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의] 마이애미 말린스 17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디비전우승 0회
와일드카드진출 2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마이애미 말린스는 참 유니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에요
창단된지 얼마 안 된 팀인데도 우승횟수가 말린스보다 많은 팀은 13팀 뿐이에요 ㅋㅋ
그러면서도 디비전리그 우승은 한 번도 없었는데 디비전리그 우승보다 월시 우승이 더 많은 팀은 아마 말린스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말린스는 93년에 창단하고 월시 우승 2번했는데 같은 지구의 필리스는 83년에 창단하고도 우승 횟수는 같은 거 보면 참 우주의 기운이 말린스를 도왔던 것 같아요
오늘은 말린스가 양키스 상대로 연장전에서 이기면서 창단 세 번째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정규시즌이 축소되고 플옵이 확대되다보니 지구 2위자격으로 플옵에 진출하는 특수한 상황이에요
정규시즌이 축소 된 걸 감안해도 플옵 진출하는 팀 득실이 -39라는게 눈에 띄더군요 ㅋㅋ
시즌 초반 말린스는 팀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서 가뜩이나 내셔널리그 최약체로 평가되던 선수단에 구멍이 많이 생겼었어요
그래서 123선발, 주장을 비롯한 주전 야수들까지 빠져서 공백이 심한데도 경기를 강행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웠어요 ㅠ
그 때마다 더블에이에서 올라온 스피드 스케이터가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점핑 캐치로 팀을 구해낸다거나 버려졌던 투수들이 불펜데이로 팀 완봉승을 따내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때 올해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와중에도 크게 질때는 선수단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 없이 크게 졌는데요, 뭔가 이길 때는 흐름이 이상하게 타선 응집력이 좋아서 점수를 내고 쉴때는 확실히 쉬기를 반복하더군요
베르티는 볼넷으로 나가서 2루도루, 3루도루하고 홈스틸할 때 미끄러졌는데 포수가 공을 떨구기도하고 우주의 기운이 몰린 것 같은 일이 많았어요
야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많은 표본을 가지고 데이터분석을 하다보니 팬들조차도 실제 승률이랑 무관하게 전력을 알기 쉬운데요
솔직히 숫자에 기반해서 살펴보면 말린스는 플옵에 진출한 것 자체가 기적인 약체팀이에요ㅠ
그래서인지 올시즌 말린스의 야구를 보면 질 것 같은 데 이기는 경기가 많더군요
단순한 우연, 행운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요 경기를 계속 보다보니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느꼈어요
저도 나름 세랴 믈브 판타지에서 19,20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을 정도로 숫자를 볼 줄 모르는 건 아니지만요 숫자를 뒤로하고 느껴지는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오늘 경기도 뒤늦게 챙겨보니 우주의 기운이 말린스를 도왔더군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주자는 첫타석 베르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서 아래 장면이 나왔어요
꼼짝없이 1사3루에서 2사2루가 되는 줄 알았지만요 얭키 포수가 주자 등번호를 콩하고 맞혀버려서 세잎이 되었어요
등번호에 콩
그리고 귀신같이 우익수 뜬공이 나왔는데요 저 플레이가 아니었으면 공수교대였을텐데 희생플라이가 되어서 4-3이 되었어요
그렇게 승부치기 주자만 홈에 들어온채로 4-3 10회말을 맞이했어요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태에서 볼넷을 내줘서 무사12루가 되었어요
여기서 얭키는 번트사인을 냈는데요, mlb더쇼20에서 푸홀스랑 달리기 능력치가 똑같은 아귈라가 수-퍼캐치로 주자들을 멈춰세웠어요
이런 기세도 잠시 더블스틸이랑 볼넷을 내주면서 10회말 1사 만루가 되었어요
안타 하나만 맞아도 역전 끝내기 패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는 DJ르메이휴가 들어섰어요
제가 느끼기에 현재 MLB에서 제일 기계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에요
결과는 끝내기 병살!
플레이오프에서도 말린스의 우주의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말린스 힘내!
2020-09-27 01:57:15
말린스 팬이신가보네요. 저런 알수없는 에너지를 내는 팀이 응원할 맛 나죠.
2020-09-27 06:06:08
푸홀스랑 달리기 능력치가 똑같은 ㅋㅋㅋㅋㅋㅋ
2020-09-27 06:06:19
축하드립니다!!
2020-09-27 10:54:24
지터의 가호인가요 ㄷㄷ 양키스꺽고 진출 ㄷㄷ |
글쓰기 |
우주의 기운도 맞긴 한데 정말 게임하듯이 질렀다가 팔았다가 했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