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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자유투성공률 순풍 지속.. 9년 만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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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6 22:51:10

근래 KBL을 까는 단골소스로 활용되던 자유투성공률.. 실제로 근 4년여 간 70~71% 수준의 성공률로 60%의 벽까지 깨지지는 않았지만 72~73% 정도는 찍던 이전보다 낮아졌던 것은 사실이죠. 참고로 근래 해외리그의 경우 NBA가 76~77% 정도 찍고 유럽의 농구 챔피언스리그인 유로리그나 유럽 최강리그인 스페인이 75~76% 정도 나오는 편.. 아시아 최고리그인 중국도 비슷하게 75~76% 선에서 나오고.. 아무튼 자유투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세계 어느 곳이든 리그 평균이 70% 중반 정도 되면 자유투를 잘 넣는 리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올 시즌 KBL은 시즌 초반부터 74% 전후로 자유투 성공률이 형성되면서 꽤 잘 넣더니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도 73.7%.. 지난 시즌보다 무려 2.7% 높아졌습니다. 두 시즌 전에 비하면 무려 3.4% 증가치.. 한 경기에 나오는 자유투가 보통 30개 전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기존에 30개 중 21개 들어갈 것이 22개 들어가는 정도의 차이라 크게 체감이 오는 것은 아니어도 이게 시즌 전체 270경기로 환산하면 꽤 숫자가 커지죠.

 

또 73.7%라는 기록은 2011/12시즌 74.0%를 찍은 이후로 9년 만에 최고기록입니다. 그 이전 시즌 중에 73.7%보다 높은 시즌은 2007/08시즌 74.8%를 기록했을 때였죠. 사실 KBL의 자유투 성공률이 가장 높던 시기가 바로 이 시기.. 2000년대 중반입니다. 경기 숫자가 적었던 1997년 원년시즌을 제외하면 2004/05, 2006/07, 2007/08, 2011/12 4개 시즌 만이 자유투 성공률 74%를 넘긴 시즌이죠. 이 중에서 2007/08시즌을 제외하고는 용병 자유계약제로 수준 높은 용병들이 유입되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KBL에서는 주 공격옵션인 용병들이 자유투도 많이 얻게 되는데 몸값이 비싸 실력이 우수한 용병일수록 전체적인 능력치가 높고 자연스레 자유투도 잘 넣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가 있죠. 올 시즌 역시도 용병수준이 단테 존스, 피트 마이클 시대 바로 아랫급으로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즌입니다.

 

반면 농구대잔치 시대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네임밸류 낮은 용병들이 주로 유입되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은 70~72% 수준에서 왔다갔다 했었고.. 사실 지난 3년여 간 자유투 성공률이 이 KBL 초창기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올 시즌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아무튼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 경기에 하나 더 들어가는 수준의 차이라 확연히 티가 나는 것은 아니어도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죠.

 

더불어 3점슛 성공률도 33.9%로 페이스가 좋습니다. 이 기록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근래 3점슛 시도횟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기록을 돌아보면 KBL 원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한 경기에 3점슛 시도가 보통 40개 미만으로 나왔습니다. 적을 때는 35~36개 수준으로 나오던 시즌도 있었고.. 즉 잘 넣을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던졌고 그럼으로서 2010년대 초반까지는 성공률도 꾸준히 35% 전후가 유지되었습니다. 또 2000년대까지는 3점슛 거리도 지금보다 50cm 짧은 6.25m였고..

 

그런데 2010년대 후반부터 경기 당 3점슛 시도횟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올 시즌 기준으로는 정확하게 경기 당 48.5개.. 거의 50개에 육박해 과거보다 10개 이상 늘었습니다. 한 팀이 한 경기에 20개 미만으로 던지던 것을 요즘은 25개 씩 던진다는 것.. 예전에는 슈터 아니면 오픈에만 던지거나 그 마저도 못던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요즘은 KBL도 세계 추세에 맞추어 빅맨도 웬만하면 3점짜리를 과감하게 던지는 시대죠. 이렇게 누구나 3점을 던지는 시대에 성공률도 34%에 육박하는 것은 KBL의, 한국농구의 슈팅능력이 과거보다 못하다는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비발전과 같은 또 다른 요소는 배제하고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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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6 22:49:07

직전시즌과 전전 시즌 대비 2~3%p 상승한 원인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ㄷㄷ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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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6 22:58:21

추측이지만 글에 언급한 것처럼 용병 수준이 올라간 것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일단 중도교체없이 개막부터 쭉 활약하고 있는 용병 13인의 표본을 뽑으면 성공률 80%대가 4명, 70%대가 7명, 60%대는 2명에 불과하네요.

