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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의 KIA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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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3 21:36:12

...은 홈런으로 -_-;;

이제 우리팀이 되어서 봤는데, 투구폼이 제가 아는 장현식이 아니네요. 분명히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150km/h이 넘고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로 알고 있는데... 오늘 보니까 셋 포지션으로 다리 까닥 거리면서 145km/h의 힘 없는 직구를 던집니다.

 

제구 잡으려고 그러나? 왜 저렇게 던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장현식의 직구도 아닙니다. 다음에 나온 고우석이랑 비교되어서(물론, 고우석과 비교되는 투수는 조상우 말곤 없습니다만) 더욱 직구가 히마리 없어 보이네요.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나온 것 같은데,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묵직한 느낌도 없고, 제구가 정교하지도 않습니다. 왜 저런 셋포지션으로 던지는 지 모르겠네요.

이형종에게 얻어 맞은 홈런은 한 가운데 직구였고- 나머지 타자들, 라모스와 유강남, 박용택은 깔끔하게 잡아내긴 했으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슬라이더가 좋긴 한대, 이건 제가 아는 장현식이 아니네요. 투구 폼을 다시 가다듬거나,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을 찾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주자도 없는데 셋포지션에서 다리 하나 까닥 거리고 던지는데,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팔로만 던지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투구 시작부터 공을 뿌리기까지의 동작이 물흐르듯 자연스럽지 않고,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오늘 KIA 라인업의 4번 타자가 김민식이었죠. 이게 바로 KIA 야수진의 현실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상 선수가 많다고 하지만, 정작 빠진 선수는 나지완 하나였고- 노히트를 깨준 건 최형우의 안타, 그나마 무득점을 깨준 건 터커의 홈런이었죠. 유민상과 나주환이 하나씩 쳐주긴 했는데 꾸준한 타자들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김민식이 2군 막 올라와서 잘 치긴 했는데 5번 감도 아니고 4번 감도 아닙니다. 그냥 수비 좋은(올 시즌 현재만큼은 수비에서 깔 게 없음. 오늘 대주자 신민재도 완벽한 송구로 잡아냈고) 포수일 뿐이죠. 김민식에게 뭐가 보여서 중심타자로 쓰는 지 알 수 없네요.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잘 치는 거 빼고 김민식은 공격력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선구안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장타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죠. 실제로 이제는 공격 지표가 많이 내려왔고요.


그럼에도 김민식을 4-5번으로 쓰는 건, 그만큼 쓸만한 야수가 없다는 거 아닐까요? KIA가 더 심각한 것은 올해 공격력도 안 좋은데, 그나마 사람 구실하는 최형우와 나지완의 나이가 많다는 점입니다. 최형우는 내년이면 39살이고, 나지완은 37살이에요. 야구 선수 수명이 많이 늘었다지만, 올해 39살인 김태균이 꺾인 것처럼 최형우도 언제 꺾일지 모르는 거죠.

문제는 퓨처스에서도 기록이 좋은 선수가 없습니다. 내야수들 많이 수집하긴 했지만, 다 타팀에서 백업으로 뛰던 선수고- 한 방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이명기와 이우성 트레이드의 방향성은 공감했습니다. 이명기처럼 생산력 떨어지는 타자보다는- 이우성처럼 한 방 크게 쳐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죠. 그런데 그런 이우성도 작년에 잠깐 활약하더니 내리막이고, 올해는 2군에서도 똑딱질을 하고 있네요. (.328/.418/.403) 함평 구장 크기가 잠실보다 큰 지...?

장영석도 왜 2억까지 주고 데려왔겠습니까...? (물론, 전 장영석이 터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 나이도 많고 1군 기회도 많이 받음) 장타자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당장, 라인업에 최형우 없다고 생각하니까 암울하네요. KIA가 내년에 성적 내려면 진지하게 외국인 타자 2명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루수로 한 명 쓰고, 터커 쓰고 하면 되니까요. 선발이 그만큼 헐거워지지만, 젊은 투수 자원들은 많이 모아놨으니, 해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민우는 어느 정도 좋은 투구를 보였네요. 직선타 아웃이 두 차례 나오는 등,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구질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 다는 점 때문에 선발감이긴 합니다. 지금 KIA에는 이민우처럼 다양한 구질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는 투수가 없어요... 죄다 불펜 최적화;; 이민우의 문제는 선발로 돌면서 구위가 엄청 떨어졌다는 건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불펜에서는 150까지 던지는 투수가 단지 선발로 뛴다는 이유만으로 구속이 6~7km/h 떨어지는 건 참 뭐라고 해야 할 지...

그래도 이민우가 올해 풀시즌 경험 치르고 다음 시즌부터는 조금 더 쓸만한 투수가 되길 기대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최원준은 이창진 부상으로 제법 나오고 있는데 진짜 타격을 보면 눈이 썩을 정도네요. 왜 타구를 띄우질 못할까요. 한가운데 높은 직구도 땅볼, 낮은 공은 당연히 땅볼... 방망이에 공이 맞긴 하는데, 타구질이 심각하게 형편없습니다. 이건 타격코치 직무 유기가 아닌지...? 최희섭, 송지만 코치는 올 시즌 성과 못 내면 외국인 타격 코치로 차라리 바꾸는 게 나아 보입니다. 유망주 중에 스윙이 나아지는 선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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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13 21:36:26

김민식 쓰는건 요즘 잘치니까 그런거인듯...

OP
2020-08-13 21:37:29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늘 빼고 LG 전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였고- 최근 10경기 타율도 .241에 불과했어요. 7개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하나 있고요. 

Updated at 2020-08-13 21:37:37

입KIA 효과 ㄷㄷ 육성도 못하고 트레이드도 못하고 해체가 답

2020-08-13 21:55:44

근데 임찬규도 불펜에선 147던지더군요
선발가면 5-10키로정도 떨어지는건 국룰인듯

2020-08-13 22:05:43

또 사서 써야 할 듯 ..

2020-08-13 22:27:58

그래도 유민상 나주환은 잘 치고 있는 것 같은데 8, 9, 1번이 너무 시망... 하 ㅠㅠ

2020-08-14 10:05:09

 투수쪽은 적절히 유망주발굴도 되고 그러는데

야수쪽은 주전급으로 커준선수(라고적고 데려온선수)가 이창진 하나네요..

 

2020-08-14 10:32:59

다른팀 유격수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박찬호도 있긴하죠...

2020-08-14 13:47:51

 찬호는 2할5푼에 출루율 한 3할5푼만 되도 괜찮을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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