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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격 어프로치를 가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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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21:43:18

LG의 홍창기와 이형종이네요.

 

홍창기는 자기 존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고 그 존 바깥으로 빠지는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이 선구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타석에서 안타는 치지 못하더라도 볼넷으로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죠.

 

마치 MLB의 조이 보토 같은 느낌..근데 이게 팬 입장에선 1사 만루에서 한방 쳐줬으면 하는 상황에 볼넷으로 출루해서 "일단 내 아웃카운트는 소비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라고 받아들이기엔 좀 아쉬움이 있죠..ㅎㅎ

 

그래도 야구라는게 결국 아웃카운트 27개라는 판돈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이고,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소비되지 않으면 게임이 안끝나니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 방법이긴 하죠.

 

그리고 자기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정타를 날릴 수 있는 컨택과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죠. 자기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안타나 홈런으로 만들고 존 밖으로 빠지는 공을 골라낸다면 그게 바로 어쩌다 FC에서 축구하고 있는 양반처럼 되는 거지만..

 

이형종은 우선 스윙 자체를 풀스윙으로 가져가는데, 레그킥을 마치 투수의 와인드업처럼 가슴팍까지 무릎을 올린뒤에 상체를 살짝 웅크리면서 풀스윙으로 가져가면서 파워를 보태죠.

 

게다가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는 레그킥을 조금 낮게 가져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디테일을 조절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하고 있죠.

 

요는 홍창기는 타석에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하는 출루에 집중하는 그러나 자기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확실하게 친다는 타격 어프로치 / 이형종은 기본적으로 타석에서 자기 스윙을 충실하게 가져가지만 상황에 따라 디테일을 바꿔나가는 타격 방식인데 개인적으론 이런식의 방법을 좋아합니다. ㅎㅎ

 

삼성 타자들도 스윙할때는 풀스윙으로 맞추려는 시도를 하든가, 그게 아니면 홍창기 처럼 선구안을 기르든가 해야되는데..가지고 있는 툴의 스케일이 작은 선수들이 많아서..근데 오늘은 10점이나 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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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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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21:45:34

홍창기 관련해서 나오는 개념이 plate discipline인데 이것도 거의 선천적인 것에 가깝다고 봐야 ....ㅠ 

OP
2020-08-14 21:47:53

그렇죠 사실 선구안은 아무래도 선천적인 부분이 크고 게다가 홍창기 급의 타-출 갭이라면 진짜 대단한 재능이긴 하죠. ㅠㅠ 저런 어프로치를 아무나 할 수 없기에 조이 보토나 양준혁 같은 타자가 대단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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