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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2020 롯데 개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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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15 23:35:43

일단 신임감독은 외국인 쪽으로 방향 잡았다고 기사도 나왔고 실제 어느정도 내정된 인물이 있다는 썰도 나오더군요.. 로이스터와 힐만이 증명했듯 체질개선에 나선 팀에 있어 외국인 감독 만큼 좋은 카드가 없죠.. 욕심같아서는 여기에 1,2군 코칭스탭도 절반 정도는 외국인으로 채워넣었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거기까지는 쉽지 않더라도 투타코치와 같은 주요보직이나 육성 관련 보직에는 최대한 외국인 코칭스탭을 많이 기용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일단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제법 명망있는 코치였고, 또 로이스터 시절 롯데에서 투수진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던 아로요 코치가 투수육성 총괄로 이번에 돌아왔는데 롯데가 포텐은 크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은 투수유망주가 많은데 코치진의 역량 등 전반적인 육성시스템이 상당히 미비해 이들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던 만큼 상당히 적절한 인사라는 평이죠.

 

여기에 성민규 신임단장이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것은 KBO 사정에도 그렇고 또 현 롯데의 상황으로 보더라도 맞는 방향이죠. KBO 자체가 리빌딩 명목으로 한두시즌 버리는게 용납이 안되기도 할뿐더러 보통 IF 몇 가지만 터지면 하위권팀도 이듬 해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기도 하니.. 더구나 롯데는 아직 베테랑이 많이 남아있어 무작정 리빌딩 할 상황도 못되는 것이 사실이죠.

 

사실 지금 롯데 프런트는 단장 한 명 제대로 된 사람 온다고 될게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기는 한데 그렇다면은 결국 단장이 주도한 개혁들이 성과를 냄으로서 단장의 세력을 강화하는 수 밖에는 없겠죠.. 또 성 단장이 강조하는게 지금 롯데에서는 걸음마 수준인 데이터 분석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인데 어찌보면 현대야구에서 가장 적은 돈으로 큰 효과 누릴 수 있는 방법인 것이 사실이죠. 당장 롯데가 금년도 크게 추락한 이유 중 하나가 공인구 반발력 하락에 의한 투타양상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롯데도 현대야구의 추세인 데이터 야구를 빠르게 따라가면서 이런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기에 선수단은 일단 선수정리는 좀 해야죠.. 그렇다고 베테랑 막 쳐내야 된다는 것은 아니고 1군에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은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1군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서 새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윤길현, 김문호 이런 선수들은 이제 미련을 버려야죠. 그래서 1군은 베테랑과 신진급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2군은 신진급이 주축이 되는 가운데 베테랑 일부가 1군 자리를 노리는 동시에 2군의 젊은선수들 이끌어주는 역할까지 겸하는 것이 건강한 팀의 전형인데 롯데는 얼마 전까지도 2군 연령이 상당히 높은 축이었다가 그래도 근래들어 꾸준히 젊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FA 시장도 돈 살짝 써야되는 상황이고.. 그래도 전준우가 지금은 팀 내 최고 타자이고 타고투저 거품꺼진 현 리그에서도 나름 수위급 타자인데 아무리 수비 좋지않고 나이가 좀 있어도 롯데가 포기하면 영입할 팀 나오겠죠. 예전같으면 5~60억원에서 시작했겠지만 지금은 시장상황 생각해서 맥시멈 3년 40억원 정도로 잡고 협상하면 될 것 같고.. 여기에 포수 FA는 필수죠. 안중열이 입대를 해야되는데다 나종덕, 정보근과 같은 기존의 어린포수들을 위해서라도 검증된 베테랑 포수는 꼭 필요하다는 것.. 주전자리 걸고 한 20억원 정도 장전하면 한 명 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서 더 욕심을 낸다면은 이번에 내야수 FA가 3명 정도 풀리는데 거기서 한 명 노릴 수도 있겠지만..

