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우선 지난 공지에 유의없이 시작하는 징계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에서 저는 조금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평소보다 엄격한 징계기준을 적용한다는 뜻이 회원분들에게 분명하게 전달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제 표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공지사항 3번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https://serie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8012017&sca=&sfl=wr_subject&stx=%EC%9C%A0%EC%9D%98&sop=and&scrap_mode=
헨릭 라르손님께서 징계기준에 대해 의문을 품으시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징계가 나올 일이 없었으나 최근 게시판에서 정치사안에 대해 분열적인 분위기가 있으므로 말그대로 주의차원에서 평소보다 엄격하게 징계가 나가고 있음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징계를 받고난 이후 나의 의도는 A가 아니라 B였다. 혹은 내가 언급한 대상은 A가 아니라 B였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분명 순수하게 나는 사이트밖의 존재인 B를 언급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A가 사이트의 회원이었다면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A회원은 이게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부분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나는 그저 사이트 바깥의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비판했을 뿐인데 왜 내가 회원비방으로 징계를 받는지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수긍하시다시피 정치는 완벽한 이성의 영역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나와 회원 A간의 오해들이 게시판의 안좋은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징계결정과 관계없이 앞으로 회원 A는 나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적대적인 회원으로 여길 것일테니까요.
또한 특정정당의 잘잘못을 가릴 때(이를테면 현 정부의 코로나사태 대책) 이 부분이 잘됐고/잘못됐고라는 부분에 대해 내가맞고 너는 틀리다 답답하다의 태도가 게시판 내에서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네이버등 사이트 외부에서 보여지는 극단적인 행태들(이를테면 일베나 현대통령의 극단적인 지지자들)에 의해 느껴지는 피로감때문에 사이트 내부에서도 조금만 친여당/친야당 행색을 보이면 극단적인 지지자로 낙인찍어버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징계가 이해가 안되고 운영진이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나와 같은 의견을 지닌 사람들끼리는 현재 게시판 분위기에 문제가 없으며 정치적으로 조용히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사람도 많겠죠. 이렇기때문에 정치적 사안 관련해서 사이트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이야기에 있어서 저는 입장상 한국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때문에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에 절대 특정정당에 우호적이지도 않고, 최대한 회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징계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이트의 운영자라는 입장을 떠나 이 사이트의 오래된 회원으로써 자유게시판에서 다른 주제로는 서로간에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회원들이 정치적 사안으로 인해 서로 편가르고 게시판 내에서 보이지 않는 저격을 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않고 싶습니다. 칼치오 게시판에서 타 팀을 언급할 때 조심스럽게 한다는 불문율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존중을 보이는 자유게시판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수긍도 갑니다. 저도 생각이 짧았던면이 분명 있구요. 다만 서로 정치적 성향이 틀리고 세랴내에서도 서로 주고받고 하시는분들이 왕왕 있지만 그분들이 서로 적대시 한다거나 그런거는 꼭 아니라는것을 조금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