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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봐주는 김창완옹의 오디션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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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01:51

 | http://www.hani.co.kr/…

 

지금 있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매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난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리 기를 쓰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그냥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 만들고 좌절하는 음악, 실망스러운 문학작품, 그림들… 그게 다 그 자체로 예쁜 거거든요. 그걸 되지도 않는 잣대로, 박수소리 하나만 갖고 잣대를 매겨서 누굴 상 주고 떨어뜨리고.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의 잔인한 속성을 부추겨서 장사를 해먹는 건 나는 반대입니다. 잘하는 애 칭찬하지 말라는 것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 진짜 음악·예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상품화하는 거니까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봐봐요. 어마어마하게 이쁩니다. 우리 어렸을 때 되는 대로 엄마·아빠 얼굴 그려놓고 여기 초록색을 칠해도 될지 불안해하다가 칠하고 나서 좋아하고 이런 기억들 있잖아요. 왜 그런 건 다 잊어버리고 점점 바보가 되는 건지, 사랑도 하고 배려도 하면서 자랄수록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바보 같은 어른들 때문에 청춘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다 보니 이제는 개개인들이 다 오디션을 받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세상이 다 오디션중인 거죠. 이게 무슨 삶이고 인생입니까? 나한테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를 해달라는 제안이 왔는데 다 쫓아냈어요. 이제 세상이 갈수록 교활한 오디션을 합니다. 절대 현혹되지 말고 삶의 참뜻을 생각하며 ‘유아독존’적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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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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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03:42

매일매일이 오디션이라 살얼음 걷는 기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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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06:13

다 맞는 말씀이네요
세상 오디션화 되가고 상품화 되어간다는 말이 특히나 공감됩니다

이런 생각들때마다 자연인으로 사는게 답인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한편으로는 세상의 있는것들을 누리고 싶기도하고 당장 지금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고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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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7 11:19:28

이동진도 아이돌들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했었음
10,20대에 삶의 절정을 맛보는 게 하는 건데 향후 삶은 어떻게 지탱하라는 것인지 자긴 의문점이 든다고
어른들이 어린 애들 꿈 가지고 돈놀이하는 거 보니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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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07:53

중간에 뜬금 안철수 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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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08:33

없어져야 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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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7 11:10:25

그냥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 만들고 좌절하는 음악, 실망스러운 문학작품, 그림들… 그게 다 그 자체로 예쁜 거거든요. 그걸 되지도 않는 잣대로, 박수소리 하나만 갖고 잣대를 매겨서 누굴 상 주고 떨어뜨리고.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의 잔인한 속성을 부추겨서 장사를 해먹는 건 나는 반대입니다. 잘하는 애 칭찬하지 말라는 것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 진짜 음악·예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상품화하는 거니까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봐봐요. 어마어마하게 이쁩니다. 우리 어렸을 때 되는 대로 엄마·아빠 얼굴 그려놓고 여기 초록색을 칠해도 될지 불안해하다가 칠하고 나서 좋아하고 이런 기억들 있잖아요. 왜 그런 건 다 잊어버리고 점점 바보가 되는 건지, 사랑도 하고 배려도 하면서 자랄수록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바보 같은 어른들 때문에 청춘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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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이 부분 너무 감명깊어서 SNS에도 올렸었는데...
다시봐도 생각이 참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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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1:09

진짜 현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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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3:03

드릴건 그저 추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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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3:47

이런 얘기를 보고도 저건 김창완처럼 성공했으니 저런 말할 수 있는거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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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4:01

이런 사람이 하얀거탑에서 그 원장 역할 했을 때의 SORM 이란...

 

이 분은 진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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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21:05

가끔 드는 생각이 이분이 연기로만 한 우물을 팠다면 어디까지 갔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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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15:21

갠적으로는 국내 연기자 중에 짜증내는 표정은 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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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37:11

심지어 연말 시상식에서도 부원장 캐릭터로 인터뷰하고 했는데 엠씨들이 그걸 못알아먹어서 걍 지나갔던거 생각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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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4:24

진짜 하나하나 다 맞는 말씀을
이리 이쁘게 하시다니 ... 존경스러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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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16:04

오디션 참 좋아하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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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23:46

맞는 말이긴 한데
음악하는 사람들은 오디션만큼 좋은기회는 없지않나요..?
예로들면 허각같이 인생이 180도 바뀐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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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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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가지라도 붙잡아야되는 사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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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28:56

잘 된 소수의 케이스로 다수의 좌절감을 묻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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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39:21

떨어진 다수는 좌절감을 느껴야될게 아니라 더욱 노력해야죠...
좌절감을 느끼는건 이번 투표조작 사태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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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46:46

잘 된 소수의 케이스로 너희들이 노오오오력이 부족해서 못 뜬거야가 아니라 오디션이 아니면 기회가 자체가 없는 지금의 대중예술 대중가요판이 문제라고 하는 거죠. 또, 예술이 체조 점수 매기듯이 재단할 수 있다고 생각안합니다. 

