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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페르카시와 아탈란타의 기적 -나이키, 스타벅스, 키코를 통한 스포츠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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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 14:50:34

[NSS Sports] 안토니오 페르카시와 아탈란타의 기적

-나이키, 스타벅스, 키코를 통한 스포츠적 성공-

Antonio Percassi and the Atalanta miracle

A sporting success that passes through Nike, Starbucks and Kiko







[NSS Sports = Tommaso Berra]




베르가모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치르게 될 것이다. 3위로 리그를 마감했고 리그 최고의 공격팀으로 거듭났다. 올해로 14년째에 접어든 페르카시 회장 체제에서 아탈란타는 상업적으로나 경기 내용, 커뮤니케이션, Zingonia의 훈련시설까지 완벽한 기업가적 경영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갔다.


구단주로 취임하기 전, 안토니오 페르카시는 아탈란타의 수비수였으며 전형적인 70년대 이탈리아 축구 선수였다. 세리에 A와 B를 오가며 7년을 보낸 끝에 그는 노선을 변경하기로 마음먹는다. 부동산, 화장품 등에 투자하며 사업가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던 페르카시는 2010년 아탈란타로 돌아와 베르가모의 이 팀을 안정적이고 견고한 팀으로 일궈낼 계획을 세운다.




페르카시는 아탈란타에 베르가모 시의 색채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는 완벽한 지역 마케팅 운영이었다. 10년 넘도록 베르가모의 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아탈란타 팀 저지를 선물받았고 라 데아와 베르가모 시민 사이엔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클럽들은 꾸준하고 믿음직한 모기업을 구단주 체제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나 페르카시는 ‘Odissea 책임유한회사’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1953년생 기업가 클래스(?)와 그의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다. 이 회사는 축구뿐 아니라 부동산, 식품, 화장품 등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 10년에 걸쳐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체세나에서 2경기만을 출장한 1978년, 페르카시는 축구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기업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를 사업가의 세계로 인도한 인물은 패션업계의 거물 루치아노 베네통. 그는 페르카시에게 베네통 브랜드의 베르가모 첫 지점을 내주었다.


그는 부동산 투자도 이어나갔고, 1997년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Kiko’를 런칭한다.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1100개가 넘는 아울렛에 입점해 있는 꽤 큰 규모의 브랜드. 2001년 페르카시는 세일즈 네트워크의 대부이자 Inditex 그룹의 회장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허가를 받아 이탈리아에 Zara 1호점을 내기도 했다. 그의 아울렛에는 랄프 로렌, 구찌, 리바이스 ,나이키, 스와치, Vergelio, 빅토리아 시크릿, 브리아토레와 협업으로 시작해 필립 플레인까지 함께한 Billionaire Italian Couture 등 의류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다. Odissea 유한책임회사는 2017년 순자산 3억 6천만 유로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익은 8억 500만 유로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페르카시는 결국 3년 동안 아탈란타 유니폼에 나이키 스우시 마크를 새기기에 이른다. 이 유니폼 계약 뒤에는 Odissea Holding과 Beaverton 브랜드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었다. 사실 페르카시는 2002년부터 이탈리아 패션업계에서 꽤 신망 있는 인물이 됐다. 18개의 나이키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개중에는 밀라노의 Corso Buenos Aires에 펼쳐진 모노 브랜드 매장, Orio Center에 300평방미터 규모 나이키 랩도 있었다.

최근엔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Crespi d'Adda 면방적 공장 재건 사업에 뛰어들어 제3차 사업활동의 본거지로 삼고 있다.




Percassi Cosmetics는 Mandina Womo, Bullfrog 등과 함께 사업세를 넓혀갔고 최근엔 식품·음료 사업에도 발을 뻗기 시작했다. 2018년 미국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 커피가 밀라노에 첫 매장을 런칭했던 것이 정점. 페르카시는 가능한 더 높이 날아오르길 원했고 2016년엔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Alitalia 지분 3.9%를 손에 쥐기도 했다.