 

투수진 구성은 레일리는 재계약 하는게 맞다고 보고 여기에 용병선발 한 명에 장시환-서준원-박세웅이 당장은 국내선발 중로서 가장 경쟁력이 있죠. 여기에 노경은이 받혀주는 역할로 오면 딱인데 투수라는 보직의 특성 상 1년 쉰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고.. 그 외에 나머지 자원은 거의 불펜에 몰아넣는 식이 될 것 같은데 김원중도 최근 활용을 봐서는 내년에는 계투로서 운용을 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여기에 올 1차지명자인 최준용 역시도 즉전감 불펜요원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반면에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좌완 홍민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이고.. 내년에 좌완은 아마 나이 40이 다 되가는데도 여전히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고효준, 이번에 상무에서 제대하는 나름 1차지명 출신 김유영 2명을 중심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죠. 그 외에는 1군에서 써먹을만한 자원이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윤성빈도 당장은 선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불펜요원으로 육성해야 된다고 보여지는데 애초에 선발로 던지는 스테미너가 부족하고 또 다양한 구위를 익히는데도 애를 먹고 있어 차라리 강력한 속구를 적극 활용해 짧게짧게 던질 수 있는 불펜이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작년 후반기에는 실제로 1군에서 계투로서 활용되며 삼진율이 정말 어마어마했었죠. 물론 우완 정통파 강속구 선발투수의 매력은 어마어마하지만 그 포텐을 마무리투수로 터트리더라도 그 가치는 웬만한 선발투수 못지 않을 수 있죠. 근데 것보다도 문제가 지금 이리저리 고쳐보다가 오히려 더 망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허리통증도 있다고 하니 차라리 공익근무로 군 문제 먼저 해결하면서 구단에서 확실한 방향을 잡아 관리하면서 휴식과 육성을 병행시키는 수도 있겠고.. 아무튼 이 선수는 포텐의 크기로 본다면 될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선수죠.

 

야수 쪽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FA 포수 영입이 필수이고 여기에 나종덕, 정보근 99년생 두 선수가 백업으로 가서 부담을 덜게 된다면 포수진이 전체적으로 공격력도 강화되면서 수비력에서도 큰 반전이 이루어질 수 있죠. 안중열은 입대해야되고.. 김준태는 작년에 보여준 수비력이 워낙 절망적이었고, 또 사이즈 자체도 포수로서는 상당히 작은 편이라 타격재능 생각하면 차라리 포지션 컨버전을 추진하는 편이 낫다고도 보여지는데 1루수 하기에는 키가 너무 작고 좌익수 하기에는 너무 느려서.. 또 94년생이라 아직은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더불어 지금은 군대가있는 나원탁도 마찬가지로 타격재능은 있는데 수비가 안되는 타입이라 내년에 제대하면 1루수로 전향하는게 낫다고 생각되는데 아무튼 구단에서나 선수본인이나 잘 판단해야죠.

 

이대호가 전문 지명타자로 전업한 가운데 이제 내야에서는 4개의 자리 모두 정해진 주인이 없다고 봐야죠. 일단 용병타자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데 윌슨 성적이 참 애매해서.. 1,3루에 2루수비까지 된다는 점은 큰 메리트지만 결국 KBO에서 용병타자는 타격성적이 최우선인데 윌슨이 아무리 타고투저 거품 꺼진 상황이라도 OPS 8할 간당간당한 수준에서는 애매하죠. 윌슨이 재계약한다면 올 해처럼 1,3루를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고..

