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귀화 프로젝트로 월드컵 숙원 풀까
축구굴기는 장기적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 내에 5만 개의 축구특성화학교와 6만 개의 구장을 지어 ‘중국판 호날두’를 배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올해로 축구굴기를 국가 정책으로 삼은 지 8년째지만 연령별 대표팀은 베트남, 태국 등에 패하며 망신살만 뻗쳤다.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는 한 본선행은 무리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한 달 앞두고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켜 전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다. 지난 2월 아스널 유스 출신의 미드필더 리커(본명 니콜라스 예나리스)를 대표팀에 선발했던 중국은 이번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엘케손도 귀화 선수로 선발했다. 리커의 경우 모친이 중국인이지만 엘케손은 중국 혈통과 전혀 상관없는 순수 브라질인이다. 2011년부터 중국에서 뛴 엘케손은 5년 이상 거주 시 귀화를 통해 새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FIFA 규정을 통과했다. 중국으로 오기 전 브라질 A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지만 출전하지는 않아 이전 국가에서 A대표팀 경력이 없어야 한다는 FIFA의 조건도 충족시켰다.
귀화 선수 프로젝트는 리피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와 합의한 내용이다.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뒤 사임했던 리피 감독은 중국의 끈질긴 구애에 재취임하는 조건으로 귀화를 통한 전력 보강을 요구했다. 유럽에 있는 중국계 선수를 찾고 엘케손처럼 귀화 의사가 있는 특급 선수들과 접촉했다. 중국 언론은 “엘케손은 시작이며 내년에 굴라트, 페르난지뉴 등 브라질 선수들이 귀화 조건을 충족시킨 뒤 추가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케손이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중국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간판 공격수 우레이(에스파뇰)와 엘케손이 호흡을 맞추면 아시아 최고의 공격 조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중국 무대에서 130골을 넘게 넣은 엘케손은 상하이 상강 시절 우레이와 함께 뛴 적이 있다. 귀화가 확정되자 엘케손은 광저우로 바로 이적했다. 중국 국가대표가 대거 뛰는 광저우에서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 승선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귀화 선수와 혼혈 선수가 공격을 맡고, 기존 선수들이 수비를 맡는 형태로 가는 중국 대표팀의 새 전략은 숙원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과 함께 A조에 속했는데 이때부터 귀화 선수들이 투입된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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