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건 맞지 않나요?
세매 분위기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진보 성향인건 알고있지만, 여론이랑 온도차가 심하다고 생각되네요.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건 맞는데, 애초에 신천지 탓만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검사거부, 명단 제출 거부 등의 비협조적인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죠. 근데 당장 정부 측에서 기업 회식 및 모임을 장려하고, 정부 선전 영상에서 언론이 쓸데없이 공포를 조장한다며 영화관 방문을 권하는 등 어이 없는 수준의 안일한 상황 인식을 보여주는데 평소대로 모여서 종교활동을 했다고 그렇게까지 욕 먹어야하는 일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정부가 하지말라고 안 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당장 정부부터 헛다리 짚고 국민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는데 일차적인 책임은 컨트롤 타워 역할은 제대로 못한 정부한테 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문 대통령의 짜파구리도 상당히 논란이 된 걸로 아는데,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 아닌가요? 기생충 팀이 한국 영화사에 남을 정말 큰 업적을 남긴만큼 축하해주는건 당연한데, 이 시국에 그런 퍼포먼스나 하고 앉아있는거 보면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것 아닌가 싶더군요. 정세균 총리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발언을 덕담이랍시고 하는걸 보니 자영업자가 아닌데도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또 논란이 된 이슈로는 중국 눈치 보기가 있죠. 그냥 일반매체도 아니고 관영매체가 코로나 대응 가지고 훈수를 두질 않나, 온갖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는 국민들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말이나 하면서 시진핑 비위나 맞추고 있죠. 애초에 주류경제학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우며 경제 말아먹은 것도 문제인데, 시진핑 방한으로 만회해보겠다며 이 정도로 굽신거리는 걸 보면 할 말이 없네요.
당장 자국민들은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서 감염 위협을 무릅쓰고 줄 서있는데, 중국에 마스크 지원하고 의료진 파견을 검토하질 않나,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행보의 연속입니다. 당장 중국은 자기들의 “성공적인” 대응을 자축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정부에서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긴 했다만 아직도 마스크 품귀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있죠.
중국인 입국 금지 결정 내리는게 쉽지 않다는 건 저도 압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고, 중국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대학들에 내는 등록금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보니 경제적 타격이 어마어마하겠죠. 근데 입국 금지 안한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 매출은 박살나고, 경제 성장률이 2%도 안 되게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의사들 말 듣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악화되는건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문 정부 지지자들은 의사들의 정치적 편향성을 운운하던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본인들이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서 매사를 그런식으로 보다보니 남들도 다 그런 줄로 아는 것 같더군요.
외국인 출입국 관리 주무장관인 추미애 법무장관은 미국의 조치를 두고 정치적, 외교적문제만 고려한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과연 중국인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41개국이 정치, 외교적 문제만을 고려하여 그런 조치를 취했을까요? 현 정부야말로 국민의 보건보다는 정치 외교적인 이유로 의사들의 거듭된 권고를 무시하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발언 자체의 적절성을 보더라도 중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장관으로서 해도 되는 발언인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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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5 07:49:03
1. 여기 계신 대부분이 신천지가 모든 근원이다라고 한 적 없죠. 하지만 신천지가 여태까지 수월하게 관리됐던 방역체계를 깨뜨린 사실은 변함 없고요. 며칠 전까지 30명 내외로 관리되던 확진자가 신천지라는 변인 하나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니까요. 그렇다면 독립변인은 신천지 관리 부재로 봐야합니다. 중국인의 입국 금지가 아니라요. 이제와서 중국인 입국 금지 안했냐는 주장은 역설적으로 결과론적인 주장에 불과한 거죠.
2. 짜빠구리 논란은 여기서도 비판적이지 않았던 분을 찾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문재인이 중국 눈치 본다는 주장의 근거가 중국 관영매체에 반박하지 않아서인가요? 정부가 직접 나서서 타국 언론의 보도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게 더 황당한 일인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문재인이 친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들이 참 엉성한 게, 몇 가지의 사례들을 이전 정부들와 상대적으로 단순 비교 + 짜깁기하면서 '그래서 문재인이 친중'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더군요. 지금 글쓴이께서 든 근거와도 동일합니다.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는 문재인의 발언은 외교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지, 친중의 근거가 되기엔 부족합니다. 단순하게 중국이라는 국가를 미국으로 바꿔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문재인이 시진핑 방한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한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가 없고요. 문재인의 대 중국 외교 정책을 비판하려면 왜 미국에게 끌려다니듯, 중국에게도 끌려다니는 외교를 펼치냐는 주장이 나와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4. 중국에 의료진과 마스크 지원은 친중 행보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행보라고 보는 게 정상입니다. 발병의 근원지의 발병 확률을 낮추는 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자국민보다 중국인의 생명권이 우선이냐고 말씀하신 부분은 비판의 소지가 분명히 존재하네요. 하지만 글쓴이님께서는 답을 정해놓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5. 저는 중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41개국의 행보가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가 정당하려면, 모든 중국인은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명제가 성립해야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모든 중국인이 발병의 원인은 되지 않습니다. 자국민의 생명권 보호를 위한 행보임은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저들의 정책이 차별과 혐오를 재생산한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반대로 보면 아직 41국밖에 입국 금지를 실시하지 않는 거고요.