 

한동희는 차라리 빨리 상무 보내야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나이가 많이 어리고 2군성적 생각하면 상무는 언제든 프리패스이기 때문에 벌써 보내기는 또 아쉽죠. 고졸 1년차부터 2군은 그야말로 파괴해버렸다는 점 생각한다면 정말 알을 한꺼풀만 깨면 될 것도 같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서.. 내년에 입대하지 않는다면 이번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하드웨어 좋은 내야수 김민수 등과 코너내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여기에 전준우의 1루전향도 생각해볼법한 부분으로 보여지는데 이번에 FA 계약하면 더 이상 외야에 미련가질 이유는 없죠. 외야수비 자체도 이제 리그 최하급이 되었으니.. 3루수비는 막장이었지만 그래도 내야수 출신이고 경찰청에서 1루수비 주로 했던 적도 있어서 1루수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키스톤은 일단은 신본기가 중심이지만 자리를 보장할 수준은 아니죠. 타고투저 거품 꺼지면서 타격도 다시 평범이하로 회귀했고 수비는 점점 안좋아지고 있어서.. 롯데 팬들의 기대가 큰 똘똘한 고졸 1년차 좌타 2루수 고승민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용받을 것으로 보여지고 FA 영입이 없다면 여전히 취약포지션이라 다시금 이 포지션에 용병타자를 데려오는 모험을 할 수도 있죠..

 

외야는 전준우 FA 잡는다 치면 여전히 국가대표급이고 손아섭이 올 해 엄청난 부침을 겪었지만 웬만해서는 내년에는 절치부심해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싶은데.. 다만 전준우 포지션을 컨버전한다면 자리가 하나 나죠. 뭐 근데 사실 자리 하나 나도 마땅히 들어갈 선수는 없는게 정훈, 허일 이런 선수들 어디까지나 백업으로 타격이 괜찮다는 것이지 주전 한 자리 줄 수준은 아닌데다 나이도 제법 있는 편이고.. 작뱅한테 외야수비 맡길 수도 없고 나경민, 조홍석 이런 선수들은 타격이 너무 암울하죠. 롯데 팬들 기대가 큰 자원 중에 박영완이라고 대구고 시절부터 타격재능 유명했던 고졸 1년차 선수가 최근 2군에서 맹타 휘두르고는 있는데.. 웬만하면 전준우가 그냥 좌익수 1~2년 더 할 가능성이 크죠.

 

아무튼 올 해는 제대로 망하면서 15년 만에 꼴지도 앞두고 있습니다만.. 그 댓가로 개혁을 단행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또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지만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더구나 류현진 이후의 고교야구 좌완 최대어라는 강릉고 김진욱까지 품에 안을 수 있게 되고.. 물론 고교야구는 1년1년이 다르기 때문에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강백호처럼 1,2학년 때 이미 두각 나타내면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낙점된 선수가 3학년까지 쭉 가는 경우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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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9-15 23:52:27

성민규 단장이 강조하는 프로세스의 핵심이 데이터 파트일수 밖에 없는게
인터뷰 보면 뭘 하든 그거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스타일의 일을 배우고 해온 사람이라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 할텐데 그러려면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죠
문제는 기사도 나왔지만 쓸만한 인력들은 대부분 이미 딴 팀들이 채갔을거라는 점... 안그래도 국내 프로 스포츠 데이터 분석이 아직 초보적 단계라 경험자도 거의 없을텐데 그나마 맨땅에 헤딩해가면서 해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진작에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딴 팀들에 가 있을테니...
탑클래스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익숙한 성민규는 그걸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할 생각일텐데 엥간한 초짜들이 내놓는 결과로는 전혀 성에 안 찰듯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어디 딴데서 큰 일하고 있는 고수가 꼴빠심 하나로 구국의 결단을 내려 꼴데로 강림해 주시는거 밖에 답이 없는듯...

OP
2019-09-16 10:52:06

미국에서 사람 몇 명 데려오는 수도 있고 사실 선수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야 월급 더 주고 스카웃하면 되니.. 결국 얼마만큼 투자를 하느냐가 문제죠.

2019-09-16 01:18:19

투수진은 약하지만 키울만한 유망주충분한데

야수진은 절망적인듯 ㄷㄷ

OP
2019-09-16 10:54:04

그래도 야수는 한 명 발굴하면 최소 FA까지는 큰 변수없이 활용할 수 있고 FA로 사서 쓰기에도 투수보다 훨씬 용이하니..