2014년 ‘Impresa Percassi’는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갤러리아 리모델링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는데 이는 프라다와 베르사체로부터 대략 300만 유로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착수한 사업이었다. 2015년 엑스포 개최까지 완성되도록 요구받았고, 이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동식 비계를 레일을 깔아 작업하는 등 혁신적인 즉석 시스템을 고안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31일 회계연도가 끝나고 아탈란타도 3년 연속 흑자를 그리는 대차대조표를 기록했다. 이는 아탈란타의 성적을 팀의 경제 및 금융 수지와 조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철학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다.


2018년 총매출은 1억 5500만 유로였는데 이 중 6800만 유로는 자본 이익이었는데 라 데아 성공의 비결 중 하나기도 했다. Zingonia는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가장 잘 짜여 있고 성공적인 유스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년간 미노 파비니의 노력 끝에 이뤄졌는데. 아쉽게도 그는 고메스, 일리치치, 사파타 등이 아탈란타를 챔피언스리그로 올려놓는 장면을 보지 못하고 명을 달리했다.




지난 시즌 아탈란타가 거둔 성과는 이러한 용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90분 내내 공격을 쏟아붓도록 설계된 전술뿐 아니라 빅 클럽들의 선수 영입 공세를 허용하면서도 매년 높은 수준의 어린 선수들을 배출하는 것을 통해 높은 순위에 오를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왔다. 과거 그들은 보나벤투라, 베실리, 몬톨리보 등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었고 최근에도 갈리아르디니, 콘티, 바스토니, 칼다라, 크리스탄테 등으로 큰돈을 벌어들였다.


그 덕에 새 스타디움을 건설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했으며 이 사업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착공했다. Gewiss Stadium은 다음 시즌 개막일 즈음 선보일 예정.









이번 여름 베르가모에서는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뿐 아니라 카스타녜, 일리치치, 23골을 기록한 사파타 수비전이 펼쳐질 것이다. 사수올로와 경기를 끝으로 안토니오 페르카시는 가스페리니에 스포츠적, 사업적 관점에서 아탈란타 클럽의 경영인이 되어달라며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아줄 것을 요청했다.


가스페리니는 팀을 이끌면서도 경영적 측면에서도 운영, 안정화, 자본 이득 등을 고려할 줄 아는 감독이다. 이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이며 그러므로 가스페리니 역시 Odissea Holding 유한 책임회사의 일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원문 링크

https://www.nssmag.com/en/sports/18691/percassi-atalanta/image:190524

 

 

 

 



경영 용어나 패션 브랜드, 이탈리아 기업 운영이나 건설과 관련된 용어들이 많아 의,오역이 많으니 읽으시는 데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아탈란타와 페르카시 회장 이야기입니다. 지난 포스트와 이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엔 아탈란타의 구단주인 페르카시 회장이 이끌고 있는 Odissea Srl. 이 어떤 식으로 올라섰으며 무슨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탈란타 어린이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해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는 부분이 와닿네요. 선수 유출이 매년 일어나는데도 훌륭한 유스 시스템과 스카우팅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지난 아탈란타 칼럼에서처럼 아탈란타가 새로운 거물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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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6 17:54:16

글 잘 읽었습니다. 아탈란타는 정말 미래가 밝아보이네요.

OP
2019-11-16 21:35:38

감사합니다. 아탈란타의 행보에 페르카시 회장이 깊게 관여했다고 해서 

어떤 인물인지 더 조명해보는 칼럼을 번역해봤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진 않지만 사업 수완이 좋은 인물인 것 같네요

Updated at 2019-11-20 21:39:59

 키코 회장님이시군요

마스카라가 별로에요 회장님.. 은 농이구요

요즘 아틀란타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영되는 거 같아서 세리에에 새 바람을 가져오는 거 같네용

진심으로 보기 좋아요!

2020-10-02 04:52:14

베르가못 향 원류를 찾아 여행가고 싶어집니다 밀라노보다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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