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 선배들을 많이 싫어했는데

술자리에서 보는 선배들이 좀... 다 별로였던지라...

애초에 1학년들은 대체로 1학년 수업만 듣는 편이다보니 다른 수업에서 선배들 마주할 일도 없고

웬만해서 선배들이랑 마주한다면 술자리인데

좀... 싫더라구요.

OT나 답사 때 술 취해서 후배들한테 약간 강압적으로 술 맥이는 것도 그렇고 

술게임 자체도 좀 지저분한 경우도 많았는데

저는 항상 술자리 금방 나와서 자러 가서 몰랐었는데

어제 대학 동기들이랑 만나서 얘기하다가 들어보니까

한 새벽 3시 넘어가고 만취하고 그러면 후배 여자애들보고 자기 무릎 위에 앉으라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해서

솔직히 차이나봐야 나이 3~4살 차이나는데 인간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대학 다닐 때 선배가 후배한테 다가가지 않고 딱히 엮이지 않는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졸업한지도 좀 된 지금에 와서 얘기해보면 1학년 때 선배들 보고 아 진짜 저런 선배들처럼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후배들한테 좀 다가가기 어려워했던게 아닌가... 싶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