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힘내세요 (특히 대구분들 부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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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20:30:49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정치 이야기는 최대한 피하려합니다 (물론 이 글이 정치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사회물을 먹으며 굳어진 신념 중에 하나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사랑하자. 만약 내 그릇이 그에 닿지 않는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거든요. (제 자신도 이걸 지키고 사는가? 한다면 항상 물음표입니다. 더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혐오하고, 파괴하는건 매우 편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위로하는건 심적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매우 수고로운것이겠지요.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대위기. 작금의 사태에 인터넷 댓글 등 여론을 보고있자면 그야말로 혐오의 대난장판입니다.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세상천지에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ㅋㅋㅋㅋㅋ' 비아냥조로 웃어댈 수 있으며, 이 엄중한 상황에 다같이 이겨낼 궁리보단 체제를 전복시키고 뒤집으려는건 또 뭔지 너무나도 씁쓸합니다.

물론 대통령 욕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에 정부는 무한책임이고, 대통령은 무한책임자이니까요.

하지만 욕, 비판, 비난을 국가적 재난에 다함께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방향과 자세로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자신이 피해를 입어 울분이 터진다면 부디 그 비난을 국가와 정부, 책임자에게만 돌리고 개인에게, 자신과 같은 일반인들에게 돌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대다수의 확진자와 피해자가 몰려있는 대구시민들, 대구회원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기는 다함께 이겨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랴엔 그런분들 안계시리라 굳게 믿습니다만,

'사망자 또 나왔쥬? 나라꼴ㅋㅋㅋㅋ' 이라는 비인간적 비아냥 글 쓸 에너지로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내 가족, 친구, 동료, 내 사람들을 위로하고 걱정하고 다독여주는 마음들이 결국 이 재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특히나 여기에도 계실 대구, 경북 거주 회원분들 힘내시구요. 단 한분도 아프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역시 그릇이 작아 위로와 격려를 늦게 드립니다. 이세상에 따뜻하고 큰 그릇을 가진 분들 항상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