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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아탈란타, 이탈리아의 신흥 강호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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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05:46:03

[TFT] 미래를 내다보는 아탈란타, 이탈리아의 신흥 강호로 도약할 수 있을까?

CAN FORWARD-THINKING ATALANTA BECOME ONE OF ITALY’S REGULAR POWERHOUSES?







[These Football Times = Gregory Caltabanis]




리그가 시작된 이래, 이탈리아 축구의 ‘칠공주’라 불리는 팀들이 돌아가며 대부분의 스쿠데토를 차지해왔다. 그중 한 팀이 나가떨어지면 다른 팀이 올라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 팀들 간 치열한 경쟁이 계속해서 그들을 새로운 고지로 인도했다.


1990년대 아리고 사키는 밀란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클럽으로 만들었다. 로쏘네리는 21세기에 접어들기 전 5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들의 역사적인 질주가 끝나자 2000년대 초반부터는 마르첼로 리피의 유벤투스가 그 전리품을 가져갔다. 칼치오폴리 이후엔 다시 세력의 균형이 바뀌었다. 조세 무리뉴의 인테르는 이탈리아 축구 정상에 올라 리그 5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네라주리는 역사적인 트레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그들의 오랜 라이벌 유벤투스가 다시금 왕조를 세우며 전인미답의 리그 8연패를 달렸다.


지난 20세기의 어떤 시절처럼 자매들 중 셋, 유벤투스, 인테르 그리고 나폴리가 시즌이 끝날 즈음 왕관을 두고 겨루지 않을 성싶다. 하지만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컨텐더 팀들에게 성가신 아웃사이더가 하나 있으니, 바로 고공비행하고 있는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의 아탈란타. 지금까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팀이다. 그들은 어느 팀으로 원정을 가든 혼란을 일으켰고 이탈리아반도 모든 팀에게 껄끄러운 팀임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11월 3일경) 경기당 3골에 가까운 득점력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아탈란타는 비록 가스페리니는 부정하고 있지만 타이틀 레이스를 펼치는 중이다. 여러 면에서 칼치오는 ‘미래의 거인’을 목격하고 있는 셈.

 

가스페리니가 처음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은 2016년, 베르가모에서 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결국 그들은 1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주로 생존경쟁을 펼치는 데 급급했다. '글리 오로비치'의 열성적인 서포터들조차 지난 몇 년간 팀에 일어난 일을 상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회장 안토니오 페르카시는 조금 생각이 달랐을지도.







때는 1990년대 초반, 당시 아탈란타 아카데미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았던 페르카시는 라 데아의 모든 레벨의 유스 시스템에 걸쳐 개혁을 단행한다. 이 정책은 유소년 지도 및 육성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강조하고 이들을 1군으로 이끌 수 있는 과정에 초점을 둔 것이었다.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을 직감한 페르카시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카우트 중 한 명이었던 페르모 파비니를 설득, 코모로부터 데려와 아탈란타 유스팀을 맡긴다.


2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아탈란타는 4개의 유스 레벨에서 17개가 넘는 타이틀을 따냈다. 팀의 유스 시스템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최고는 아닐지라도 분명 가장 뛰어난 유스팀 중 하나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지난해 프리마베라 캄피오나토에서도 우승했고 수페르코파 프리마베라에서도 피오렌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성인 무대에서의 성공은 트로피 개수로 가늠하지만 유스 단계는 완전히 다르다.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선수들을 1군에서 뛸 수 있는 단계까지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퍼지지 않고 완전히 재능을 꽃피우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탈란타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중. 2014년 CIES Football Observatory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글리 오로비치는 유럽 탑 5 리그에 아탈란타 출신 유스 선수를 총 25명이나 배출했다. 이탈리아 내에서 이런 수치에 근접한 팀은 없다.


가장 최근 아탈란타 프리마베라가 배출한 재능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다. 유스 단계를 밟으면서 경험을 쌓은 두 선수는 도합 6000만 유로에 가까운 금액에 팔렸다. 오늘날 두 아탈란타 유스 출신 선수들은 인테르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밑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안드레아 콘티는 엄청난 가격에 밀란으로 팔리기 전, 성인 무대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탈란타 유스가 거둔 노력의 결실이었던 안드레아 콘티. 이 성공 모델을 통해 그들은 다시 재투자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시행 중인 구조를 감안하면, 베르가모는 향후 몇 시즌 간 미래의 스타들을 배출하는 출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아탈란타 임대생 신분으로 파르마에서 뛰고 있는 데얀 쿨루세프스키는 파이널 서드에서 가장 치명적인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5도움을 기록, 리그 1위인 루이스 알베르토를 1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재능 있는 공격수 아마드 트라오레 역시 아탈란타 유스의 빛나는 별 중 하나. 이 둘은 아탈란타가 가진 자산 중 단 두 조각에 불과하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탈란타는 그들의 사고방식대로 치고 나갈 것이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라 데아는 홈구장 게비스 스타디움의 리모델링을 발표했다. 주된 개선 사항은 경기 관전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졌던 피치 방벽 제거다. 그리고 기존 쿠르바 노르드를 없애고 다시 짓는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이 계획은 약 4000만 유로가 든 것으로 보이며 2021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들이 아탈란타 클럽 자체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며 UEFA 기준에도 부합하게 될 것이라는 점. 현재 라 데아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산 시로에서 치르고 있으며 베르가모 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홈구장에서 유럽 대항전을 치를 수 있길 바랄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스타디움 개선안을 제안하기는커녕, 소수의 클럽만이 독자적으로 구장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탈란타는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피치 위 이야기를 해보면, 그들만큼이나 중립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들은 매우 적다. 지난 시즌 가스페리니와 이이들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 업적 자체로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이탈리아 전역에 충격을 선사한 것은 그들이 이런 위치까지 오른 방식이었다.


