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트윈스 전반기 프론트, 코칭 스태프 결산
1. 프론트, 경기 외적인 구단 운영
- 차명석 단장 : 절대값으로 따졌을 때 최고의 단장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엘지에게 최선의 단장이었고, 스스로도 최선의 일처리를 보여주는 중. 오늘 있었던 유튜브 방송에서 '전력 분석원을 대폭 충원했다'는 내용은 엘지 트윈스도 드디어 현대 야구에 눈을 뜨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 방출 선수 수집은 이전부터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로도 증명되어 다행. 용병 농사에는 작년에 이어서 투수 파트는 성공, 타자 파트는 실패했지만, 3인 용병을 모두 잘 뽑아오길 어렵기에 그 부분은 인정. 2군 개혁에 박차를 가하길..
- 스카우트 : 작년 픽은 성공적. 정우영, 구본혁 모두 1군 레귤러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 이민호는 내년에 어떨지?
- 응원 : 몇 년 새 뒷걸음질만 치다가 이젠 어느 누구도 엘지를 응원 재밌다고 부르지 않게 되었음. 좋았던 응원가들이 저작권 문제로 빠지게 된 건 어쩔 수 없지만, 새로 들어온 노래의 퀄리티가 영.... 음악 트렌드를 맞춰 가는 건 좋은데 '응원'의 기본 가치를 무시하는 곡들이 계속 나오니 팬들은 중앙 네이비나 외야만 가게 됨.
2. 코칭 스태프
- 류중일 감독 : 경기 내적으로는 연봉 7억의 가치를 하냐면 글쎄... 싶은데, 시즌 전체로 보면 '전력만큼 성적 내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합격점. 류중일 감독의 진짜 값어치는 '인품'에 있는 것으로 보임. 선수들을 믿고 맡겨준 덕분에 외야 4인방은 최고의 구성은 아니어도 자리를 잡았으며, 김용의, 신민재, 전민수, 이성우 등의 자원을 적절히 쓰는 모습을 보여줌. 야구관이 '올드스쿨'이어서 영원히 함께 하진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감독들보다 훨씬 좋아함.
- 최일언 투코 : NC 시절 강한 불펜진을 만들었던 역사를 LG에서 반복하고 있음. 정우영, 진해수, 문광은,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올해 전력의 핵심. 선발 자원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기보다 잘 되면 이우찬처럼 쓰고, 안 되면 불펜으로 전환하여 불펜진 부하를 나눠 갖는 방법도 긍정적. 다만 정우영을 지나치게 많이 써서 불안하게 만든 건 감점.
- 신경식 타코 : 결과에 책임지는 거야 책임지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전 인터뷰에서 '공인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내용만으로 비판할 거리가 산더미. 결과적으로 시즌 준비에 문제를 드러냈으며 팀타선은 바닥을 4개월째 찍는 중.
- 수비 : 수비에 있어서는 쉬프트를 조금 더 했으면 좋겠음. 삼성 외야진들 보면 수비 페이퍼를 들고 다니면서 적절한 수비 위치를 잡는데, 엘지도 도입하면 안 되는지? 이 팀 선발진들이 피네스 피처가 많기에 쉬프트에 더 큰 비중을 두었으면 함.
- 주루 : 뭐 이 팀 선수 구성이야 몇몇을 제외하고 똥차가 많기에 주루에 있어 무리하지 않고 실수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음. 다만 시즌 끝나고 주루 센스를 주입해야 할 몇몇 선수가 보임. (신민재, 정주현)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요. 선수 파트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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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팬으로 공감갑니다. 프론트야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었죠. 검니폼도 그렇고... 응원은 퇴보하고 있어서 저만 해도 포수 뒤 가긴 하지만 오늘 그런 부분도 차단장이 충분히 소통했고요.
류감은 인성 좋아서 엘지가 재계약 염두에 두고 있다고 계속 이야기 나오는데 그나마 올해는 조금 변하는 모습 보여줘서... 차단이랑 교류하면서 신문물 받아들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투코는 잘하고 있긴 한데 좁은 크보판이라 그런지 쓸놈쓸이 좀 크긴 하고 타코는 서용빈이랑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고요. 쉬프트는 감독 성향도 좀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