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디애슬래틱] 미켈 아르테타 : 맨시티 시절

 
7
  964
2024-03-29 20:55:41

https://theathletic.com/5351431/2024/03/29/mikel-arteta-manchester-city-coach-arsenal/

 

아스날 대 맨시티 전을 앞두고, 아르테타가 맨시티 시절에 무슨 일을 했는지 파헤친 기사가 나왔네요.

 

 

- 미켈 아르테타가 에티하드로 돌아옵니다.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 왕조를 세우는걸 도운 후, 맨체스터 왕조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사람으로요.

 

- 많은 사람들은, 아르테타가 펩에게 배운 것을 재탕하는 거라고 평합니다. 하지만 펩 & 아르테타 모두와 교류해 본 사람들은, 둘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 만큼이나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 펩 과르디올라와 미켈 아르테타는 모두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기관)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거기까지 입니다. 펩 과르디올라는 18년 동안을 바르셀로나에서 있었지만, 미켈 아르테타는 십대 시절에 PSG 등으로 떠났죠. 이후 아르테타는 레인저스 및 에버튼을 거친 뒤, 끝내는 아스날에 정착했습니다.

십대 시절부터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은, 아르테타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걸 말해주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아스날에서 은퇴한 아르테타는, 2016년부터 맨시티의 코치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와 맨시티 1군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르테타가 1군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그가 다개국어 능력자라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르테타는 스쿼드를 관리하는데 감정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선수 및 스태프들의 세부사항(사생활 등을 포함한)을 파악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르테타 체제의 아스날에서, 아침 일반 스태프들과의 미팅이 매일 열리고 사생활로 훈련을 불참하게 될시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룰이 생긴건 절대로 우연이 아니라고 합니다.

 

- 익명을 요구한 맨시티의 소식통은, 아르테타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끔찍한 동물(f--king animal)'이라구요.

아르테타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엄청난 사람이었습니다. 흡사 군사정찰을 하듯이, 맨시티에 온 첫날부터 여러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각 부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신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묻고 다녔다고 하네요.

이후, 아르테타는 과르디올라에게 PL의 여러 면모를 적극적으로 알려줬다고 합니다. 상대팀 코치에 대한 정보부터, 경기장의 배치 및 심판 스타일까지요.

 

-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테타는 CFG(city football group, 맨시티 및 관련구단을 운영하기 위해 세운 지주회사를 의미)의 스카우트 체제를 설립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호기심이 많았던 아르테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정기적으로 CFG 건물로 가서 맨시티 분석 부서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르테타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가 판사 같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런저런 데이터를 받아보고, 변화를 가져올만큼 가치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결정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르테타의 동료들은 '그에게는 무엇이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직관적으로 알아채는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변화에 매료된 듯 했다'고도 회고했습니다.

 

- 맨시티에서, 아르테타는 전술적인 가설을 세워보고, 입증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르테타는 세트피스를 강조했는데, 이는 스승 과르디올라의 '냉담함'과 대조적인 것이었습니다. 이에 아르테타는 Nicolas Jover(당시 챔피언십 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스날 세트피스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등과 정기적인 교류를 가졌고, 결국 과르디올라는 그의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테타는 '경기 수준이 높아질수록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줄어든다'는 가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테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일련의 훈련과정을 고안했고, 이 과정에서 스털링과 사네 및 제주스의 결정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 맨시티에서 코치로 일한 기간 동안, 아르테타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아르테타는 360도 시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맨시티의 내부자들은 펩이 떠나면 아르테타가 그 후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네요. (2018년 당시, 맨시티의 그 누구도 펩이 오래 머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펩의 초기 계약이 3시즌이었기도 했구요.)

 

 

 

파란팀에서 있었다가, 스승의 곁을 떠난 뒤 붉은 팀의 일원으로 돌아온 제자....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인데......

6
Comments
2024-03-29 21:42:26

진짜 바쁘게 살았구먼

Updated at 2024-03-29 23:55:36

선수 은퇴하자마자 아무런 연고도 없는 팀과 감독의 코치로 들어간 것도 신기하네요
그나마 추정되는게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연고인데 것도 당시 기준 15년전 일이던

OP
2024-03-30 05:15:40

바르셀로나에서 둘이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펩이 아르테타에게 '내가 영국팀을 맡게 될 것 같은데, 너의 경험이 필요해. 나를 도와주지 않겠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https://youtu.be/rpWBUWfVa2Q?si=YVjszUFLQBctBv1F

2024-03-30 11:01:52

멘토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건지
A팀 경력도 없는 11살 차이 유스 선수와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게 신기하더라고요 ㅋㅋ 것도 15년간이나

2024-03-30 10:35:39

펩이 바이언에서 챔스 경기를 준비하다가 아르테타랑 통화를 하게 됐고 그 때 아르테타의 열정, 식견에 반했다는 얘기를 본 것 같아요. 바이언-PL 클럽 간의 경기였을 거에요.

2024-03-30 10:51:05

그 전에 11/12시즌 첼시전 때도 전술적 교류가 있었다는 걸 보면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 것 같은데
어떻게 11살 차이나는 바르셀로나B~C 선수와 그렇게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는지 신기하더라고요 ㅋㅋ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