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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풀백의 정석, 주앙 칸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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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01:27:54



현대축구에서 사이드 작업이 중요시됨에 따라 풀백들의 공격적 능력은 날이 갈수록 각광받고있다. 대체로 수비적인 능력은 전술로 메워낼 수 있지만, 공격적인 능력들은 전술로도 보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격적인 풀백들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사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도 이와 상응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비사카와 정 반대의 선수도 있다. 물론 선수의 기본 베이스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지만 여튼 비사카와는 반대로 수비적으로는 매우 안좋은 평을 듣지만 공격적으로는 좋은 평을 듣는 칸셀루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칸셀루는 어떤 클럽에서 활동하든 공격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발렌시아에서는 오죽하면 풀백이 아닌 윙어로 키우려고 했을까. 하지만 칸셀루는 자신의 자리는 풀백이라며 윙어로 뛰기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 사이드 작업을 중요시하던 마르셀리노가 조금 더 일찍 팀을 맡아 칸셀루와 대화를 통해 합의를 봤으면 모를까, 칸셀루가 발렌시아에 있을 때의 감독들은 네빌, 아예스트란, 프란(런)델리 등 참 안좋은 쪽으로 다채로운 감독들이었으니. 여튼 그렇게 돈도 필요하고 콘도그비아도 필요했던 발렌시아였기에 칸셀루는 팀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윙어와 풀백을 겸하던 스페인에서와는 달리 세리에A로 건너간 칸셀루는 오로지 풀백으로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이다 뭐다 해서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후반기로 들어서며 칸셀루는 우측 풀백 자리에 배치되었고 자신의 가치를 직접 증명했다. 당시 인테르는 담브로시오의 1차 각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칸드레바라는 정말 갈수록 단순함이라는 무기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측면 자원 덕에 그들의 우측면은 매우 1차원적이었다. 스팔레티 특유의 비효율적인 전술까지 결합되며 보는 이들의 불면증을 치료해주곤 했던 그 시절 말이다. 칸셀루는 이 같은 인테르 우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칸드레바가 같이 기용되었다고는 하나 냉정하게 우측면은 칸셀루 혼자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칸드레바는 포지셔닝으로 미끼 역할에 주력했고, 칸셀루는 칸드레바의 위치에 따라 언더래핑과 오버래핑을 번갈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칸셀루의 최대 장점이 이런 부분이다. 보통의 풀백들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오버래핑 위주의 공격 형태를 띄는 반면 칸셀루는 언더래핑에도 능하다. 측면에서의 퀄리티를 높여줄 수도 있지만, 직접 중앙으로 파고들어와 상대 수비의 밸런스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부분때문에 윙어로서의 자질도 검토되었던 것이고 말이다.



여튼 인테르에서의 화려한 활약을 뒤로하고, 이적시장을 맞이했던 칸셀루에게 여러 팀의 제의가 잇따른 건 당연했다. 그 중 유벤투스는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칸셀루를 차지하는데에 성공했으며 칸셀루는 이에 부응하듯 매우 뛰어난 전반기를 보냈다. 부상 이후 폼이 급격하게 떨어진 감이 있었지만, 뭐 사실 이번 시즌 후반기의 유벤투스는 전체적으로 많이 어지러웠기에 어느정도 감수해줄만 하지 않나 싶다. 수비적인 문제 역시 인테르에서는 수비 반경이 넓은 슈크리니아르를 칸셀루 옆으로 붙여 일정량 상쇄했다면 알레그리는 후반기에 거의 팀을 놔버렸으니.



유벤투스에 부임한 사리 체제에서 칸셀루는 계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판매 이야기가 나오고도 있고. 기본적으로 사리 감독은 한 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스타일이며 대부분 좌측이 그 "주"가 되곤 했다. 사리 감독 하에서는 밸런스를 잡아줘야 할 우측 측면에 공격적인 풀백인 칸셀루를 기용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하에서 극한의 측면 퀄리티를 원한다. 더해서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칸셀루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가장 확실한 자원에 가깝다. 어쩌면 좌측면에 대한 기대를 우측면으로 완전히 돌렸다고 봐도 무방하고. 칸셀루의 장점은 풀백으로써 직접적인 볼운반이 가능하다는 점, 기복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괜찮은 크로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동료를 이용해 자신의 포지셔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 앞서 말했듯 언더래핑과 오버래핑에 모두 능하다는 점이 있으며 사실 공격적으로 이 정도 클래스의 풀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문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수비적인 문제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맨체스터 시티가 수비수들의 실수로 인한 아쉬운 경기를 많이 치뤘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칸셀루의 수비적 결함은 마냥 감안해야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AT마드리드의 이적이 확정되며 로드리의 영입이 확실시 되어가는 가운데, 펩 과르디올라는 이들을 이용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블로그 출처 : https://blog.naver.com/960813jw/22157167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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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30 22:40:18

칸셀루를 포함한 우측면 위주 공격 주도와 반대쪽에서 호날두가 가세하는 것도 좋을법한데 칸셀루 이적설이 찐~하네요

2021-01-19 07:35:52

인테르 칸셀루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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