6.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왜 문재인 지지자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조차 몇몇 부분을 제외하곤 문재인의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근데 요즘 보면 상식적인 부분에서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빠?로 둔갑돼 있더군요. 흔히 문빠들이 현정부 정책 지지하지 않으면 일베로 몰아가는 그 메카시즘의 프레임과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습니다. 세랴도 마찬가지죠. 스탠스가 진보적일 뿐, 여기 계신 대다수 분이 문빠는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론=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인가요? 저는 인터넷 반응이 여론을 과대표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2020-02-25 07:46:25
중국인 입국금지 경우엔 많은 분들께서 심각한 고민없이 여론이 그러니까 쉽게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현재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때문에 감염된 사례가 얼마나 있나요.
Updated at 2020-02-25 07:49:58
그냥 현재까지의 중국인으로의 감염과 내국인의 감염에 대한 데이터만 봐도 중국인 제한 같은 얘기가 나올필요없지 않나요?
2
2020-02-25 07:53:11
주장은 그럴듯해보이는데 근거는 하나같이 빈약하네요.
2020-02-25 08:10:55
길게 쓴 댓글엔 피드백이 없다는게.. 
3
2020-02-25 08:16:35
교묘하게 유리한 정황만 골라서 주장에 끼워넣으니 주장이 빈약해지고, 반박하는 댓글에 제대로 대응이 안 되는 듯 하네요. 댓글 다신 분 중에 어떤 분이 하신 말씀처럼 현상을 보고 결론을 내야하는데 결론은 정해져있고 그와 관련된 현상만 교묘히 뽑아낸 주장 같습니다.
6
2020-02-25 08:31:52
신천지와 같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욕먹을 사안인데 애먼데서 욕하는듯ㅋㅋㅋ 헛다리 짚는게 일사분란하게 똑같이 짚네요
1
2020-02-25 08:41:37
마스크 문제나좀 빨리 해결해 줬으면
2020-02-25 09:16:56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 상황이 중국인 입국금지가 별 효과가 없다는걸 증명하는중
Updated at 2020-02-25 09:34:19
많은분들이 달아주신 의견, 반박에 적어도 피드백이라도 해주셨으면... 
2020-02-25 10:45:40
몰아가고 본인 주장 우수수수 쏟아 내시고 
2020-02-25 18:47:18
신천지 신도들에게 옮긴 최초 전파경로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고 있죠. 만약에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신도나 중국인으로 인한 전염아 나중에 큰 파장이 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입국한 중국인들로 인한 전염보다는 한국인들에 의한 전염이 훨씬 많습니다. 다른 분들이 얘기하셨다시피 중국을 오가는 한국인들 수는 정말 많구요. 정말 중국인들이 문제였다면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예를 들면 홍대같은 장소들)에서의 전염이 드러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중국인들 틀어 막을거면 중국에 있는 한인들까지 막아야합니다. 자국민이 자국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면 생매장이냐 하며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하겠죠. 현재로써는 단순히 중국인 입국으로 인한 대규모 전파라고 볼 수 있는 구석이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은 알지만 이때다 싶어 쏟아지는 기사들, 루머들..서로가 서로를 더 힘들게 하네요.
2020-02-25 23:40:04
공감합니다...
2020-02-26 0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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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막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우리나라 교민들 어쨌어야 하는거냐에 대답해야 합니다.
철수시킨다? 그 많은 사람을 통제해서? 불가능이고요, 중국인만 막고 중국에서 오는 한국인은 막지 말아야 한다는 건 이건 분쟁 소지 있는 차별인데, 보복으로 안/못 오는 교민들 중국에서 치료 안해준다고 하면 어쩔건가요. 그리고 지금도 중국서 들어온 한국인들이 전파하는게 대부분인데, 결과적으로 다를게 없겠죠. 바이러스가 어디 여권 가린답니까.
애초에 국가 규모와 대중국 교류 규모 차원에서 답 없는 문제였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