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옹텍은 과도한 실드를 받고 있다 생각합니다.
자팀 깎아내리면서 까지 공격수가 쉴드받는 경우는 솔직히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모든 전략전술의 토대는 공격수를 중심으로 짜여지는게 일반적이고, 현재 밀란의 전술이 답답하다면 그건 피옹텍의 툴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답답하다 여기는게 맞습니다.
피옹텍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과거 이카르디와 동일한데, 적어도 버티기와 벌려주기는 가능했던 이카르디와 달리 피옹텍은 그것 조차 할 수 없습니다. 건드리면 넘어지는걸 몇번 본건지 셀 수도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피옹텍을 살리는 방법은 피옹텍의 간간히 나오는 전방 침투에 맞춘 패스를 넣어주는 것 뿐입니다.
이건 무척 어려운 주문이고, 경기당 여러번 만들어지는 장면도 아닙니다. 이런 간헐적인 찬스에 기대는 방법으론 결코 팀의 주공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는 포쳐들이 대부분 조커로 기용되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포쳐는 대부분 좋은 득점변환률을 가지고 있지만 끝끝내 주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팀에서 믿고 내밀 수 있는 주공이 될 수 없어서죠. 현 피옹텍이 딱 이 상황입니다.
밀란이 과거 인자기를 품었던 팀이라서 그런 패스와 그런 모습이 아직도 익숙한 팬들이 많아보이는데, 기본적으로 그게 가능한 팀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런 장면은 가능한 다른 공격 루트가 주공이 되는 시점에서 허를 찌르는 경우가 보다 위협적입니다. 인자기가 주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다른 공격루트가 흘리는 것 조차도 받아먹을 수 잇는 특별한 클래스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피옹텍이 망해가는게 전적으로 밀란 탓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반대라고 봅니다. 세리에 수비수들이 얘는 어디서 볼을 차는걸 좋아하고, 얘는 대충 밀면 넘어진다 라는 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 피옹텍이 망했고, 그 때문에 밀란 공격이 갈 곳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봅니다.
피옹텍을 제대로 쓰려면 골문을 직접 타격 가능한 개인전술이 있는 포워드와, 피옹텍에 몰리는 수비수의 압박을 풀어낼 서브톱, 미드필더 조합이 필수라고 봅니다. 이런 자원이 다 갖추어저 있는 팀은 드뭅니다. 이렇게 공격 전체 개편을 요구하는 공격수라면, 그건 이미 팀의 문제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즉, 결국 아무리 봐도 밀란이 문제라서라기 보다는 피옹텍이 문제라서 밀란 공격이 안풀린다 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는 과거 이카르디가 수십골을 박아도 인테르 팬들이 비판했던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카르디는 그 와중에도 볼이 투입되기만 하면 골을 넣는 선수입니다. 그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볼이 아니라도 얘는 혼전 상황에서, 되튕기는 볼을 잡아서, 수비수를 밀어서라도 넣습니다. 피옹텍은 그게 안됩니다.
이러면 밀란 미드는 인테르 미드보다 못한걸? 이라고 하시겠지만 어떤 게임 지표를 살펴봐도 피옹텍이 이카르디보다 경기당 슛 같은 시간에 더 차고 있습니다. 그런거 아닙니다. 이카르디가 클래스가 더 높은걸? 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카르디 아니더라도 그 정도 기회면 적어도 5골은 넘겨야 합니다.
팀이 흔들리면 한두명의 클래스 있는 선수에 팬심을 의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건 저도 경험해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피옹텍은 밀란정도 되는 팀의 팬들이 팬심을 의지할 선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14라운드가 진행되는 현재, 라운드 반 뚝 잘라서 7라운드 이상 뛴 선수 중에서 피옹텍보다 골 못넣은 선수는 콸리아렐라, 피나몬티, 라자냐 셋 뿐입니다. 추가로 그 셋 중에서 피옹텍보다 많이 뛴 선수도 사실 없습니다.
밀란 지원이 어떠하건 간에 이건 어느 모로 보나 이건 밀란의 공격수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밀란 팬들이 자기네 2선을 비판하면서 비교하는 멤버들은 유벤투스, 인테르, 나폴리 등등인데 정작 피옹텍의 득점력은 현재 스팔, 브레시아 같은 강등권 스트와 오히려 더 가깝습니다. 아니, 더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밀란 2선에 가해지는 비판만큼 피옹텍도 마찬가지로 비판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밀란 팬들이 아무리 우리 팀 지원이 미비해라고 주장하셔도, 밀란 공격수가 강등권의 브레시아, 스팔, 제노아의 공격수들보다 골 못 넣고 있는 걸 쉴드칠 수 없다고 봅니다. 오늘 테오가 골 넣어서 그런거지만, 지금 밀란 팀 내에선 테오와 피옹텍 공동 1위며 그나마 피옹텍의 3골중 pk는 2골입니다. 이건 공격수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우리 피옹텍은 문제없어 라고 생각하는 것보단 팔 수 있을때 팔고 거기에 추가금을 얹어서 벨로티 같은 대형자원에 도박을 거는 것이 오히려 알맞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공격수는 팀 재건의 핵심입니다. 피옹텍 오래 끌고 갈 수록 밀란 부활 늦어질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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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분위기가 안좋으니 핑계거리,위안거리를 찾는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