지난해 아탈란타는 리그 최다 득점팀이었고 세리에 A에서 내로라하는 클럽들을 꽤 자주 잡아냈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유벤투스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가스페리니의 트레이드 마크, 3-4-3 포메이션을 앞세운 글리 오로비치는 결코 상대에게 틈을 주는 법이 없었다. 탑 4 팀들이든 강등권 팀이든, 아탈란타는 두려움이 없었고 똑같은 리스크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잔뜩 수비 라인을 올리고 거세게 압박하는 한편 가스페리니는 풀백들을 공격적으로 임하게 했다. 티모시 카타녜와 로빈 고젠스, 한스 하테보어가 수혜를 누린 주인공들이었고 지난해 14골을 합작했다. 올해도 벌써 4골.


이 에너지 넘치는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가스페리니는 중원에 마르텐 데 룬 같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6번 선수를 배치, 기동력 좋은 메짤라를 돕게끔 하고 있다. 네 명의 미드필더들은 전방의 스리톱을 지원, 그들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이들은 늘 파이널 서드에 추가적인 공격 옵션을 하나 더 제공하기 때문에 아탈란타 공격 전개에 있어 선택지가 모자라는 일은 드물다.


현재까지 가스페리니 시스템의 가장 큰 수혜자랄 수 있는 선수는 두반 사파타. 그는 지난해 리그에서만 23골을 터뜨리며 만개했다. 카포칸노니에레 레이스에서 그를 앞지른 건 파비오 콸리아렐라 뿐. 탁월한 재능을 갖춘 파푸 고메즈, 요십 일리치치와 함께한 사파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고 엄청난 영향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도 그리 다르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뒤 재정적으로도 탄력을 받은 아탈란타는 이적 시장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과거에도 자주 그랬듯, 이번엔 미래를 보는 투자가 아닌 검증된 선수들을 사는 방식으로 완전히 이적 정책을 선회해버렸다. 두 명의 여름 이적 시장 주요 이적생, 루이스 무리엘과 루슬란 말리노프스키는 모두 노련하고 국제무대 경험이 꽤 있는 선수들이다.


무리엘은 세리에 A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고 다재다능한 말리노프스키는 어느 팀에서든 미드필드 뎁스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가스페리니는 말리노프스키를 전방 스리톱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의 한 템포 늦게 박스 안으로 침투해 노마크 상태를 유도하는 능력을 살리기 위함. 이런 말리노프스키는 상황 판단이 빠른 아탈란타 스카우트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겨우 1250만 유로에 지나지 않는 가격표가 말해주듯이 말이다.


말리노프스키와 마찬가지로 무리엘은 벌써 리그에서 8골이나 넣으며 물 만난 물고기 같은 활약 중. 엄청나게 빠른 발과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한 자리를 포착하는 위치 선정 능력으로 아탈란타의 다이나믹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비로소 아탈란타는 유럽 대항전을 노릴만한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적시장에서 그들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부르고 있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가스페리니는 좀처럼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스쿠데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유벤투스가 선두주자죠. 그들을 넘더라도 인테르나 나폴리가 있을 것이고”라고 답했다.


