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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왼손투수 상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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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6 23:45:07

이전 글 리뷰에 적어야 했는데, 진 경기 리뷰는 길게 쓰고 싶지 않아서 지금 적어 봅니다.

 

지금 KIA 타선 리그 최고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가장 지금 잘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왼손투수 상대 공격력'입니다. 아래는 올 시즌 좌투 상대 10개 구단 성적입니다. OPS 높은 순으로 정렬하면,

 

1. NC .868

2. 한화 .824

3. KT .823

4. LG .807

5. KIA .688

6. 키움 .682

7. 두산 .680

8. 삼성 .656

9. SSG .571

10. 롯데 .535

 

KIA가 5위로 리그 중간 수준인데, 문제는 수치죠. 4위와 5위 차이가 큽니다. KIA부터 아래에 있는 팀들은 그냥 왼손투수가 나오면 너무너무너무 못 치는 팀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표본이 더 쌓여야겠지만, 현재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KIA가 왼손투수 상대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죠. KIA는 오른손 투수 상대로는 무려 OPS .891을 치고 있으니 차이가 매우 큽니다.

 

참고로, 올시즌 좌투 상대 리그 OPS는 .710, 우투 상대 리그 OPS는 .783 입니다. 이러니 다들 KIA 왼손투수에 침을 흘리고 있죠. 여기에 KBO에 우투좌타가 많은 것도 원인이고, 외국인 투수 중에도 왼손투수가 그 어느 때보다 활개를 치고 있고(카스타노, 브랜든, 헤이수스, 하트, 엔스, 헤이수스 등) 다들 성적도 괜찮아서,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약한 팀들은 시즌 내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IA 타선에서 왼손투수 상대 OPS를 정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김도영 1.113

2. 서건창 1.100

3. 이창진 .980

4. 한준수 .933

5. 김태군 .913

 

여기까지는 잘 치는 타자들인데, 이 중 서건창, 한준수는 왼손타자에다가 둘 다 표본이 적습니다.(둘 다 6타석) 고로, 실제로 팀내에 왼손투수 나오면 잘 치는 타자는 김도영, 이창진, 김태군 딱 3명이에요. 김도영은 작년에도 왼손 상대로 1.039로 잘 쳤으니, 앞으로도 좌투수 상대 선봉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창진은 올해만 왼손투수 상대로 잘 치고, 역스플릿에 가깝습니다. 작년에 왼손 상대 OPS가 .636에 불과했거든요.

 

작년 KIA 타선에서 왼손투수 상대 OPS를 살펴보면, .800 이상 친 선수가 7명입니다. 다들 잘 쳤다고 봐야죠. 나성범이 1.120으로 가장 잘 쳤고, 한준수 1.043(16타석이라 스몰샘플), 최형우 .990, 김선빈 .969, 변우혁 .966(61타석), 이우성 .836, 박찬호 .825 등입니다. 이 중 박찬호는 내일, 나성범은 이번 달 말에 돌아오지만, 개막부터 뛰고 있는 최형우가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로 너무 안 좋죠.

 

올시즌 최형우 왼손 상대 OPS가 .304에 불과합니다.(타율 아님) 표본이 적지도 않아요. 23타수 2안타에 홈런 1개가 전부고 볼넷 2개 고르는 동안 삼진 8개를 당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좌상바로 유명하죠. 올해도 똑같습니다. 왼손 상대 21타수 4안타에 OPS .465. 오늘도 전혀 왼손 투수 상대 공략이 안 됐죠.

 

가장 큰 걱정은 최형우입니다. 사실, 최형우는 통산 성적을 보면 왼손투수에 딱히 약한 타자가 아니었는데, 왼손투수에게 크게 약했던 시즌이 2022년이었습니다. 이 해에 최형우의 왼손 OPS는 .669에 불과했죠.(소크라테스는 .600 ㅋ) 그나마 작년에 왼손 투수 상대로 반등하면서, 성적이 좋았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왼손투수 상대로 너무 못 치고 있습니다. 

 

왼손에 못 치는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 떡하니 박혀 있고, 최형우마저 왼손투수 상대로 2022년처럼 부진해 버리니, 왼손투수가 나오면 실마리를 풀어 줄 타자가 김도영 밖에 없죠. 그나마 커리어 통산 왼손 상대로 성적이 좋은 박찬호가 내일 복귀하긴 하지만, 장타자라고 보기 어렵고, 김선빈도 왼손투수 상대로 강하지만(오늘도 고효준 상대로 동점 홈런), 역시 장타자라 보긴 어렵습니다.

 

그나마 나성범이 복귀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그래도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헤매고 있으니, 앞으로도 왼손 투수 상대로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죠. 더 큰 문제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NC에 뛰어난 왼손투수가 2명이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 카스타노는 좌타자 상대 피OPS가 .347에 불과하고, 하트 역시 좌투수 상대 OPS가 .544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나성범이 왼손투수 상대로 강하다고 해도, 좌타자는 태생적으로 왼손투수 공에 약할 수밖에 없죠. 

 

포스트시즌에 NC 만나서, 카스타노-하트 콤비에 중심타선을 맡아 줄 나성범 - 최형우 - 소크라테스 - 최원준(아마 좌투수 나오면 빠질 듯)이 아무 역할도 못해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법이라면 역시 가장 쉬운 건 외국인 우타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는 것과, 변우혁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작년처럼 왼손투수 저격용으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할 것 같네요. 그리고 왼손투수가 선발일 때는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는 하위 타순에 배치하고 둘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오늘도 김광현 등판이었는데, 좌투수 상대로 계속 좋지 못한 최형우-소크라테스를 4-5번에 배치한 건 이범호 감독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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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4-16 23:43:31

찬호가 복귀해서 탱탱볼로 담장 넘겨버리는 수밖에... 김선빈도 넘기는데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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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3:46:32

박찬호가 김도영한테 통산 홈런 역전 당했던대, 동기 부여 되어서 이 기회에 올해 홈런 20개 치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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