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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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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20:14:14

다들 그렇겠지만요 저는 머리감는 법을 엄마한테 배웠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엄마가 머리를 감겨주셨는데요 제가 샴푸를 무서워해서 힘겨워하셨을 거예요

 

저희 엄마는 샴푸를 무서워하는 저를 달래기 위해서 베컴을 이용하셨어요

 

"우리 시녜 베컴머리할까?"

 

베컴머리를 한 제 모습을 상상하면 샴푸에 대한 무서움이 조금은 가시더군요

 

그 뒤로 두피가 샴푸를 머금게 하는 게 좋다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두피가 샴푸를 머금을 시간을 주다보니 다 큰 지금까지도 베컴머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게 되더군요

 

그런데 샴푸를 머리 위에 오래 얹어두면요 때로는 샴푸가 흘러내려서 제 눈을 따갑게 할 때도 있어요

 

저는 샴푸가 눈에 들어가는 걸 예방하려고 항상 손으로 이마를 슥 닦아내고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손에 물을 묻히고 닦아내면 그냥 맨손으로 닦아내는 경우보다 샴푸가 제 눈을 따갑게 하는 일이 잦더군요

 

 

다시생각해보면 참 당연한 일이에요 손에 묻은 물이 샴푸를 흘러내리도록 도와주니까요

 

그런데 저는 샴푸는 물로 지우는 것이라는 생각에 매여있어서 제가 피하고 싶던 일을 맞게 되었던 거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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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15 20:18:40

세랴의 철학자 시녜님....

OP
2020-01-15 20:22:42

평소에 뭐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요 아직 많이 부족한가봐요 ㅠ

2020-01-15 20:22:19

어떻게하면 시녜찡처럼 커여워 질 수 있나요?

OP
3
2020-01-15 20:23:13

아무래도 타고나야하지 않을까요?

2020-01-15 20:23:22

발자국을 지우려 되돌아가면 더 깊은 발자국만 남기고 그런거져

OP
2020-01-15 20:24:35

우왕 띵언이네요 ㄷㄷ

2020-01-15 20:23:57

비누 싫어했으면 베컴 얼굴이 될 수 있는 거였는데...

는 세랴의 요미요미.

OP
2020-01-15 20:26:24

요미요미하니까 왠지 군침이 도네요 맛있을 것 같은 어감이에요!

2020-01-15 20:30:01

린스도 같이 해주시길... 겨울철 정전기 방지에 좋습니다

OP
2020-01-15 20:31:27

린스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2020-01-15 20:32:03

린스도 어머니한테 배워보시죠

 

샴푸처럼 두피에 닿게하면ㅇ ㅏ좋다고 알고 ㅣㅇㅆ읍니다

2020-01-15 20:30:07

샴푸나이트가 생각나네요

OP
Updated at 2020-01-15 20:31:57

샴푸냄새가 싱그러운 기사가 아니라 나이트클럽이었군요

2020-01-15 2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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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2020-01-15 20:33:51
2020-01-15 20:35:04

귀... 귀여워....

OP
2020-01-15 20:36:47

헤헷 감사합니다

2020-01-15 20:48:25

글에서 향기로운 샴푸냄새가 나네요 ㄷㄷ 무슨 마법이죠? ㄷㄷ

OP
2020-01-15 20:49:37

모솔의 성스러운 마법인가봐요

2020-01-15 20:50:12

세랴 글 모아서 에세이 내주시길
귀요미 조시녜찡

OP
2020-01-15 20:51:03

글을 다듬고 제 글을 출판해줄 곳을 찾아봐야겠군요

 

칭찬 감사합니다

2020-01-15 20:53:27

 단연코 세랴 최강 커요미는 시녜님입니다 

OP
2020-01-15 20:55:50

세체미! 감사합니다 ㅋㅋ

2020-01-15 21:17:04

진짜 에세이 모음집해도 좋을것같네요!ㅋㅋㅋㅋㅋㅋ 매번 힐링힐링

OP
2020-01-15 21:20:03

저도 이런 글만 쓰면서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ㅋㅋ

2020-01-15 21:35:16

죠컴 ㄷㄷㄷㄷ

OP
2020-01-15 21:36:05

호두를 더 좋아하긴해도 베컴처럼 멋있어지고 싶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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