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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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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1-20 05:57:11

동서울에서 설악가는 버스를 타려고 첫 출발하는 전차를 아주 오랜만에 탔습니다. 출발 5분 전이지만 자리는 이미 만석이더군요.

여사님들이 대부분인 전차는 제가 지하철을 이용할 때처럼 낯선 타인들이 부대끼는 공간만은 아닌 듯 합니다. 첫차라 그런지 지하철 역을 지나칠 때마다 내리는 사람보다 탑승객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새로운 사람이 탈 때마다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눕니다. 별일 아닌 일이지만 낯설고 신기한 일이기도 합니다.

일부러 엿듣지 않아도 옆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듣노라니 아마도 이 중 대부분은 일찍부터 아침 장사를 위해 가게를 열어야 하거나, 직장인들 출근시간 전에 빌딩을 청소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누는 대화도 그렇고 대부분이 강남 인근에서 내리시는 것도 그렇고요.

지금 일하는 곳은 달라도 이전에 함께 일했거나 같은 회사 소속이라서 다들 아는 사인지 누군가 내릴 때마다 명절 잘 보내라는 덕담을 건네고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한 두분씩 내리는 모습을 보니 훈훈하기도 하고 뭔가 좀 뭉클하네요. 여사님들이 제 어머니뻘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던 평소의 지하철과 너무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 마음이 뜻하지 않게 훈훈해져서 그런지 이 온기를 좀 세랴에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미 일어나 출근 중이거나 출근 준비중인 분들도 계실테고, 아직 단 잠에 빠져있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날은 비록 춥지만 그래도 모두 마음만큼은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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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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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0 06:23:37

첫차 느낌도 그렇지만, 명절 지하철 느낌이란 것도 꽤 묘하더라고요. 손에 직장에서 준 어설픈 선물세트 쥐고서 뭔가 기대감 같은 것을 품은 얼굴을 한 분들도 있고, 서로 푸념이랑 덕담도 나누고. 다들 스스로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명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23-01-20 06:57:40

뜨끈뜨끈할 듯..

2023-01-20 07:11:39

새벽 감성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023-01-20 07:39:21

눈비보며 술마시고 이른 출근 했는데 모두의 일상이 행복하길 바라요 ㅎㅎ 따뜻애틋

2023-01-20 07:51:55

첫차 첫버스 만의 특유의 따뜻함 활기가 있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잘 받으셔서 조심히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

2023-01-20 07:54:24

세로드립ㄷㄷㄷㄷ

2023-01-20 07:55:5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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