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불스의 세컨 쓰리핏 마지막시즌

골스의 쓰리핏 실패가 확정까진 아니지만 가능성 높아지는 가운데 불스와 조던 얘기가 안나올수가 없는데.. 6번의 우승 중 가장 힘들게 우승했던 98시즌 얘기 간단히 적어봅니다. 일명 조던의 라스트 댄스라고 하죠.  

97-98시즌 초반 불스는 2옵션 피펜이 아웃(시즌 38경기 결장)되며 부진을 거듭합니다.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하는 정도였고, 멤버들은 이미 리그 최고 노장팀이었습니다. 심지어 조던마저 34세의 나이에 손부상을 입고 경기를 뛰었습니다. 시카고는 침몰하는 배와 같다는 기사도 떴었죠. 조던은 이에대해 다음과 같이 인터뷰합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떠나지 않을것이다.'   

이후 피펜의 복귀와 함께 탄력을 받고 결국 62승 20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조던은 5번째 시즌 mvp를 수상합니다. 동부 1위, 재즈와 동률인 통합 2위의 성적이었고 상대전적으로 재즈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갔죠. 

이후 플옵이 시작되고 동부파이널에서 개고생을 하면서 파이널에 올라갑니다. 이때 동부컨파는 정말 치열했던게, 2차 쓰리핏 기간중 유일한 7차전 시리즈였고 심지어 4쿼터를 리드당하며 시작했죠. 이 경기에선 조던도 굉장히 고전했는데 불스는 수비와 쿠코치의 분전으로 시리즈를 잡아냈습니다.  

서부에에서는 전시즌 파이널에서 혈전을 펼쳤던 말론과 스탁턴의 유타 재즈가 오닐의 레이커스를 스윕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불스는 페이서스와 7차전까지 치르게 되어서 불과 이틀쉬고 파이널에 임하게 되죠.  

이 파이널은 불스가 42점차로 보내버린 3차전(이때 재즈의 54득점은 역대 파이널 한경기 최소득점)을 제외하면 양팀의 점수차가 3,5,4,5,1점으로 모든경기가 투포제션 내에 결정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접전인 시리즈였습니다.

1차전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재즈가 경기를 잡으면서, 드디어 조던과 불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는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지만 불스가 이후 3게임을 내리 잡아버리죠. 그대로 시리즈가 끝나나 했으나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5차전에서 재즈가 원정 엘리미네이션의 악재를 딛고 승리하며 두 팀은 열기 가득하기로 유명한 재즈의 홈구장 델타센터로 가게 됩니다.  

운명의 6차전.. 피펜은 등부상으로 26분밖에 뛰지 못했고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던은 팀 전체득점 87점 중 절반이 넘는 45점을 쓸어담으면서 우승트로피를 가져오죠. (제아무리 조던이 있다해도 피펜 없이 원정엘리 상태가 되는 7차전 갔으면 불스가 졌을거라 봅니다.)  

이 경기 특히 막판 1분은 마이클 조던 커리어의 백미라고 할만한데  

경기종료 1분전 불스는 조던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스탁턴이 3점을 꽂으면서 재즈가 3점을 앞서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조던의 선택은 빠른 공격 성공 후 원포제션 경기로 끌고가는 것이었고 딜레이 거의 없이 4초만에 레이업을 성공하죠. 그리고 이어지는 재즈의 공격에서 상대편 에이스 말론의 공을 스틸하고 타임아웃없이 공격을 진행하여, 유유히 매치업 상대인 브라이언 러셀을 날려버리고 농구역사상 가장 유명한 슛을 쏩니다. 

이후 스탁턴의 3점 실패로 경기는 끝나고 불스는 우여곡절속에 기어코 세컨 쓰리핏을 달성하게 됩니다.

조던은 해당시즌에 시즌 mvp, 파이널 mvp, 올스타전 mvp, 퍼스트팀, 디펜시브퍼스트팀, 득점왕을 수상하며 정상에 머무른뒤 내려오지 않고 누구보다 화려하게 은퇴합니다.

그리고 뜬금 워싱턴에서 복귀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