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화장실 벽에 똥칠하던..
행위 예술하듯
똥칠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한명은 저보다 한학년 위였는데 팬티를 벗어놓고가서 선생님들이 반 싹 다 돌면서 바지내려보라고 해서 잡았고
참고로 남고였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다가 다시 똥칠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는데
한번은
제가 당시 아폴로 눈병 걸려서
일주일간 학교 안나갔는데
담임샘이 이제 좀 나와라해가지고
토요일 2교시쯤 등교를 했습니다
계단 오르다
화장실에서 누가 나오더군요
얼굴이 낯이 익지 않았고
저를 보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거 보니
저보다 후배였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그 화장실은 저희반 앞에 있고
저희반 같은 경우 그 층에 저희반밖에 없어서 평소에도 인적이 드물었는데
수업도중에 어지간히 마려웠나보다하면서
대수롭지않게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던 같은반 친구도 저 따라서 얼마 안있다가 들어왔는데
그 친구가 똥칠범이 방금 나갔다고
하더군요.
전 얼굴을 봤고
수업시간에 딴짓하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 똥칠범 얼굴을 본 두명의 친구가 있어서
수업 끝난후
목격자들과 함께 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생활지도선생님은
자리 앉으라고 하신후
전교생 얼굴이 있는
종이 쪼가리를 보여주신 후
바로 한명을 찍더군요
얘냐고?
한학년 선배였습니다
느낌상 원조 똥칠범 같았으나
그 사람은 알리바이가 확실해서 아니였고
목격자들 공통으로
우리보다 한학년 후배였던 거 같다고해서 1학년 후배들 명단을 봤습니다
당시 두발규제도 있고
샤기컷 세대 구랫나루에 목숨걸던 시절이라
뭔가 다들 비슷비슷하더군요
그러다가 한명이 딱 눈에 띄여서
이 친구다라고 제가 지목을 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당시 아폴로눈병이 유행이라
지목한 친구는 학교 안나왔다고 하더군요
암튼
결론은 못 잡았습니다.
1학년 교실을
다 돌면서
얘 인 거 같다고 했던 애들도 알리바이가 확실하더군요.
그 이후론
쫄았는지
졸업때까지
똥칠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선
이 건을 똥칠의 추억이라고 불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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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똥칠을?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무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