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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차세대 포워드 양대산맥 : 송교창 vs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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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6 10:03:15

농구에서 팀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 되는 포지션 스몰포워드.. 기본적으로 돌파와 슈팅능력을 겸비하여야 되고, 또 빅맨들을 도와 골밑에서도 활약을 해주어야 되고 때로는 가드들을 도와 바깥에서도 해주어야 되는 다재다능함을 요하는 포지션이죠. NBA나 유럽에서는 보통 2m 내외의 선수들이 이 포지션에서 활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KBL에서는 195cm 전후의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죠.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이나 프로 초창기에는 문경은, 우지원과 같은 190cm도 간당간당한 선수들이 스몰포워드로서 활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193cm의 김영만이 장신포워드로 분류되며 상대 3번을 사이즈로 압살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190cm의 추승균도 정상급 포워드로 활약할 정도였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국내농구도 사이즈가 좋아지면서 그런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죠. 만약 지난 시즌의 창원 LG처럼 시즌 내내 190cm 전후의 슈팅가드 자원들을 스몰포워드로서 활용해야 되는 경우에는 상대의 스몰포워드가 미스매치를 이용해서 집요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지역방어를 주구장창 돌릴 수도 없기 때문에 상당한 약점을 떠안는 셈이 되죠. 그래서 이제는 KBL도 3번 포지션의 표준신장이 195cm 전후.. 장신포워드라고 불리려면 198cm 전후는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죠. 현재 리그에서 이름있는 베테랑 포워드라고 한다면 나름의 라이벌리를 형성했던 양희종(194cm), 윤호영(196cm)를 비롯해 김민수(200cm), 허일영(195cm), 김영환(195cm), 김동욱(194cm), 또 혼혈 중에서 문태종(200cm), 문태영(193cm) 형제 등 나름 풍부한 자원이 있는 포지션이었습니다만.. 이들 모두가 최소 30 중반에서 많게는 40을 바라보는 나이대의 선수들이라는 점 생각한다면 (문태종은 은퇴) 이후 세대 중에서 마땅한 스몰포워드 자원이 배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죠.. 그러다가 간만에 등장한 특급포워드급 자원이 KCC 송교창(200cm, 1996년생), kt 양홍석(195cm,1997년생)이죠. 우선 송교창은 삼일중 -> 삼일상고의 에이스로서 활약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쳐 대학을 골라갈 수 있고 실제로 고려대학교 진학이 유력시되다가 향로를 돌려 고졸 신분으로 KBL의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강수를 두었는데.. 그간 복잡한 사정이 얽혀 고졸신분으로 신인드래프트에 나오는 경우는 있었어도 단순히 대학을 건너뛰고 곧장 프로에 도전하는 경우는 전후무후했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었죠. 사실 4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현대모비스의 가드 서명진 외에는 같은 길을 걸은 케이스가 없고.. 아무튼 당시 신인드래프트는 사실은 흉년 중의 한 해로 평가를 받았고 KGC인삼공사가 1순위로 포워드 문성곤, 전자랜드가 2순위로 포워드 한희원을 지명한 가운데 3순위 KCC가 송교창을 선택했죠. 그렇게 스무살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입성,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에는 주로 D리그에서 활약을 했습니다만.. 그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제법 많은 출전시간을 분배받으면서 승리에 결정적이 역할도 해보는 등 좋은 경험을 쌓았죠. 그리고 21살이던 두 번째 시즌부터 주축으로 올라서면서 평균 10득점 이상과 5개의 이상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후 매 시즌을 치를수록 기량이 계속 발전되어 무기를 하나씩 늘려가며 어느덧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서 손색없는 선수가 되었죠. 