 

노오오오력은 제작진이 짠 판의 오디션 점수와 몇몇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위해 해야하는건가? 라고 질문했을 때 저는 아니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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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3:46:49

예술이 체조 점수 매기듯이 재단할수는 없지만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정해져있죠.
성공할려면 대중과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고려해 노력하는것도 실력이라고 봅니다.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대전 막걸리집 사장한테도 마이너한 취향을 잡고갈라면 장사망한다고 조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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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29:28

매일매일이 오디션
모든 사람이 공감할수 있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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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1:38:31

우리 시대에 자수성가하는 개인이라는게 학벌도 닫혀가고 있고 연예인들밖에 없죠. 이걸 막을수가 있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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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10:29

예술의 본질을 스포츠처럼 평가받고 등수내서 줄세우기로 바꾸는거라 저도 반감이 있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좋은 측면도 인정이 되긴 하지만

예술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등수내기, 우열가리기로 바꾸는게

저는 전체적으로 에너지를 나쁘게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예술도 상품이긴 하지만, 너무 쉽게 우리는 상품이다라고 적나라하게 인정해버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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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2:36:48

예술에도 여러종류가 있듯이
오디션은 상업적인 예술이라고 봅니다.
순수예술만이 전부라고 단정지은 눈빛으로 오디션을 바라보면 당연히 안좋게 느껴질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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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3:27:53

너무 순수예술 입장에서만 바라보는거 같아요.

오디션 자체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봅니다. 어차피 예술 체육 문화 이쪽은 Winner takes it all 원리가 적용되는 판인데 오디션이 활성화됨으로써 기존의 마케팅 루트로는 대중들에게 어필되기 힘들었던 아티스트들이 빛을 본 경우도 많죠.

K팝 파이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지면서 종사자들 전반의 삶이 대략적으로 나아졌고 저는 거기에 오디션 열풍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김창완씨는 산울림 1집에서 시도한 실험적 음악이 대히트를 쳤으니 저리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무대가 절박한 무명 연습생이나 아티스트들에게 판을 제공한건 분명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창완씨 같은 생각까지 품으면서 흥행깢 시킬 비젼을 가진 기획자가 부재하고 공정투명히게 진행되지 않았다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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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3:53:48

우리에게 필요한 말 같아요 멋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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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4:00:42

이쁜 말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 생각도 상당히 극단적이고 잔인한 말입니다. 음악산업, 더 나아가 현대 예술산업 자체를 부정하는 생각이에요. 이를 극대화하면 순위를 매기는 오디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작게는 멜론 탑100, 나아가서는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판매량, 수익 같이 예술을 수치화시키는 모든 것들을 없애야해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말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네가 좋아하는 걸 하려면 평생 라면 먹고 살 각오는 해야된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대중이 평가하고 거기에 가치가 생기기 때문에 먹고 사는 게 현대 예술산업이고 그 평가의 중심에는 수치화, 계량화가 있습니다. 그걸 부정하고 니가 좋아하는 거에 집중하라는 말은 본문의 말처럼 유아독존으로 살라는 말이죠. 

 

그러나 유아독존으로 살면서 생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재능 있는 사람 뿐이에요. 시대를 잘 타고나거나. 물론 자기 하고 싶은 업을 하면서 살지만 사람들에게서 인기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도 가치가 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중으로부터 얻는 인기와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에 대한 욕망과 부와 명성에 대한 욕망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눠지는 것도 아니에요. 

 

또 시스템이 가진 어두운 면을 지적하는 건 좋은데요.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순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주는 좋은 점들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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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6:22:43

가뜩이나 줄세우고 경쟁시키기에 미친 나라에서 이런 말들은 꼭 필요하죠. 일생이 오디션인 나라라는 말이 정말 확 와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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