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기엔 너무나 부조리한 시간이었고 솔직히 고비의 순간들도 있었는데요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하는 자세로 내내 덤볐던 것 같아요. 물론 타자가 아니라 제 자신에게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끝날까지도 되뇌인 건, “입소 첫 주차의 불편함을 절대 잊지 말자”는 거. 결코 이 곳에서 편안을 느끼고 싶지 않았네요. 뭐 2/3 한 시점부턴 막사가 내 집같고 뒤통수 대면 잠들고 했던 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몸 아닌 마음으로는 늘 위의 정신을 안 잊으려고 애썼습니다. 편해지지 말 것.
아무튼 정신 차려보니 고향으로 내려가는 열차에 타고 있네요. 그렇게 빠르지도, 그렇다고 막 느리지도 않게 지나간 18개월인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이 부대에 배정받아 이 보직을 수행하며 이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기까지 대체 몇 번의 우연이 겹치고 겹친 건지. 운명이니 우연이니 하는 것들은 생각할수록 기묘하기만 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전역했습니다. 아직 실감나지는 않지만… 전역 전 날 저녁, 마지막 일몰을 보며 필터까지 태운 담배는 오래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OP
2022-05-18 18:39:58
감사합니다…! 1
2022-05-18 18:37:33
저와 비슷한 시기에 군 생활을 하셨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OP
2022-05-18 18:40:15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1
2022-05-18 18:37:46
저는 100일휴가 복귀하는날 반나절만에 담배 두 갑 다 태웠던 기억이... 전역 축하드립니다 OP
2022-05-18 18:40:43
저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많이 피웠네요 첫휴가 복귀날 ㄷㄷ OP
2022-05-18 18:41:59
그래도 나름 배워간 게 없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건 제 자신을 칭찬할 일… 쓰레기통 맞습니다 ㅠㅠ… OP
2022-05-18 18:42:13
감사합니다. 고생하세요 ㅠㅠ OP
2022-05-18 18:42:43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8:43:37
마지막 아침은 꼬리곰탕 나온… 1
2022-05-18 18:41:33
축하드립니다
예비군 훈련 준비하시길... OP
2022-05-18 18:43:09
그게 남았죠 하하… OP
2022-05-18 18:43:19
감사합니다 ㅎㅎ 1
Updated at 2022-05-18 18:43:44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ㅔ! OP
2022-05-18 18:43:47
감사드립니다. OP
2022-05-18 18:44:36
그래야지요 ㄷㄷㄷ OP
1
2022-05-18 18:47:19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8:47:11
다행히요. 정말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8:50:53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8:52:25
내일 바로 놀러 갈 겁니다 캬캬 OP
2022-05-18 18:55:17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9:02:45
누구와의 싸움이 됐던지 반드시 이겨내시고 무어라도 얻어서 나가시길…! OP
2022-05-18 19:08:37
ㅋㅋㅋㅋ 말년에 쉐킷이 큰 힘이 됐습니다… OP
2022-05-18 19:08:45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9:14:27
감사합니다…! OP
2022-05-18 19:15:55
대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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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