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 대진 확정
내일 출근 안해서 뻘짓 하다가 롤랑 드로 뜬 거 확인했습니다.
1번 시드인 조코비치가 3번 시드 팀을 피하는 꿀대진을 받았고
(일반적인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1-4, 2-3 시드를 붙이겠지만 atp 주최 테니스대회는
1,2번 시드만 결승에서 붙도록 떨어뜨리고 3,4번 시드의 향방은 랜덤 추첨합니다)
나달과 팀이 4강에서 붙는 대진이 나왔습니다.
조코비치
32강 후르카츠
16강 하차노프
8강 베레티니
4강 메드베데프여야 하나 원래 클레이 코트가 약점이어서...치치파스? 허허벌판입니다.
us처럼 뻘짓 안하고 부상만 조심하면 결승까지는 무난하게 갈 꿀드로를 받았습니다.
나달
32강 정상 컨디션이라면 니시코리와 붙게 되겠으나 코로나 감염되기도 했고 현재 상태가 의문입니다.
로마오픈에서도 광탈했죠.
16강 포니니
8강 즈베레프
4강 팀
조코비치 대진이 정말 좋을 뿐 나달도 그리 나쁜 대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2강까지는 그냥 프리패스고, 포니니나 즈베레프가 롤랑 나달을 위협할 상대는 아니죠.
문제는 팀인데,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을지, 그리고 팀 대진이 매우 안 좋습니다.
4강까지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올라올지가 문제죠.
나달이 본인 컨디션만 잘 잡으면 결승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팀
128강 칠리치
64강 오펠카
32강 카스페르 루드
16강 바브린카
8강 몽피스 or 슈와르츠만
4강 나달
1라운드에서 칠리치를 만나는 것은 3:0으로 이기더라도 썩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3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노르웨이의 신성 루드는 클레이에서 강한 편이고
팀을 조금 귀찮게 해줄 역량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대진도 체력을 갉아먹히기 좋게 나온데다
4강에서는 나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팀이 롤랑을 먹는다면 정말 차세대 선두주자로 이름을 걸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예상 : 늘 그렇듯 롤랑 가로스는 나달에게 마요르카보다 더 고향과도 같은 대회이며,
센터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는 안방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코트입니다.
조코비치의 대진이 좋다 하더라도 클레이 코트, 롤랑의 나달은 지난 15년간 12회의 우승이
보여주듯 압도적인 존재입니다. 7:3 정도의 우위가 6:4 로 낮아졌을 뿐이며,
이 정도는 흥행을 위한 핸디캡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죠.
흙신 나달이 여전히 0순위 우승후보입니다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정말 특이한 해라는 것,
루틴을 극도로 중요시하는 나달에게 그 루틴이 깨졌다는 점(클레이 시즌이 사실상 사라진데다
6월의 롤랑이 아닌 10월의 롤랑이죠), 코트에서 실전을 통해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그랜드슬램 대회는 꿀드로 헬드로 얘기해봐야 의외의 광탈자가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드로 운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도 재미납니다.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고인물들이
다시 한번 우승컵에 이름을 새기게 될지, 새로운 뉴페이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갈지
팝콘 들고 즐겁게 관람을 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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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무슨 나달 만나러 가기까지 페나조 시대 슬램 우승자를 두명이나 뚫고 가야 하는 ㅋㅋㅋ
물론 두명 다 이제는 한물 갔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껄끄럽긴 하네요
팀-나달 매치가 무사히 성사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