그들이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든 그렇지 못하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가스페리가 이 아탈란타를 이끌 적임자라는 것. 그가 감독직을 맡기 시작했던 2006년으로 돌아가 제노아 시절을 떠올려보자. 그는 티아고 모따, 디에고 밀리토 같은 선수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전술가 중 하나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포니를 맡은 지 세 시즌 만에 가스페리니는 유벤투스, 로마, 밀란 같은 클럽들을 제치고 5위를 마크했다. 한정적인 지원만으로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셈. 그러나 그도 매너리즘에 빠진 인테르와 변덕스러운 마우리시오 잠파리니 회장의 팔레르모에서 쓴맛을 봤다. 하지만 제노아로 돌아와 세 시즌을 보내고 아탈란타로 옮기기 전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첫 시즌, 글리 오로비치는 유로파 리그에 진출, 32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간발의 차로 패한다. 그리고 18-19시즌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3위까지 마크, 팀의 잠재력이 폭발한다. 세리에 A 팀 연봉 합산 12위에 불과한 팀이 일으킨 기적이었다. 가스페리니는 주어진 로스터를 극대화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도 그들은 주춤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벤투스, 인테르, 나폴리 그리고 부활하는 로마와 최상위권을 다투며 지난 시즌에 얻은 추진력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가스페리니는 공격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네 경기를 치렀지만 승점이 단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베르가모 팬들도 이번이 첫 진출임을 감안해 성장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겠지만.


아탈란타의 고공비행은 지금 당장 모든 찬사를 받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성공하기까지는 20년 전, 팀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페르카시 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탈리아의 칠공주가 당장 ‘팔공주’로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라 데아는 때가 되면 응당 그렇게 될 조건들을 모두 갖춘 팀이 돼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유스 시스템, 자가 소유 스타디움,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통찰력 있는 감독까지.


칼치오의 다음 세대 거인은 이미 가까워져 있다.





원문링크

https://thesefootballtimes.co/2019/11/03/can-forward-thinking-atalanta-become-one-of-italys-regular-power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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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4 16:30:42

글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OP
2019-11-14 21:10: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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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 10:28:39

글 잘 읽었습니다. 아탈란타 구단은 현재 보여주고 있는 축구 내적인 플레이스타일 이외에도 튼튼한 유스 시스템이나 리모델링 중인 구단 소유 구장같이 매력적인 요소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2019-11-16 11:31:48

대구F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클럽이라고 봅니다.

강팀들 틈바구니에서 한정된 자원과 예산으로 어떻게 꾸려나가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음

 

물론 이탈리아랑 우리나라랑 인프라나 자원자체가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2019-11-17 17:50:55

찐 네라주리..

2019-12-07 12:17:07

아프리카계통은 아마다 아다마 아마두 트라오레 이런 이름이 많네여.

2020-10-25 15:01:10
동아시아, 유럽, 중동이 세부적으로 보면 죄다 문화권별로 구분되어 다르듯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도 당연히 그런데 트라오레는 대체로 성씨로 쓰여지는 편이고 이름으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서아프리카 말리 문화권 지역(말리, 송가이, 소닌케 계통 사람들)에서 흔한 성씨로 보이네요. 아마두, 아마다 등의 이름은 마찬가지로 서아프리카 말리 문화권 쪽의 이름. 시세, 케이타 등도 주로 말리 계통 내륙 문화권에서 흔한 성씨입니다.
 
또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같은 해안지대 쪽하고 내륙 문화권인 말리 계통하고는 차이가 꽤 커서 역시 주된 이름이나 성씨도 세부적으로 보면 확연히 다른데 사코, 마네 등이 그러한 해안가 서아프리카 문화권에서 흔한 성씨인 듯. 토고는 또 같은 해안가 지역이라지만 세네갈이나 코트디부아르 등과는 이름, 성씨가 확연히 다른데 아마 독자적인 문화권이거나 중앙 아프리카 쪽 문화권 출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하간 그런데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흑인 축구 선수 이름이나 성씨가 대부분 서아프리카 계통이고 세부적으로 기니 계통이냐 토고 계통이냐 코트디부아르 쪽이냐 말리 내륙 문화권 쪽이냐 등으로 갈릴 뿐인데 즉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축구 강국들은 거진 이 서아프리카 쪽에 몰려있다고 봐도 됩니다.

간단한 예로 셀라시에, 데스테, 웨데뎀, 솔로몬, 아브론, 아브람 등의 이름이 매우 흔한 에티오피아 쪽의 동아프리카 계통 이름은 우리는 축구 선수 이름으로는 도통 거의 들어본 적이 별로 없고 셰템비소, 할사와요, 두베, 엘레투, 샤카 등의 남아프리카 쪽 줄루계 문화권 이름들도 뭐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수준이죠. 즉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에서는 물론 국가마다 세부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서아프리카권에 비해서 축구의 중요성도 떨어지고 배출되는 축구 선수들도 그다지 특출나거나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습니다.
2020-10-21 21:49:08

일리치치 돌아오길 ㅠㅠ

2020-12-23 09:00:32

EPL에 레스터가 있다면 세랴는 아탈란타

20
21440
22-02-07
49
25412
21-04-06
31
17585
20-12-31
37
13679
21-03-03
65
14169
21-04-09
62
6495
20-07-30
59
6252
20-03-29
46
4669
20-01-15
28
2163
21-02-08
33
2661
21-02-04
32
5568
21-01-26
31
6079
20-11-09
29
2533
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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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3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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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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