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
조합이 초반부터 굴리려는 조합을 꾸준히 뽑고 있어서, 그거 하나 보고 있습니다.
다만 챔 숙련도, 게임 이해도 부족한 부분은 좀 아쉽긴 한데, 팀 메인이 페이커고, 13년부터 17(18)년까지, 거의 6-7년을 눕고 후반 캐리로 이기는 경기 하다가 속도 오지게 내는 조합으로 100% 적응하려면 힘들테니까요. 19년엔 다행히도 속도를 본인보다 훨씬 잘 내주던 클리드, 칸이 있었으니 페이커는 잘 묻어가기만 하면 되는 구도가 자주 나왔는데. 커즈나 칸나 둘 다 속도내는데 익숙한 애들도 아니고, 짬도 아니고.
에포트의 좁은 시야(본인 플레이 하려고 하는데 근처에 인원이 몇명 있는지를 못 보는 고질적인 문제)도 아쉽고. 커즈는 리신 숙련도 여전히 아쉽고. 제대로 된 스킬콤보 들어간 경우가 없네요. 클리드나 드레드, 갓구 보다가 커즈 보면 뭔가 어설픔.
에포트는 유리한 구도가 아니고서야 조금 무리하는, 깊게 와드 박으려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에포트가 리헨즈나 케리아 류의 전지전능 육각형형, 마타형 서폿은 아니고, 굳이 따지면 도구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 울프 류라서. 울프류처럼 아주 안정적으로 시야 잡아주고 대신 2세트처럼 이니시만 미친듯이 잘 걸어줘도 도구로서는 정점일텐데. 흠. 왜 호날두의 육체로 메시처럼 하려고 하는지. 뭐 그런 느낌이네여. 둘의 궤는 다른데.
그리고 테디 템도 뭐 아쉬운게, 전 이즈가 아펠에게 후달리는게 딜 폭발해야 하는 구간에서 얼건 가면서 어중간한게 아닌가 싶은데, 카르마까지 있으면서 굳이 얼건으로 생존력 극대화 했어야 했나, 하는. 템을 떠나서 플레이도 별로였지만.
긍정적인 점이라면 페이커 폼은 스프링처럼 여전히 평균 이상이고(필라테스 갓...) 칸나가 기인고사를 만점은 아니더라도 스프링처럼 낙제하진 않았고 꽤나 B+정도로 통과했다는 점. 엘림의 포텐도 확인했다는 정도.
제가 에포트보다 칸나 실링을 훨씬 높게 보는 이유가 계속 나오는데, 칸나는 유리하든 불리하든 항상 동선이 안정적입니다. 유리하든 불리하든 항상 동선 위험하게 가다가 잘크든 못 크든, 관중 모인 경기에서 실제로 어어어 할진 모르겠지만, 여튼 포텐 자체는 얘는 한체원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듬. 현재도 탑라이너 순위 세우면 애 위로 확실히 누구야?! 라고 할때 손 번쩍 들애가 1-2명정도 되려나.
여튼 전 경기력 보면서 실망 안한다면 거짓말인데, 그냥, 뭐,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클롭이랑 말년 메시가 만난 격인데, 갑자기 전방압박 하는 팀으로 변하기 힘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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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1경기 보고 에포트에게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