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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150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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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22:09:58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0809/sp2008091921342757360.htm

 

 가을잔치에서 탈락한 KIA가 '150㎞ 클럽'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KIA 내에서 최고구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한기주(21) 윤석민(22) 이범석(23) 곽정철(22) 임준혁(24) 양현종(20) 등 줄잡아 6, 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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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삼성과 4강 결전을 벌이다 

이범석이 양준혁에게 홈런 맞고 경기 내준이후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었죠.

 

그러나 기아 팬들은 전년도 꼴찌팀이 4강 경쟁했다는 것에 안도감을 표했고,

한기주, 윤석민, 이범석, 곽정철, 임준혁, 양현종까지 어느팀 부럽지 않을 영건을 보유하게 되었죠.

 

특히 윤석민의 경우 서정환의 어마어마한 혹사를 이겨내고 2008년 포텐 대폭발과 더불어 금메달 획득, 리그 에이스로 발돋음하는 시즌이었으며, 이범석은 노힛노런을 아쉽게 놓치긴 하였지만 윤석민의 뒤를 받치는 2선발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곽정철은 2008년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2009년 훌륭한 6선발과 더불어 손영민과 리그 정상급의 불펜진을 구축하였습니다 .

 

양현종의 경우 두산에서 무척 탐을 내어 이대수와 트레이드를 제안하기도 하였다죠. 다만 기아에서는 NFS를 때리고 금이야 옥이야 키운 결과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다만, 한기주의 경우 2008년 올림픽을 전후로 급격하게 흔들리게 되었고, 결국 2009년 이후 평범한 커리어로 전락하게 되었죠. 

 

 

해태 시절 이후 기아라는 팀은 참 독특한 성적을 보여주는데, 우승은 어찌어찌 2번 하게되지만 그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기에는 없는 김진우까지, 기아는 다른팀에서 부러워 할만한 영건들을 보유하고도 선수 관리가 잘 되지 못해 아쉽기만 하죠.

 

윤석민 : 어딜 가져다 놔도 제몫 이상은 하는 능력이 오히려 본인 커리어에는 독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윤석민을 써봤던 감독들은 단 한번도 정착을 시켜본적이 없죠. 서정환,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까지 윤석민이 겪었던 4명의 감독들은 전부 팀이 필요할 때는 불펜으로 보내고, 선발이 구멍나면 선발로 보내고.. 온전하게 에이스 취급 받은 시즌은 2008년, 2011년 밖에 없습니다. 세상 어느 팀이 에이스를 심심하면 불펜으로 돌리는지..특히 기아 팬들은 윤석민 - 양현종의 국가대표급 원투펀치를 무척이나 꿈꿔왔는데 다시 볼 수 없는 LCK 처럼 잊혀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기주 : 여전히 깨지지 않는 신인 최다 계약금이라는 타이틀이 보여주듯이 기아에서도 리그에서도 무척 기대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두 감독들의 욕심 때문에 선수 자체가 오랜 재활을 겪으며 멘탈 자체가 무너져 버렸죠. 입단 1년차때부터 겪었던 상상하기도 싫은 혹사에, 다음 감독들은 본인 욕심들 때문에 수술보다는 재활을 권유하고 계속 뛰게 했으니 인대가 남아날리가 없죠. 무척이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범석 : 2008년 센세이셔널 한 시즌을 보내고 맞이한 2009년. 같이 뛰었던 다른 영건들이 가을에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범석은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에 들어가게 됩니다. 시원시원한 투구로 남자 팬들이 많았던 선수인데, 결국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했죠. 

 

곽정철 : 기아에서 아픈 손가락이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입니다. 탄탄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섬세하고 여린 선수였고 몸 또한 본인이 가진 재능을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2009년 시즌 초에는 4~5선발로 나오다 시즌 중반부터 한기주가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자 유동훈이 마무리로, 곽정철과 손영민이 필승조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2010년 개막전에서 채태인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내리막길을 걷다가 손가락 혈행장애라는 병까지 판정받고 결국 은퇴를 선언합니다. 

 

지금까지 저 선수들이 기아에 있거나 아니면 선수생활 열심히 해서 FA로 다른팀으로 옮겼더라도 아직 30대 중반도 되지 않았네요.. 아직 다른 팀 선수를 보더라도 팔팔한 나이인데 부상관리, 사생활관리, 멘탈관리 등이 잘 되지 못해 꽃을 피우지 못하니 무척이나 아쉽네요. 

 

저기서 혼자 살아남은 기아 팬들의 "대투수" 양현종은 꼭 본인 소망대로 타이거즈 최다승 기록 깨고 7, 18 번 옆에 54번 표식 남겼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하준영, 전상현, 김기훈, 박준표 이렇게 어린 선수들은 꼭 10년 이상 선수생활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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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12-15 22:20:53

누구보다 뜨거운 08년도 여름을 보여준 범스컴 그립네요 ㅠ

그때가 마지막 불꽃인걸 알았다면 구장에 몇번 더 찾아가볼걸 ㅠ

2019-12-15 22:40:45

마지막 문단을 보니 더욱 생각나는 김윤동... 그리고 김기태...아오...ㅠ

2019-12-15 23:39:25

'그 감독'

2019-12-16 00:01:07

11윤석민은 ㄹㅇ 상대해본 투수중에 가장 위압감이 느껴지던 투수

2019-12-16 00:08:38

신한카드 땡겨쓴 서정환은 진짜;;
윤석민은..정말 마무리로도 계투로도 최고였고, 선발로는 리그를 우걱우걱했고 그러면서도 아무 잡음도 안났던 성실한 선수라, 안쓰럽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의 커리어가 폄하되거나 그러진 않을지..유감입니다.

2019-12-16 01:05:04

이범석 정말 센세이셔널 했는데... 범스컴 ㅠㅠ

2019-12-16 02:02:08

윤석민은 팬들한테도 먹튀라고 불리는게 너무 아쉽네요. 저에게는 최고의 선발이자 최고의 마무리인 선수인데.. ㅠㅠ

양현종 윤석민 원투펀치는 비록 못봤지만 15년도 기아가 여러모로 참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은건 두 선수가 모두 잘 해준 시즌이었던게 저에겐 컸던거 같아요

서재응 투코 아래에서 어린 투수들이 건강하고 오래 던져주기만을 바랍니다 ㅠㅠ

1
2019-12-16 04:50:43

08년이 되게 빠따도 약하고 재밌는 시즌은 아니었는데 젊은 투수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죠
올림픽땜에 중단된 전반기 마지막에 이범석-윤석민-한기주가 셋이서 무실점으로 막은경기 있었는데 이때만해도 10년은 해먹을줄...

범스컴 좋아했는데 린스컴처럼 결국 사이즈때문인지 아쉽게 됐고 윤석민은 지금에야 유리몸이지만 데뷔때부터 불펜에서 너무 잘했던게 아쉽... 양현종은 몇번 불펜으로 써먹다 실패해서 선발로 고정됐는데 윤석민의 경우 범용성이 너무 좋다보니 감독들이 보직을 수없이 바꿔댔고 결국 커리어가 갉아먹었죠. 33살에 은퇴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라 씁쓸하네요

2019-12-16 13:37:01

아마 엘지전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이범석이 7이닝 정도 먹고
윤석민
한기주

그 때 암흑기 걷히나 싶으면서
토종 투수들은 걱정 없겠다 싶었는데
세명 다 이리 아픈 손가락이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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