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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발사각의 늪에 빠진 블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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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1 23:31:33

 

발사각(도) / 타구 속도(마일) / 하드 힛 비율(%)

2019년 : 6.7 / 89.4 / 38.7

2020년 : 5.8 / 94.5 (상위 6%) / 54.5 (상위 10%)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고 아버지의 명성까지 더해져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빅리그에 데뷔했던 게레로 주니어...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팬들은 물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할 1년차 성적을 거뒀었는데요. 2019년 최종 성적은 .272/.339/.433 + 15홈런. 다른 유망주였거나 평범한 선수의 성적이라면 1년차임을 감안할 때 충분할 수 있었으나 제2의 미겔 카브레라, 명예의 전당 예약자 등의 수식어를 받았던 게레로였기에 불만족스러운 게 사실이었죠. 최근 아쿠냐 주니어, 후안 소토 등의 대형 유망주들이 1년차부터 적응을 빠르게 끝마치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되는 경우를 보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성적...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았던 건 런치 앵글, 즉 발사각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컨택 능력에 있어서 이미 완성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각종 언론에서의 유망주 평가에서도 가장 뛰어난 능력으로 컨택을 꼽았지만, 막상 데뷔를 하고나니 생각지 못했던 발사각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죠. 다른 타격 지표들은 크게 흠이 될 부분들이 없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89.4 마일의 평균 타구속도는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118.9 마일의 타구를 만들어내며 이 부문에서 전체 선수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고, 총 8번의 115마일 이상의 타구를 만들었기에 다소 낮은 평균 타구속도 문제는 시즌이 거듭되며 자신감의 하락 및 부진으로 인한 면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94.5 마일로 전체 선수 중 상위 6%에 해당하는 평균 타구속도를 기록하고 있구요. 하드 힛 비율도 비슷한 양상으로서 올해 기록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역시 고쳐지지 않고 있는 건 발사각입니다. 지난해 기록한 6.7도의 발사각은 올해 5.8도까지 하락했는데, 실제 경기를 지켜봐도 분명 강한 컨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이 바닥으로 향하며 땅볼 타구가 되는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런 저지, 아쿠냐 주니어 등의 강타자들이 평균적으로 13~15도의 발사각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죠. 이러다보니 좋은 타구속도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음에도 발사각으로 인해 배럴 타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구요. 표본이 적긴 해도 상위 6%의 평균 타구속도와 상위 10%의 하드 힛 비율로 단 4.5%의 배럴 비율을 기록하는 건 온전히 발사각의 영향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변명을 하자면 올해는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기 때문에 적응의 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팬으로서는 상당히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스프링 캠프 때 의욕적인 모습으로 감량을 했지만,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고 재개한 섬머 캠프 때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체중이 증가한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구요. 그렇기에 아직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양이나 게레로가 발사각의 조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도 당연한 의견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올해는 선구안까지 완전히 무너져서 발사각 조정에만 신경을 써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들고... 타석에서 자신감 자체가 사라진 듯한 모습. 타고난 선구안으로 존 안에 오는 공을 폭발력있는 신체 능력으로 때려내며 질 좋은 타구를 양산하던 게레로는 어디에도 없어진 상태입니다.

 

물론 이제 개막 일주일인데다 표본도 너무 적고 언제 리그가 중단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른 우려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게레로가 마이너 시절 받았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부진한 류현진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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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1 23:57:46

    갖고 있는 하드웨어나 배트스피드 그리고 선구안까지

    아직 나이도 한참 어린 선수라서 경험만 쌓이면 알아서 MVP 컨텐더로 올라갈 타자.. 

     

    현재 블라디 주니어와 비슷한 나이에 MVP급으로 올라선 타자들이 많이 비정상이죠 ..ㅋㅋㅋ

     

    근데 그 엉덩이쪽은 좀 너무 부담스럽게 불어오른거 같아서 체중 감량은 필수일듯..

    OP
    2020-08-02 00:06:31

    스스로 조급해하는 느낌인데 다른 선수들의 조언대로 커리어를 길게 보고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엉덩이는 좀 부담스러워서 얼른 감량부터 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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