원래 피지컬 자체가 타고난 선수인데 거기에 슛도 장착하고 수비도 장착하고 골밑에서도 역할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특히 3점이 처음에는 없다시피 했었는데 지난 시즌 기준으로는 슈터처럼 많이 시도했던 것은 아니어도 성공률이 무려 50% 수준이었죠. 그리고 라이벌 양홍석.. 이 선수는 역시 농구명문고인 부산중앙고등학교에서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동년배 중 압도적인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되었고 중앙대학교로 진학해서 1학년 신분으로 국가대표까지 뽑히는 등 잘나가던 중 얼리로 KBL 신인드래프트에 나가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죠. 보통 KBL의 대졸 얼리라고 해봐야 3학년까지 마쳐야 보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마저도 에이스급은 잘 안해주는데 양홍석은 1학년생 에이스가 갑자기 얼리로 프로에 가겠다니.. 학교 측에서는 당연히 결사반대의 입장이었고 그러자 양홍석은 아예 자퇴를 해버리는 강수를 두고서 신인드래프트에 나서게 되죠. 그리고 재능있는 장신포워드가 귀한 리그 사정 상 대학 최고의 가드 허훈을 제치고 1순위 지명 유력후보로서 꼽히게 되죠. 결과적으로 kt가 1,2순위를 모두 먹으면서 허훈에 대한 선베대접으로 양홍석을 2순위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21살에 맞이한 첫 시즌 2017/18시즌에는 kt가 시즌 중반도 되기 전에 이미 시즌을 접다시피 해서 제법 출전기회가 왔지만 아무래도 적응기에 가까웠고.. 둘 째 시즌부터 만개하기 시작해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 중 하나가 되었죠. 어린 나이에도 베테랑처럼 영리하게 농구를 하는 것.. 즉 BQ가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를 프로에서도 듣는 선수죠. 두 선수 직접적으로 비교를 해본다면 송교창은 200cm의 큰 신장.. 그럼에도 스피드와 탄력이 동 포지션에서 수위급이라는 기본적인 피지컬 메리트가 특히나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 상 상당히 크죠. 그러다보니 돌파도 되고 수비도 기술을 연마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많이 좋아졌고 골밑에서도 공헌해줄 수 있고..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슛도 대단히 좋아졌고 농구를 보고 읽는 눈 자체가 초창기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죠. 반면에 양홍석은 일단 신장에서 195cm로 어찌보면 현 KBL에서는 포지션 대비 평균 수준인데 원래 아마 시절에는 199cm로 알려졌다가 신인드래프트 전 신체검사에서 팍 줄었죠. 대신 BQ가 상당히 좋은 스타일이라 리바운드를 따내는 능력이 상당히 좋은데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잡는데 재주가 있죠. 또 돌파도 스피드가 제법 있기는 하지만 막 엄청 빠른 편은 아닌데 능구렁이처럼 상대수비를 벗겨내고 득점을 올려내고.. 여기에 동료를 봐주는 시야나 패스 센스도 좋아 지난 시즌에는 KBL 최연소 트리플더블도 기록한 적이 있죠. 또한 서동철 감독의 양궁농구를 경험하면서 슈팅능력도 갖추었고.. 원래 3점 위주로 쏘는데 올 시즌은 풀업점퍼의 비중도 늘릴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여기에 또 한 명 언급할만한 이름이 SK 안영준(196cm, 1995년생)인데요.. 이 선수는 송교창과 양홍석 강점의 7~80% 씩을 혼합해놓은 것 같은 선수로 직접 공격도 어느정도 할 수 있고 또 수비에서 하드워커 역할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은 건실한 유형의 포워드죠. 아무래도 송-양보다는 살짝 아래로 평가되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이렇게 세 선수가 추후 10여년 간 KBL과 국대농구를 이끌어 갈 포워드 자원으로서 기대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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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0-24 20:51:32

서태웅이 스몰포워드

2019-10-24 22:08:41

느낌이지만 양홍석은 트래프트 때 195가 나왔는데 지금 보면 키가 더 큰 것 처럼 보이네요.

이 3명 전부 버리고 농구월드컵 간 김상식이 참..

OP
2019-10-25 00:21:52

사실 195 나온게 현장에서 좀 잘못재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또 윙스팬은 197cm로 평범한 편이라는데 대신 어깨가 높은 체형이라 그 부분에서도 이점이 있는 것 같네요..

2019-10-25 08:31:23

제가 알기로 키는 현장에서 재측정 요청해서 다시 쟀는데 더 적게 나와서 처음 쟀던 195로 기입한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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