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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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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0 21:45:13

제목은 존경하는 고 노통의 유명한 연설에서 따온거고...

 

사실 은퇴투어도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LG암흑기(?)의 상징이자 아픈손가락으로서 20년 가까이 뛰어준 프랜차이즈가 이렇게 폄하(?)된다고 하니 구단 자체의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시는 LG팬분들의 상처도 크기에 상당히 큰 이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궤의 의견중에 '굳이 급을 나눠야되느냐'라는 의견이 있던데 저는 조심스럽게 이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견을 내보고자 합니다.

 

저는 KT팬인데 구단의 역사가 짧다보니 KT의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올해 은퇴한 KBO의 쾌남, 슈퍼소닉 댕이어빠도 쓸쓸이 은퇴하면서 구단이 제안한 은퇴경기를 '저는 급이 안됩니다'라며 사양했죠.

 

개인적으로는 FA로 왔지만 팀의 기틀을 잡아주고 있는 유한준, 박경수를 구단에서 은퇴경기라도 해줬으면 좋겠지만 은퇴투어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급이 안되거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인 1) 드래프티 또는 트레이더가 되었어도 15년이상 구단에 헌신하면서 2) 통산기록을 보유하고 있거나 3) 구단의 우승을 캐리하며 리그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라는 3가지 조건 중 2가지는 충족해야 구단 이름을 걸고 은퇴투어 추진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용택은 급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원클럽 프랜차이즈로서 20시즌 가까이 뛰며 LG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큰 문제없이 성실하게 뛰면서 통산 최다안타 기록이라는 찬란한 마일스톤을 보유한 선수이기 때문이죠.

(09년 타격왕 사건은 박용택도 문제지만 승부를 회피한 LG구단이 더 문제라고봐서 우선 패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국내 야구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1) 은퇴투어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그 자체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졸렬이라고 표현하는것은 개인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박용택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그 자체로 존중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LG 또는 박용택에 대한 감정적 비토이든, 아니면 급이 안된다고 판단해서이든 그것 자체로 다른 의견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썼지만 선수협의 어설픈 흘리기입니다.

처음부터 기준과 행사방식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그에 해당되는 선수가 박용택이라고 공표했으면 지금처럼 많은 논란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멀뚱멀뚱있다가 선수는 씁쓸하게 사양하는 모습으로 면피하려는 모습은 더욱더 실망스럽습니다.

 

이번 이슈로 상처받았을 박용택과 LG팬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한편으로는 조금은 냉정하게 보면서 선수협이 제대로된 절차를 밟아 일할 수 있도록 여론을 모은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조금은 더 인정받고 추억을 함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주자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현수를 포함한 리그의 레전드들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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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0 21:52:08

선수단 차원에서 하고싶었다면 선수단 주체로 내밀어 그대로 밀어붙였으면 팬들이 굳이 반대할까 싶습니다. 여론은 상향식으로 모으는척 하면서 하기로 결정되면 하방식으로 모든것을 인정하라는 모양새가 되니 반대가 다수가 되는 조건으로 일처리를 자초한게 아닐지...

OP
2020-08-10 21:56:11

전형적인 일못하는 아재들의 간보기 삽질...

2020-08-10 23:29:17

이거 어때? 니들이 하자면 하자 하고선
이거 니들이 하자고 한거야! 각 뻔히 나오니
응 안해 대답 안나올수가 있는지...

Updated at 2020-08-10 22:19:04

솔직히 현역중에 저는 이대호 말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골수 LG팬 입장에서
이승엽이 1호이자 마지막으로
은퇴투어는 KBO에서 절대 사라졌으면 합니다

2020-08-10 22:05:29

이대호나 가능하려나
그외는 은퇴투어 어림도없죠

2020-08-10 22:07:56

적어도 지금은 그 누구도 못하게 방해나 하고 싶네요 이대호든 류현진이든 누구든

2020-08-10 22:20:13

이대호도 사인으로 은퇴할 때 욕 많이 먹을 듯

2020-08-10 23:09:26

역설적으로 박용택이 급이 된다는건 작금의 사태에 대한 엘지팬분들의 분노로 충분히 증명이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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