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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번 2연전은 타격이 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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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6 22:55:10

상대팀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연승 중인 팀이라지만, 기본적으로 최하위권에 위치한 팀에게 공/수/주에서 정말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2연전을 내줬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이민우의 패악질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전 오히려 다른 쪽에 더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 어제 SK의 선발은 땜방 선발이었습니다. 조영우 선수가 좋은 제구를 보이긴 했지만,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죠. 실제로 어제 경기에서 조영우 선수가 KIA 타선 상대로 삼진은 딱 1개 잡았습니다.(첫 타자 최원준의 루킹 삼진) 

 

문제는 어제 KIA 타자들 타구 질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도 아닌데 타구질이 좋지 못했다는 것은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의 우려가 보인다는 점이죠. 

 

오늘 경기 최원준, 최형우, 나지완은 나름 좋은 활약 보였지만, 터커가 다시 하강기고- 김태진 말고는 타자들 감이 형편없어 보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선수가 유민상이죠. 전반기만 하더라도 1루수라는 포지션 때문에 문제였지. 포지션 떠나서 생각하면 유민상은 비교적 생산력이 좋은 타자였습니다. 장타가 안 나오는 게 흠이지. 정확성이나 출루 능력에서 좋은 모습이었고요.

 

물론, 그때도 전 유민상은 주전감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1루수인데 파워가 없는 게 가장 큰 이유고- 컨택과 출루 툴 밖에 없는 선수가 주루와 수비에서도 낙제점이라는 점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수비에서 순발력이 떨어지고 몸이 뻣뻣합니다. 후반기에는 그 좋던 선구안도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도는 경우가 많고요. 이건 선수 본인도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쫓기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그럼에도 왜 코칭스태프에서는 유민상을 고집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유민상 대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황대인도 있고 2군에 장영석도 있고- 뭐하면 이우성을 써도 됩니다. 지금 그 누구를 써도 유민상보다 못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유민상 어제도 유민상 내일도 유민상. 좌투수 나올 때만 가끔 황대인.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불만도 바로 이 부분인데- 번트 많이 대는 건 이해합니다. KIA 타선은 1-4번(이창진, 최원준, 터커, 최형우, 나지완) 제외하면 누구를 5번부터 세워도 하자가 있는 타선입니다. 지금이야 김선빈도 돌아왔고 김태진도 쏠쏠하게 활약하지만 상하위 타선 수준 차이가 심한 팀이라서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는 것 인정하고- 나름 투수력도 안정된 팀이라서 잦은 번트는 이해해요.

 

그런데 엔트리를 너무 좁게 운용하는 건 납득이 잘 안 갑니다. 박찬호가 수비 능력에서 팀내에 경쟁자가 없어서 고집스럽게 기용하는 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유민상을 고집하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유민상은 파워 안 키우고 1루에서 아마추어 수준인 능력 개선 못하면 프로에서는 절대 주전으로 쓸 수 없는 선수입니다. 애초에 2차 드래프트에서도 3순위로 데리고 온 선수라서 기대치도 적었고요. 대타 요원으로 의미가 있지. 주전 1루수로 쓸 자원이 아니죠.

 

 

그리고 오늘 투수운용도 너무 문제가 많습니다. 정해영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졸 신인 치고는'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박준표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어야 했고, 박준표를 굳이 8회 1사 이후에 올렸다면- 9회까지 마무리했어야 했습니다. 정해영을 그 긴박한 상황에서 내세우는 건 '요행수' 밖에 안 됩니다. 심지어 정해영의 최근 피칭이 좋은 것도 아니었죠. 나올 때마다 정타 허용하고 실점하고 있었습니다.

 

전상현 없으면 박준표를 마무리로 쓰겠다. 그럼 그 말을 지켜야죠. 오늘 투수운용은 정말 이해가 안 가더군요. 홍상삼이 볼질하고 있는데 최대한 길게 쓴 것은 이해하는 편입니다. 전상현 없는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라도 더 잡아내야 박준표에게 주는 부담이 줄어 드니까요. 하지만 박준표가 올라왔고 몸에 이상이 없는 게 맞다면 정해영이 아니라 끝까지 박준표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게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정해영 올리는 순간, 너무 요행수에 기댄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대주자 답지 않은 최정민의 계속된 대주자 기용. 그리고 대타 답지 않은 이진영의 계속된 대타 기용도 이해가 안 갑니다. 2군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인 타자들이 있는데 왜 그 선수들을 안 쓰고 2군에서도 1할 치고 있던 이진영이 대타 최우선이 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타자들의 타격 슬럼프 장기화, 그리고 불펜투수들의 난조. 지난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했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회광반조 같네요. 

 

5강 안 가도 좋으니까 선수들 무리 시키지 말고- 최원준 성장세 보여주고, 김태진 자리 잡고. 그러면 전 그냥 만족하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가뇽이 계속 잘 던져주면 외국인 선수 3명 다 재계약하면 그걸로 내년 시즌 기대할 수 있고요. 어제 오늘 같은 경기는 정말 선수, 코치, 감독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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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6 23:02:44

    5강경쟁팀 두팀한테 차례로 물먹이네요 이게 고춧가루의 힘인가 ㄷㄷ

    OP
    2020-09-16 23:06:08

    KIA가 못하기도 했지만, SK가 확실히 좋아지긴 했어요. 특히 타자들의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더라고요. 오늘 양현종이 아주 좋은 컨디션도 아니었지만, 또 그렇다고 아주 엉망은 아니었는데 1회 공 40개 던지게 하는 집중력에는 혀를 내둘렀네요.

    2020-09-16 23:09:10

    이게 다 염감매직 덕분이죠
    염감 다시 병원 간 이후로 타자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던..

    2020-09-16 23:54:07

    1루 볼 선수가 없나요?

    터커 내야 안되나..

     

    오선우 수비가 엉망이 아니라면 이 선수 외야에 박고 써야할거 같던데..

    OP
    2020-09-17 10:35:13

    그냥 황대인 쓰면 되죠. 오선우는 아직 갈 길이 멀어서ㅠㅠ 게다가 외야수 주전은 확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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