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향후 운영방향 변화 안내 (+내용 추가)

 
9
  9226
Updated at 2020-07-21 13:49:40

안녕하세요 


이 사이트가 생긴지 어느덧 20여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 십몇년전부터 늘 있었던 논쟁은 세리에매니아가 타 리그 글에 대해 얼만큼 허용해주냐였습니다. 이 문제로 10년 넘게 첨예하게 대립했고 이는 사이트의 큰 숙제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20여년 가까이 익숙해왔던 타리그 글에 대한 제한이라는 전통이 없음에 어느덧 익숙해졌습니다. 구태의연하게 옛날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지금까지 사이트가 특정한 방향으로 운영되왔다고 해서 반드시 앞으로도 그래야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음을 언급하고자함이었습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조금 더 저의 운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운영자가 된 이후 저 나름의 중립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사이트 내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여당지지와 야당 지지자, 페미와 반페미 등등 집단 갈등 구도속에서 저 나름의 중립구도를 찾고자 하는 시도들은 오히려 양측 모두가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특히 이러한 의견 대립은 누가 옳고 그름이 없는데, 어떤 의견에 반한다고 해서 이걸 어그로로 취급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영자이기 앞서 10대 청소년시기부터 이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으로써 현 이용자분들께서 느끼시는 폐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계적인 중립을 위한 중립만을 고수하다보니 모두가 불만족스러운 결과만 초래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징계 기준에 대한 논의를 넘어 현 자유게시판의 분위기에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은 새로운 유저가 글 쓰는 데 큰 장벽이며, 결국 이는 징계에 걸릴 일 없는 무의미한 양산형 게시물들의 범람을 초래하고, 기존의 룰을 잘 아는 유저들만이 댓글을 달게 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다른 대형커뮤니티들을 한 번 구경해봤습니다.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지만 딱 하나 크게 느낀 점은 모두 표현에 관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설문조사에서 보았던 징계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경험들 대부분 또한 표현이 문제였습니다. 표현에 엄격한 현 징계시스템이나, 표현만으로 그 사람의 뜻을 지레짐작하여 징계를 줘야하다보니 공정성이 없으며, 그 땐 그랬으나 지금보니 아닌 것 같다 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징계의 공정성을 위해 덕지덕지 붙여가던 운영방침이 오히려 폐단을 낳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신조어들이 많이 양산되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진이 이에대한 징계 유무를 정하기가 매우 어렵고, 생길 당시엔 논란이 많았으나 어느덧 보편화되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이상 각각의 신조어 및 표현들에 대해 일관적인 징계기준을 성립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여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타 사이트들처럼 상호존대 여부는 이용자들의 선택에 맡기고자하며, 또한 욕설 등의 각종 표현에 대해서도 징계를 완화하려고 합니다. 지금처럼 욕설에 대한 기본적인 단어 필터링은 있으나 이를 ,./xo등을 사용하여 우회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앞으로 징계가 주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무질서한 자유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며 반말, 욕설 및 각종 표현들이 회원을 대상으로하여 지나치게 모욕/비방성으로 사용될 경우 징계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을 기타스포츠 게시판게임 게시판에 먼저 시행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을 경우, 칼치오 게시판과 자유 게시판에도 확대해서 시행하려고 합니다. 

 

점차적으로는 게시판 분위기가 많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재밌어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덧 이 본질에서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는 재밌는 자유게시판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설문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는 듯하여 내용을 추가합니다. 이 공지사항의 내용은 지금 당장 시행되는 것이 아니며 회원분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하고자 피드백을 부탁드렸었습니다. 오해가 있게 작성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남겨주신 내용들 잘 읽어보고 설문 결과와 함께 의견을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109
Comments
16
2020-07-21 00:56:46

1. 공지를 할거면 새로운 글로 제대로 공지해야죠. 야금야금 슬금슬금 찔끔찔끔 한줄 두줄 추가하는건 비판을 스리슬쩍 피해가려는 졸렬함만 보이네요.
2. 사회적실험 언급했었는데, 여기서 독단적으로 하진 마시죠. 멋대로 하려고 운영진의 일부가 되신거면 그만두시죠. 하고싶으신 사회적실험은 저기 블루마블에서 하면 딱이겠습니다.
3. 진정 사이트가 커지고 신규회원이 유입되길 바란다면, 자유게시판 상에 있는 "네임드닉" 간 친목질부터 조치해야한다고 봅니다. 당장 최근에 모회원이 징계누적으로 아웃됐을때 다수의 회원이 해당 회원이 그립다는둥, 복귀방법은 없냐는 둥 친목질을 대놓고 했죠? 그런 친목질이 제3의 회원들의 사이트 내 유입을 막고, 기존 회원들의 눈에 꼴보기 싫어집니다. 반말같은 막장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려하기 전에, 친목질부터 막아서 여러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주시죠

2020-07-21 01:07:28

안녕하세요.
순수소년님 또 빡치실까 걱정되네요..

2020-07-21 01:12:16

디씨, 펨코 이런곳을 벤치마킹 하겠다는건지 반말쪽 얘기는 헛웃음이 나오네요. 세랴 요즘 뭐 들어오는 빈도도 팍 줄었지만...

1
2020-07-21 02:45:31

원하는 방향이 도대체 어떤 커뮤니티인건지가 의문이네요

2020-07-21 02:55:18

왜 소형 커뮤니티가 대형 커뮤니티를 따라합니까...

2020-07-21 08:13:51

세매 정체성 좀 지키자구요
저번에 하루 햇을 때 부작용도 그렇고 그런건 타 커뮤니티에서 하면 됨

3
2020-07-21 09:21:57

1. 왜 세랴가 커져야 하는가

ㄱ. 경제적 문제가 있는가

ㄴ. 글 리젠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가

ㄷ. 연령대가 높아서 문제가 있는가

 

2. 그 방법이 왜 반말/욕설 허들 낮추기인가

ㄱ. 과연 신규회원 유입의 방법이 맞는가

ㄴ. 부작용으로 떠나는 이들은 어찌할 것인가

ㄷ. 이 역시 사회실험인가

ㄹ. 이 방법이 정말 '재밌는 게시판 만들기'와 연관이 있는가

 

이 중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게 얼마나 된다고 보시나요?

 

지난번 그 사과문 쓰셨던 심정 되새김질 하시면서 철회하시면 좋겠습니다

2020-07-21 09:31:41

전 존대를 하든 반말 문화로 가든 딱히 상관 없고 알아서 적응은 할 텐데, 실제로 이렇게 하신다면 아거님이 운영자직 내놓으려고 하시는 걸로밖에 안 보이네요....분명 반감과 역효과가 더 클 조치인 게 뻔한데 너무 급진적이게 하시는 듯 합니다...차라리 퍼지데이를 사전에 공지하시고 주기적으로 열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2020-07-21 13:32:15

고생많으십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