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밍량의 [데이즈]란 영화를 봤어요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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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17:32:56
영화
지난 주말에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차이밍량의 [데이즈]란 영화를 봤어요
이 영화 시작부에는 "This film is intentionally unsubtitled"란 글귀가 나옵니다
진짜로 영화 내내 자막이 없고
또 자막이 필요하지 않은 영화예요
한 테이크는 기본 5~10분을 넘어가고
카메라도 당췌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전반 1시간 이상은 주인공들의 일상 모습을 보여주는데만 시간을 할애합니다.
차이밍량이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 건 알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참 졸음과의 싸움이고 힘든 영화인데
그 싸움 끝에 영화의 끝을 보고 나면
영화가 2시간을 침묵으로 채울 수 있는 매체라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2시간을 쉴새없이 수다로 채우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2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는 영화도 있는 것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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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여자친구랑 영화데이트함 ㅇ시군요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