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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보이는 법 (개인적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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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08:49:1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는 업이 업인지라 큰 사람이 우대받기도 하고, 또 못지않게 큰 사람으로서 우대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포텐셜을 잘 모르시거나 방법을 잘 몰라 다소 무시받으시는 분들이 있느신 것 같아 개인적인 팁 몇가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1. 주먹은 꽉 쥐고 다닌다

이래저래 논란이 있지만 단풍손결정론에 대해서는 얼추 학계에서 검증이 끝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손이라는건 참 오묘해서 왕손을 가지신 분들도 때에 따라서는 단풍손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커 보이기 위한 첫 단추라 할 수 있습니다. 손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먹을 꽉 쥐고 다니십시오. 설렁 쥐면 단풍주먹 되니까 꽉 쥐셔야 하고, 또 주먹쥐고 다니시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라는걸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2. 자기 전 최소 쏘주 3잔은 마셔라

낮은 저음의 굵은 목소리.. 큰 남성의 상징입니다. 저 역시 굵은 동굴 저음으로 많은 여심 뒤흔들고 다녔는데요, 자체적으로 조사해보니 굵은 목소리가 크게 느껴졌다는 감상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폭포 아래에서 득음 수련하실 겁니까? 게다가 득음이랑 저음은 또 다른 영역입니다. 첩경은 음주 입니다. 음주한 다음 날 본인 목소리에 본인이 취한 기억.. 다들 있으실겁니다. 실제로 술을 마시면 알콜의 작용으로 목이 잠기기 쉬워 다음날 목소리가 낮게 나옵니다. 과도한 음주 후 구토까지 하시면 더 낮아지겠지만, 저희가 수명 단축 해가면서까지 커 보일 필요는 없겠지요.


3. 외국 경험을 떠벌려라

본인이 아시아의 맹주라 하더라도 서방세계에서는 별로 재미 없는 스타일 일 수 있습니다. 이건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만의 일이 아니라 동양의 피지컬 한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외국, 그것도 서양을 휘어잡고 왔다는 사람이 나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실 여하에 상관없이 3년 전 영국에서 생겼던 일이 검증이나 되겠습니까. 그냥 내지르십시오. 디테일로 손톱자국, 3일 연속 왓츠앱 연락, 현지 기준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강직도가 넘사벽 이런 클리셰 섞어주시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필경 크다!’ 라는 이미지를 새기실 수 있습니다.


4. 바지는 최대한 올려입고 앉을땐 벌려라

바지 올려 입으셔야 하는 이유.. 뭐 딱히 설명이 필요할까 싶긴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올려 입어야 윤곽이라도 보이지 골반에 걸쳐 입으시면 엉덩이만 펑퍼짐 해보입니다. 그리고 앉아계실땐 언제나 잊지마시고 다리 쫙 벌려주셔야 잘 보이니 최대한 벌려주십시오.


5. 관련 주제로 얘기가 나올땐 뛰어들어라

세간에 떠도는 루머가 크작논란 나올때 뒤에서 허허 웃고 있으면 크다 라는 것 입니다. 그래선지 요즘엔 크니 작니 할때 남자분들 다들 턱 괴고 앉아서 미소만 짓고 계시더군요. 대중목욕탕 이용 경력 30년 넘는 저로서는 실소를 금하지 아니할 수 없는 광경입니다. 그 자리에서 어차피 바지 내리고 보여줄게 아니니 그냥 논란에 뛰어드셔서 분위기를 주도하십시오. 오히려 ‘대체 얼마나 크길래 저리 당당한가?’ 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6. 탕수육은 무조건 대자로 먹어라

이유는 하나 입니다. “오빠는 왜 대자만 먹어요?” 라는 질문 나올때까지 대자만 시키십시오. 깐풍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답은 하나입니다. “어릴때부터 별명이 대왕 XX라서..” 라고 말끝 흐려주시면 별명 대짜 오빠 되는건 불보듯 뻔한 일 입니다. 이미지의 시대 입니다. 이미지를 잘 갈고 닦으십시오.


사실 그 크기보다는 교감과 서로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큰 사람으로 수십년간 살아온 결과 크면 클수록 좋다 라는 진리를 깨닫게된건 불과 십여년 전의 일 입니다. 부디 여러분들께서도 본인의 크기를 숨기시지 마시고 크기에 맞게, 때로는 크게보다 크게 살아가시는 일상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이상 성장기 여성호르몬 과다로 이미지에 주력하고 있는 논ㄹl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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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0-20 08:50:04

팬이에요

2
2020-10-20 08:52:14

이런게 유머글이져 

1
Updated at 2020-10-20 09:23:53

 대짜오빠 ㅋㅋ

저도 처음엔 카리스마 관련인줄...

2020-10-20 08:54:43

단풍손이 뭐죠??

2
2020-10-20 08:59:13

ㅋㅋㅋㅋㅋ 커보이려고 노력하시는 거 보니 작으신가 보네요

2020-10-20 09:02:05
2020-10-20 09:02:13

ㅋㅋㅋㅋㅋㅋㅋ

8
2020-10-20 09:06:15

키 얘긴줄 알았는데

1
2020-10-20 09:11:13

아 키가 아니었구나...

2020-10-20 09:13:13

2번 까진 카리스마 뭐 이런걸줄 ㅋㅋㅋㅋ

2020-10-20 09:16:20

귀여우시네요 ㅎㅎ

2020-10-20 09:29:42

대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10-20 09:54:32

엌ㅋㅋㅋㅋ 전 키 말하는줄 알고 읽다가 ㅋㅋㅋㅋ

2020-10-20 09:55:17

아 이형님은 인트로부터 일단 웃고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10-20 10:09:30

팬입니당

2020-10-20 10:18:31

선추천 후감상 들어갑니다

Updated at 2020-10-20 10:20:46

이 정도로 커보이려 노력하실 정도라면..필경 작다!

2020-10-20 10:52:11

오 마이 캡틴 !!!!!

Updated at 2020-10-20 10:53:56

논리왕이신줄 알고 읽다가 "음..역시 치열하게 사는 사람은 다르군.."이라고 생각하다가 후반 가서야 "음...?" 하게 됨..

선입견이 이렇게 무섭읍니다.

2020-10-20 12: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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