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사람 두명 목숨 을 살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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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6 20:37:36
지하철타고 역에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유툽보면서 낄낄 거리면서 올라가는데
앞에서 갑자기 덜컹! 하는겁니다
그래서 순간 와 여기 에스컬레이터 한번 역주행한 이력이있는 곳인데 또 이사단 인가 싶어서 안전손잡이 캐꽉잡고있었음
앞에서 아줌마가 어머어머 하길래 위를 보니
겁나 큰 검정 덩어리가 굴러내려오는겁니다.
그래서 와 이거 피하면 뒤에 사람이 더다치겠다 이덩어리랑 같이 굴러갈지언정 막아봐야겟다 싶어서
왼손으로 덩어리를 낚아 챘는데
갑자기 덩어리가 양갈래로 찢어지더니 찢어진덩어리에서 손이 나와서 제 왼허벅지를 붙잡았읍니다.이때 순간 휘청해서 저도 굴러떨어질뻔..
순간 와 뭐지뭐지 이거 물건이아니였네 뭐지
손이랑 허벅지에 힘은 계속들어가는데 진짜 근육찢어지겟다 싶었는데
앞뒤에서 시민들이 보조해줘서 사태가 진정되었네요
정신차리니 50대 60대 되는 아저씨둘이서 술 얼큰하게 자시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발헛디뎌서 둘이 뒤엉켜서 내려온거였읍니다.....ㅡㅡ
둘다 검정잠바 입고있어서 뒤엉켜서 내려오니 한덩어리로 보였네요...
아오 갑자기 근육에 힘들어가서 몸 반쪽이 쥐났네요 ㅋㅋㅋㅋㅋ
시민을 구하는 캡아의 심정을 반큰술 정도 느끼며 집에갔읍니다...
연말에 술적당히들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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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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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판파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