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어드밴스드 스탯에 관한 고찰
자가격리 당하니 게임하기도 지치고 해서 뻘글을 많이 쓰게 되네요
인터넷 보면 PER, WS등의 마지널 스탯을 많이 쓰는걸 보게되네요. 개인적인 견해지만 NBA에서 2차스탯을 논하는건 크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고 업계에서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MLB와는 달리 이러한 스탯을 받아들이지 않고 트래킹 스탯으로 독자노선을 구축하게 되죠
사실 MLB와 달리 NBA 2차스탯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팀스포츠이기때문이죠.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이렇습니다
코트에서 선수 둘이 1 on 1 아이솔 상황이고 팀원들이 모두 비켜주고 있다손치더라도 이쪽 팀원들이 3점을 쏠 수 있냐 없냐는 수비수 입장에서 부담의 차이가 너무나도 큽니다. 공격자의 입장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이러한 딜레마는 그냥 대충 코트에 있으면 다 공헌도가 있지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마지널 스탯으로 해결되죠. 근데 마진스탯이 솔직히 별로 의미가 없는 이유는 이 공헌도를 전부 뭉뚱그렸기 때문이죠 팀이 2득점하면 모든 팀원이 2득점에 기여했다는 식으로 퉁치니까 선수평가를 반영하는데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선수 한명이 코트에서 폰보고 있어도 마진은 +2가 되니까요.
이 딜레마는 결국 초창기에 선수평가 지표로 꽤나 활용되던 PER나 WS가 같이 힘을 잃게 되는 계기기도 하죠. 윈쉐어를 뜯어보면 야구의 WAR처럼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이 있습니다. 문제가 뭐냐면 오펜시브 레이팅 공식에는 팀리바 숫자가 들어가고 디펜시브 레이팅은 팀스틸, 팀블락, 상대팀득점, 우리팀실점 이런 팀단위 수비스탯만 들어가죠
극단적으로 가정할 경우 내가 아무리 수비계의 조던이라도 우리팀이 폐급이면 디펜시브 레이팅은 옆의 폐급들이랑 똑같이 나오니 조던 입장에선 너무 억울하겠죠. 사실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풀을 아우르기 위해 그나마 합리적인 공식을 창안한거긴한데 스탯이라는게 합리적이면 안되고 정확해야되는게 문제죠
축구사이트니까 다들 이해하실 후스코어드같은 느낌이랄까요. 후스코어드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이지만 정확하진 않다는 단점을 지녔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많이 쓰는 공식은 NBA공홈에서 제공하는 트래킹 스탯이죠. 트래킹 스탯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트래킹장치로 기록한 후에 FM의 바둑알처럼 움직임을 구현해서 계산하는 스탯인데요. 움직임의 데이터를 모아서 선수의 플레이를 수치화한거죠 예를 들면 이 선수는 드라이브인을 얼만큼 많이 하고 그런 부분들이죠.
현장에서 쓰는 데이터는 이거보다 더 심화되있는 부분이라 일반인들에겐 공개가 안되있긴한데 선수마다 플레이간 성공률이라던가 이런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게임처럼 하든이 공잡고 누구 상대일때 여러가지 선택지별 확률이 수치화된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래서 저도 농구 얘기할 때는 그냥 최대한 본대로 얘기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는척 글 쓰기전 하이라이트 최소 1개는 보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얘기들은 예전에도 쓴 적이 있는거 같긴한데 요새는 전보다 인기가 더 많이 대중화되서 한 번 다시 써봤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NBA는 축구처럼 많이 보고 얘기하는게 답이라는 생각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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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표본 좀 쌓였으면 또 모르겠는데 단일 경기 박스스코어에서 마진 보고 반응하는 사람들은 농구시청권 뺏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형님 사이트 저격하는건 아닙니다 서버 굽신굽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