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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순수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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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37:39

말 그대로 나이브했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삶의 궤적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다 하는거니까 법에 안걸리는 한도 내에서 자기 계층의 삶을 살았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들 SNS로 손쉽게 비판하면서 살았고

또 검찰개혁을 꼭 해야 하고 자신이 해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열망도 분명했던 것 같고요. 

 

"요새는 제가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개혁이고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국 전 장관의 얼마 전 인터뷰 내용인데, 얼마나 자의식이 강한가요? 검찰 개혁을 자신이 할 수 있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만은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첨예한 현실 인식이나 정치공학보다는 조국의 순수함이 두드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웅동학원이나 사모펀드 건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걸 넘어선 문제겠지만, 제게 이 분의 삶은 전체적으로 그렇게 비치네요.

 

그냥 주변에서 하는대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지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공익을 위한 열망도 있었다... 정도로요.

 

그러니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겠죠. 사소한 사생활과 숭고한 사명은 동떨어진 것일테니까요.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권력욕도 약간 -감투 한 번 쓰면 좋지 뭐 정도 수준의...- 있었을 테고, 그보다도 일 욕심도 가졌을 테고요. 그런 정도의 평균적인 공명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조국 본인의 동기와 행동은 순수하거나, 깊은 생각 없이 주변에서 하는대로 따라하는 식의 간명한 방식이었을지 몰라도 그 파급력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조국 장관의 사퇴문도 솔직하다고 봅니다. 자신이 완수하고 싶었지만, 말 그대로 국정에 부담을 주니 그만두는게 검찰개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국 장관의 바람과는 달리, 사퇴를 하더라도 바람은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 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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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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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37:59

순수한 인간이 그렇게 편법질을 부렸다구요..?

2019-10-14 14:38:12

나이브 한건 맞는데
순수한 사람인지는 몰겟네요

4
2019-10-14 14:38:27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들
= 까고 보면 조국도 다 한 것들

1
2019-10-14 14:38:37

순수하다기 보다는 그냥 안일했던 것 같네요..

Updated at 2019-10-14 14:43:58

음... 아닐걸요
내로남불의 극치던데

2
2019-10-14 14:39:42

트위터로 그간 질러온

언행을 보면

전혀요ㅋㅋㅋㅋㅋㅋ

내로남불의 극치였는데..

2019-10-14 14:40:17

순수보다는 자의식 과잉 아닐지

2019-10-14 14:40:17

sns상 조국은 다른 사람이니 위선자 소리 듣는거죠.

Updated at 2019-10-14 14:43:27

꽤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나마 이 정도가 현재 우리 국민들이 지닐 수 있는 정치인의 순수함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2019-10-14 14:40:41

자기자신까지 속인 위선자

이거인듯 싶습니다..

2019-10-14 14:41:52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2019-10-14 14:42:05

순수라는 어감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나이브라고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듯 .. 

1
2019-10-14 14:42:31

자기애가 강한 사람인건 알겠음

나르시즘이라고 하나요

2019-10-14 14:52:34

나르시시즘이라고 하죠

1
Updated at 2019-10-14 14:43:02

갠적으로 본인이 SNS 상에 써놓은 것들로 보면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들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 같네요.
알면서 그렇게 안한 것이면 순수, 나이브 한 것이 아니라 생각해요. 내로남불 이중적인 것이지.

2019-10-14 14:43:24

 구조국과 신조국의 만남

1
2019-10-14 14:44:25

무슨말씀인지 공감가는게 순수하다는게 맑고 밝고 청순가련 이런뜻이 아니라.. 인격이 순수하다는게 칭찬이나 쉴드가 아니라고생각해서

OP
1
Updated at 2019-10-14 14:45:49

순진했다고 쓰려다 너무 비난하는 것 같아 그리 썼는데, 역시 제목이 중요한지 이 부분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순진하다가 좀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중잣대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게 순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니 순진한 거고요. 이 부분이 조국에 대한 옹호로 읽히지 않길 바랍니다. 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가 순수하거나 순진한 것은 흠결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10-14 14:52:54

말씀하신거와 같이 보통 순수, 순진 이라는 워딩이 정치인에게 붙을 때는 부정적 결론이 나왔을때죠.

4
2019-10-14 14:45:24

그냥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같은 인물인듯 결국 자기 침대 길이에 맞춰서 잘려 죽는 결말

2019-10-14 14:55:31

착착 감기네요 ㅋ

2019-10-14 14:47:43

 저도 순진했다는 워딩에 공감합니다. 남이 도와주면 도와주니 고맙네 허허 이런 인물

2019-10-14 14:51:50

동의합니다. 순수보다는 나이브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요

2019-10-14 14:55:02

본인이 뱉은 말이 있는데요 무슨.. 똥 묻은 개가 다른 똥 묻은 개 나무라는 우둔한 거 아닌가요

2019-10-14 15:06:55

댓글과 본문의 콜라보가 결론이겠네요. 순수하기도 했고 나이브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안일했고;; 이렇게 안일한 사람일줄은 몰랐는데ㅠㅠ 하....

1
2019-10-14 15:24:30

순수라는 말보다는 순진이 본문에 더 어울리는 것 같네영...

2019-10-14 22:58:21

저도 순진이라는 단어는 이런 문맥에 쓰이기엔 긍정의 의미가 너무 크다 생각

Updated at 2019-10-14 15:42:07

조국이 금수저였다면 충분히 이럴만하죠.

본인 주변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왔다면

청렴함, 도덕성에 대한 성찰이 부족할 법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돈 좀 있다는 계층에서 이루어지는 일들 그대로 한 것 뿐이고,

일부는 본인이 모르는 내용도 있었을 겁니다.

 

SNS에서는 세간에서 비리, 부도덕으로 인식될 부분을 모른채로,

혹은 드러날거라 생각하지 않고 내키는대로 썼다가 역풍을 받게된거죠.

그래서 레테라님의 나이브라는 표현에 동의합니다.

야인으로 살면서 사회 비판하며 평생을 마칠 거라 생각했지,

공직 핵심에 위치해서 역사에 남을 임무를 수행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겠죠. 

2019-10-14 16:58:50

진짜 ㅋㅋㅋ 이중잣대가 순수하다는 논리는 여기서 처음본거같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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