2019-09-16 01:23:54

윤성빈은 고우석처럼 마무리하면 잘할지도

OP
2019-09-16 10:59:40

작년에 많은 표본은 아니지만 후반기에 계투로 6경기 동안 7이닝 던지면서 삼진을 15개나 잡았는데 선발로 등판하면 3~4회만 되어도 힘이 훅 떨어져서 140km 간신히 넘는 공 던지는데 계투로 등판하면 평균 140km 후반에 150km도 자주 넘으니 제구 보완해서 장기적으로는 마무리로 보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네요.. 김원중도 최근 던지는 것 보면 오히려 본인 희망대로 마무리가 체질인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손승락이 당장 내년부터 마무리 보직을 완전히 내려놓아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에 대체자원 확보에 본격적으론 나서야죠.

2019-09-16 01:34:03

개 -편안으로 읽음; 

2019-09-16 09:47:21

야수진, 특히 유격수는 절망적입니다. 신본기는 더 이상 안 되요, 수비가 너무 안 됩니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없다면 유격수는 외부 FA로 수혈하는 수밖엔 없어 보이는데, 포수 FA 영입도 필요하고 전준우도 잡아야하는 상황이라 지출을 감행할지도 미지수네요.

윌슨은 현재까지는 애매합니다. 타출갭이 1할 가까이 되고 수비도 좋은데 ops가 8할, 중심 타자로는 좀 아쉬운 성적이라 .. 개인적으론 재계약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30살이고, 내년에는 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친이랑 빨리 결혼해서 부산에서 같이 살아야 ......

김원중은 불펜, 윤성빈은 교정 내지는 군문제 해결.

일단 김진욱 리그 1위까지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에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신임 단장이 계획을 잘 짜주길 바랄 뿐입니다. 김진욱, 정민규 or 나승엽.

그리고 올해 있을 2차 드래프트도 기대중입니다.

OP
2019-09-16 11:05:45

김민수는 사이즈가 커서 유격수로 힘들 것 같다는 평이고 올 후반기에 강로한 계속 밀어주고는 있는데 몸 자체가 뻣뻣해서 한계가 보여지는 신본기와 달리 강로한은 유연하고 풋워크가 민첩해서 가능성이 안보이는건 아닌데 너무 불안해서.. 유격수비로 치면 배성근이 표본은 적지만 좋은모습 자주 보여주기는 하던데.. 아니면 돌고돌아 내년에 또 문규현이 자주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2019-09-16 11:12:35

김민수는 100kg에 육박한다는 거 같더라고요, 유격은 불가죠 이제 ;; 강주찬은 2루 백업 정도 보는 게 최선일 거 같고 .. 배성근이나 신용수가 잘 성장해줬으면, 전역한 김대륙이 좀 나아졌으면 하고 .. 이러나 저러나 문규현이 나오는 건 최악의 경우겠지요.

2019-09-16 11:28:24

이렇게 빨리 망하고 내년 시즌 준비하는데 후반기 내내 치고 나온 젊은 선수 하나 없는게 절망적인 시즌이죠 객관적으로 건질만한 선수는 서준원 하나 밖에 없음..

특히 이번 시즌 선수 구성을 무슨 넷상에 보이는 유망주무새 같이 한동희 전병우 노답 포수3인방 원플원 투수들 한테 시즌 맡기면서 박아두면 언젠가 터진다 이랬다가 팀이 터진걸 보면서 프런트가 좀 느껴야 할 시즌 인듯

OP
2019-09-16 14:35:51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려면 고승민도 고졸 1년차 내야수로서는 공수양면에서 주목할만한 모습 보여주었고 박세웅, 박진형 양박 건강하게 복귀해서 전력에 보탬되고 있는 것도 있죠.. 부가적으로 쓰리박의 일원이던 박시영까지 올 해는 솔리드한 불펜으로 거듭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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