 대리에 엄격해진 이유
로아도 여타 국산 RPG들이 그렇듯 대리에 관대한 게임이었고 딱히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비아키스가 나오기 전까진 말이죠.....
발탄이 레이드의 기본적인 틀을 알려준 보스라면 비아키스는 향후 로아의 레이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레이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늘어난 관문, 훨씬 복잡해진 기믹, 매혹 게이지 등장, 더 순발력을 요구하는 카운터 등.
그래서 사람들이 확 올라간 레이드 난이도에 겁을 먹고 트라이를 꺼려 했습니다(이건 이후 쿠크에서도 반복). 그래서 대리가 판을 쳤죠. 파티 구인창 들어가보면 과장 좀 보태서 대리 홍보글이 절반, 구인글이 절반이었습니다. 문제는 대리 애들도 완벽한 빡숙은 아니었던지라 서포터가 필요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서포터는 없어서 못 데려가는 직업인지라 '서폿은 무료' 대리가 성행하게 됩니다. 그게 악순환이 되서 일반적인 트라이팟은 서포터가 없어서 2~3시간을 기다려도 출발하지 못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어지간히 스펙이 높은 트라이팟이 아니라면 오지않는 서폿을 기다리다 공대가 터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죠. 그외에도 대리 기사들의 양심적인 문제(아이템이나 골드를 몰래 빼온다거나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겨도 깨지 못 한다거나)까지 겹쳐서 대리에 대한 일반 유저들의 민심이 폭발하게 되고 결국 스마게는 공지를 올려서 '이 공지 이후 대리는 처벌한다' 라고 못을 박게 됩니다.
덕분에 대리 강화, 대리 돌깎기, 타인의 계정으로 허수아비를 치는 등의 행위까지 엄격하게 금지되면서 로아 스트리머들의 컨텐츠 폭도 확 줄어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공식적으로 대리를 막은 건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암암리에 헬 대리 같은 건 꽤 많았고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명예 보상을 위한 것이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음지에서 활약하던 사람들이 카멘 the first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고.............
향후 탑 10 공대의 위치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는 것도 꿀잼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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