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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갑자기 자살생각이 꽤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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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2 17:05:18

새벽부터 너무 불안했다가 아침에 약먹고 좀 나아지나싶다가 불안해져서 누워있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네요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원인도 모르게 불안해할바에는 차라리 자살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자살이 나혼자만의 해결책이 아닌 누군가, 특히 가족에게는 피해를 입히는거니깐 못하겠더라고요...

제 욕심이 너무 커서 그걸 제어하지 못해서 불안한건지... 아니면 모르겠어요... 내일 당장 사표내도 저는 백퍼 불안해할겁니다.

악몽을 꾸고 누가 날 해할것같은 느낌... 안좋은일에 휩싸일것같아서 나를 구렁텅이로 빠트릴것같은 느낌... 인과성이 없는 이런 불안감이 저를 미치게하네요.

이번주는 오히려 회사갈때보다 집에있을때 더 불안합니다. 아니면 불안주기가 회사안가는날 찾아온걸수도 있죠. 지난주 주말에는 하나도 안불안했으니깐... 이번주 주중에도 확실히 덜불안했고...

혼자있고 싶지만 의지하고 싶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나 괜찮은거 맞지? 나 이대로 살아갈수 있지? 나 문제 없지? 확인하고싶은 강박이라고 할까요?

지금껏 이런 생각이 크게나 적게나 늘 있어왔지만 오늘만큼 심한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네요...

그래서 최근엔 시에서 하는 정신건강 상담프로그램도 신청해놓았고 자살예방센터에도 주기적으로 전화를 하기도 합니다.

저의 꿈이요?

잘안먹고 잘안입어도 되니깐 잘자고 불안하지않게 일어나서 하루를 살아가고 싶네요

백수생활 꿈꾸냐고요? 맞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사소한것에 불안해해서 또 잠못이루는 시간이 많아질겁니다. 그랬거든요 백수생활 할때에도...

차라리 저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만약 내가 언제까지 살수있을지 정해져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계획하고 살수있을테니 말이죠. 기한은 크게 신경 안씁니다.

그렇습니다. 벵거가 그랬지 않았습니까? 죽기전에 5분이라도 완벽한 축구를 보고싶다. 그렇습니다. 저도 죽기전에 아 이제는 불안하지 않구나... 하고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만약 제가 수술이 잘못되고나서 중환자실에서 제가 그때 죽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게 뭔지 아십니까? 그때 저는 불안하지가 않았습니다.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하러갈때 저는 하나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죽으면 죽는거고... 이런 생각으로 갔고... 진짜 죽을뻔했을때도 살면 좋겠지만... 죽나? 이런 생각으로 있었지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오히려 저는 그당시 죽기 직전의 고통보다 훈련소에 있을때와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을때가 훨씬 힘들었습니다.

지금과 그 죽을뻔할때를 비교하면... 그래도 지금이 낫긴한데 오늘같은 불안함이 1주일간 이어진다? 그러면 모를것 같습니다.

저는 죽는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죽는것이 두려운 이유는 오직 가족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죽음에대한 두려움이 작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 불안해하지말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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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5-22 17:07:39

허걱 얼른 치료받으셔야하는게 아닌가요 ㅠㅠ 힘내세여

OP
2022-05-22 17:10:46

약을 먹고는 있는데 오늘 유독 심하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악을 하긴합니다. 시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항상 알아보고있고, 약도 제때제때 먹고 불안심해지면 바로 병원가니깐...

근데도 100%는 안나아지니깐 그게 문제죠

2022-05-22 17:10:34

진짜 심한경우는 병원에서 하루 몇시간 잡고 약물치료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 예전 여자친구가 그랬으니 보리니님도 큰병원과 상담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OP
2022-05-22 17:12:13

아직 그정도는 아닌것같아요... 예전에 정신과 낮병동에 다녔는데 그당시 저보다 심한 사람들이 엄청 많았네요... 그때의 저가 지금의 저보다 심각했는데...

1
2022-05-22 17:15:26

마음의 불안함은 사실 100% 다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어려운 문제죠. 그런데 보리니찡은 지금껏 잘 해오셨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고..
그리고 가족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있고 세랴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인데 보리니찡 힘든거 사실 다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힘들어하시는거보면 많이 슬픕니다. 세랴도 옆에 있으니까 긍정적으로(물론 쉽게 말하는거지만..) 화이팅 입니다.

OP
2022-05-22 17:21:05

ㅠㅠ 라르손찡 항상 감사합니다...

2022-05-22 17:16:17

부디 잘 견뎌내시어 전처럼 즐거운 글 많이 써주시길

OP
2022-05-22 17:21:52

알겠습니다... 예전처럼이라함은... 11/12 시즌의 보리니는 참 행복했는데...

1
2022-05-22 17:24:22

https://www.youtube.com/watch?v=beamS4GZ5T8

저는 요새 야밤에 약먹고 이거 듣고있어용 우리 같이 이겨내죵!!

OP
1
2022-05-22 17:29:25

ㅠㅠ 파따짜응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

2022-05-22 17:41:48

보린이 절대사수해!

OP
2022-05-22 17:55:29

절대사수 보리니!

1
2022-05-22 18:29:32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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