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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짜리 만능 미드필더? 밀린코비치 사비치.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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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9 14:47:32


지난 여름, 세리에쪽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름인 밀린코비치-사비치, 이른바 밀사라고 불리우는 이 선수의 이름이 또 다시 빅클럽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있다. 지난 시즌 마냥 배짱이라고만 느껴졌던 100m, 약 1300억의 가격은 올 시즌 올해의 미드필더 상을 등에 업고 근거있는 가격인냥 유지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수상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말이다. 뭐, 이 부분은 후술하도록 하고.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라치오는 3백을 중심으로 3-5-1-1 내지 3-5-2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3-5-2 와 3-5-1-1 모두 기본적인 틀은 같다. 앞 쪽의 두 공격수를 필두로 상대의 라인을 최대한 박스 가깝게 내려앉히며 양 메짤라들의 전진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한 층 더하는, 그러면서도 한 측면의 윙백에게 빌드업 관여를 자주 맡기며 밸런스를 유지하는 축구가 심자기의, 그리고 라치오의 축구라고 할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3-5-2보다 3-5-1-1이 조금 더 자유로운 활동반경을 지닌다는 것. 여튼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미드필더 중에서도 루카스 레이바의 좌측에 위치한 메짤라 자리에 기용되는 선수이며, 레이바의 우측에 위치한 파롤로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라치오는 속공과 지공 모두 꽤 밸런스 잡힌 비율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완급조절에 있어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으나, 어쨌든 지공과 속공 모두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는 팀이며 레이바, 루이스 알베르토 같은 선수들이 템포 조절을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저 선수들이 경기의 템포를 조절한다면, 사비치는 그 템포를 확실하게 살리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속공 시에는 볼 운반을 도맡아 해줄 수 있으며 지공 시에는 침투를 통해 박스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라치오의 어떤 공격패턴에도 어울리는 선수이며, 좋은 피지컬과 시너지를 이루는 테크닉까지 겸비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라치오에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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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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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서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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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컨트롤


특히 17/18시즌의 사비치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뭐 이 시즌에 수비진을 제외하고 못했던 주전 멤버가 어딨겠냐만, 사비치와 루이스 알베르토의 플레이들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곤 했다. 사비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던 미드필더였다. 레이바의 안정성, 파롤로의 헌신도 정말 좋았지만 사비치와 루이스 알베르토가 특히나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곧 경기의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루이스 알베르토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연결하며 좋은 패스를 넣어주었고, 사비치는 열심히 볼을 운반해가며 볼을 박스 안쪽으로 투입시킴과 동시에 자신도 그 박스 안에서 혹은 근처에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그리고 18/19시즌. 월드컵이 있었다곤하나 세르비아는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어도 그렇다고 심하게 과부하가 올 정도는 아니었다. 전반기의 사비치는 지난 시즌의 그 스페셜한 미드필더라기 보다는 볼을 좀 다룰 줄 아는 평범한 미드필더가 되어있었다. 리그의 톱 미드필더라고 칭하기엔 확실히 부족했다. 후반기로 진행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장 직접 볼을 운반하는 움직임은 적었으며 결과물에 있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선 매우 초라한 것이 사실이었다. 지공시 박스내로 침투하거나 박스 근처에서 헤더 혹은 슛을 보여주는 플레이들과 상반되게 속공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직접적인 결과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올해의 미드필더상 같은 경우 오로지 실력으로만 주어지는 상은 아니나, 알랑이나 브로조비치가 사비치 보다 못했나? 라고 질문한다면 글쎄.


그럼에도 사비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려줄 수 있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툴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191cm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 및 키핑플레이가 가능하며, 계속 언급했듯 직접적인 볼운반도 가능할 정도의 드리블 능력과 이를 지켜낼 수 있는 볼 컨트롤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때론 박스 바깥에서 슛을 통해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자신에게 볼이 없을 때에는 직접 박스로 침투해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제공권을 과시하기도 한다. 괜히 제 2의 포그바인냥 라치오의 회장 로티토가 100m을 당당하게 외친 게 아니다. 물론, 포그바보다야 경기를 조립해나가는 능력도 부족하고 전체적인 능력도 하위호환격이 맞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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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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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서 포스트플레이 -> 전진하는 선수에게 패싱 -> 공간 찾아서 슛까지


종합적으로 사비치는 좋은 선수가 맞다. 수비 가담이나 경기에 있어 조율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이 부분을 왼쪽 윙백(주로 룰리치)를 활용해 보완해주며 사비치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큰 선수인가? 에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본적인 활동범위, 활동량도 많을 뿐더러 적극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밸런스용으로 기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라치오의 특성상 윙백 풀이 적기 때문에 사비치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 뿐이다. 물론 18/19시즌 때문에 무작정 고평가를 내려주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아무렴. 웬만한 클럽에는 어울리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960813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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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29 15:48:3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당

2019-06-29 16:14:05

밀코사

2019-06-29 18:24:27

참 영리한 선수같음

2019-06-29 21:05:24

글 잘 읽었습니다. 상기해주신대로 사비치랑 포그바가 비교되는 이유가 좋은 체격 조건과 그걸 잘 이용한다는 점 때문인데, 사비치는 그 재능을 좀 더 스트라이커스럽게 잘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죠.
예를 들어 임모빌레는 원톱이지만 중원까지 내려와서 받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사비치는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해서 포스트 플레이를 곧잘 수행했습니다. 여러 툴을 가지고 있겠지만 볼을 잘 다루는 원톱과 함께할 때 최고의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임모빌레도 나쁘지는 않고요.

2019-06-29 21:06:58

라치오에 좀 더 남아서 포텐 끝까지 다 터트려봤으면 좋겠네요.

2019-06-29 22:27:31

글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9-06-30 00:49:42

잘 읽었습니다.

축복받은 피지컬에, 기술, 활동량까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네요

꼭 기량을 만개해서 지금보다 스텝업하는 모습 보여줬으면하는 선수 

2019-06-30 01:27:26

 떠나더라도 한시즌 더 라치오에 남았으면 좋겠네요.

 

라치오 팬의 관점이지만 세르게이가 이번 시즌은 진정한 능력을 못 보여줫다고 생각해서......

 

이대로 떠나면 서로 아쉬울 거 같음...

2019-06-30 02:14:24

저도 이입장입니다

 

더 보여주고 가!!

 

몸값 올리게..

2019-06-30 03:16:52

피지컬과 테크닉을 갖춰서 좋아하는 선수인데 조율능력까지 갖추면 볼맛나겠네요

2019-06-30 19:27:51

포그바랑 모든 면에서 비슷한데 열화카피로 점점 굳어지는건 좀 아쉽긴 하네여. 포그바보다 좀 더 자신감 있어보이고 단단해서 지켜보긴 했는데 우째 단점도 비슷해져가는. 조율이 안되고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넘 기복심함. 그렇다고 공미롤에 놓자니 그정도 캐리력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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