2021-01-16 23:16:10

자유투는 연속된 플레이가 아닌만큼 다른 요인의(수비 등) 영향은 거의 없이 선수 실력에 큰 영향을 받을거고,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매년 차이를 보여도 리그 평균 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텐데 정점을 찍었다가 내려 갔다가 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도 좀 신기하네요 ㄷㄷ

2021-01-16 22:51:29

혹시 하승진의 조언을 송교창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귀담아 들은건지

2021-01-16 22:58:24

선수들 마인드 변화가 있지 않았나 해요.

예전에 인터뷰 보면 궃은일 잘해서 팀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이런말 자주 들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저 말 좀 덜 듣는 느낌... 

 

감독은 빡세게 수비훈련 위주로 시키고 

선수가 공격쪽은 자율훈련을 팀 훈련에 더해서 

실행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스킬트레이닝 같은것도 하면서 말이죠. 

OP
2021-01-16 23:04:38

요즘 선수들 연습 안한다는 것도 결국은 가짜 프레임이죠.

OP
2021-01-16 23:01:34

더불어 50개 이상 던진 선수들 중 80% 이상 성공률 순위입니다.

 

김낙현 87.0% (60/69)

녹스 84.6% (55/65)

리온 84.5% (82/97)

이관희 83.1% (59/71)

이대성 83.0% (78/94)

미네라스 82.0% (73/89)

김선형 81.8% (81/99)

김시래 80.7% (88/109)

2021-01-16 23:11:07

충분히 쉬어서 그런거 아닐지...
습자지 선수층에 경기수가 너무 많으니 시즌막판만 되면 안습경기 양산이죠... 국대까지 끼얹으면 진짜 쉬기 어렵고요. 근데 올시즌은 지난시즌 중단으로 충분히 쉬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OP
Updated at 2021-01-16 23:26:02

올 시즌은 개막하고 두 달도 안되서 2주 가까운 브레이크 기간이 한 번 있었고 이번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또 5일 간 쉬니까.. 그런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만 지난시즌 같은 경우 오히려 시즌 초반에 60% 대까지 갔다가 시즌 지나면서 70% 대로 올라온 전적도 있기는 해서..

 

그리고 여담으로 2월에는 국가대표 경기가 개최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리그 브레이크 기간이 잡혀있기는 한데 차출된 선수들은 2주 격리를 해야되니.. 후반기 순위경쟁에 큰 변수가 될지 모르겠네요.

2021-01-16 23:24:44

아 그 동남아팀들이랑 하는거 말씀하시는거죠? 프로구단에서 상무랑 신진급 선수들 데려가달라고 읍소한다던데 과연...

아무튼 국대경기하면 외국인선수 약한 오리온이나 크트같은데가 고생좀 할것같네요...

2021-01-17 01:02:05

KBL이 일정 너무 빡빡함 국대도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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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2:42:14

애초에 자유투 성공률로 KBL을 까는게 KBS의 프레임 짜기였죠.

KBL에 관심없는 일반인들에게 한국농구는 퇴보했다, 망했다 같은 인식을 심으려는 의도인데 이게 KBS가 배구 중계권을 갖고 있는데 KBL 중계권은 없기 때문이라는게 지배적인 여론이죠.

현실은 농구대잔치 시절보다 자유투, 3점, 용병 수준(KBL초창기와 비교) 전부 발전한게 팩트죠.

 

때문에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농구 올타임 12명 스쿼드를 만든다면 2000년대 이전 선수는 신동파, 이충희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2000년대 이후 선수들을 더 높게 보는 편입니다.

OP
Updated at 2021-01-17 18:24:48

개인적으로 KBL이 이제는 농구대잔치 시절과는 오히려 손절을 쳐야될 때라고 봅니다. 과거 엠스플에서 중계할 때 인기 좀 부흥시켜보겠다고 농구대잔치 마케팅 대대적으로 펼친 적이 있었는데 정작 그 세대 팬들 중 적잖은수가 지금이 농구대잔치 시절보다 수준이 훨씬 떨어진다며 흥행에 도움은 커녕 오던 젋은 팬들도 달아날 궤변만 늘어놓는 판국이라.. 물론 그 시대 나름대로는 최선의 농구를 한 것이겠지만 90년대와 지금의 영상만 봐도 공격과 수비 모두 한 눈에 현저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는데 각종 기록까지 추억보정으로 왜곡해가며 오히려 KBL 죽이기에 앞장서는 세대들이죠..

 

물론 아예 단절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튼 그 세대 선수들이 KBL 초창기의 역사이고 현 KBL의 지도자들도 대부분 농구대잔치 세대인 만큼 역사의 한 축으로 인정하되 딱 그 선에서 끝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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