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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잡설)잔다르크에 대한 당대 인사들의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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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19:59:01

(잔을 동 시기에 볼 수 있었던)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잔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훌륭한 군인이었다고 증언한다. 시몽 샤를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잔의 모든 행동은 단순하기 그지 없었다. 허나 전쟁 수행에 있어서 그녀는 이미 전문가였다."

쉬농에서 잔이 신세를 진 마가렛 라툴르드가 말하길 "잔은 매우 단순무식한 시골 사람으로 교양이라곤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용병술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샤르트르에서 거처하던 기사 티보 다르마냑이 이렇게 말하였다.

"전쟁에 관한 사안을 제외하면, 잔은 단순하고 무지한 사람이다. 그러나 전쟁을 벌임에 있어서 전투를 앞두고 병사들에게 호령하고 지휘하는 것을 볼 때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노련하고 뛰어난 대장과도 같았다. 마치 그간 살아온 생애 내내 전쟁에 몰두한 사람처럼 말이다."

쉬농의 부인 마가렛 라툴르드의 증언에 따르면 "잔은 가장 뛰어난 병사들만큼이나 우수하게 한 손에 마상창을 쥐고 기승할 수 있었다."

달랑송 공작은 잔을 매우 숙달된 기마창술의 달인이라고 증언하였다.(달랑송 공은 잔다르크와 함께 많은 전투에 참전했던 것이 기록된 인물이며 무려 공작위를 가진 고위 귀족이었다.)

오를레앙의 장 드 뒤누아 백작과 달랑송 공작 모두, 당대 공성전에서 잔다르크가 신무기인 대포와 화약병기에 조예가 있었음을 동의한 바가 있다. 공작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중략)... 모두가 잔에 대해 경탄을 금치 않았다. 전쟁에 있어 그녀는 뛰어난 전술가였고 매우 노련하였는데 특히 대포를 배치하는 관점에 있어 그녀는 아주 훌륭하게 작업을 수행

했다."


- Bonnie Wheeler, Charles T.Wood 편집(1999), Fresh Verdicts on Joan of Arc, Routledge -


 

요약 : 잔은 평민 출신이라 그런가 무식하고 교양도 없었다.(귀족들 관점에서) 그러나 군대 하나는 기똥차게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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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03 19:59:54

역사적으로 잔다르크 말고 다른 여자 군재는 없었나요?

독보적인 인물같아 보이네요ㄷㄷ

OP
1
2020-07-03 20:06:01

팔미라 제국의 태후였던 제노비아, 북인도 잔시라는 소국의 여군주였던 락슈미 바이, 고대 브리튼 켈트의 여왕이었던 부디카 등이 여성 지휘관들로써는 유명하긴 한데 셋 다 어쨌건 지배계층이었다는 점에 있어서 잔보다는 훨씬 군사 지휘에 익숙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잔다르크는 생짜 평민인게 거의 확실한지라..

2020-07-03 20:07:12

북위 화목란 여장수 있었죠 중국사 여장군 no.1 요나라 군사 직접지휘
한 황후 있었는데 이름 기억이 안나네요 .

2020-07-03 19:59:57

프랑스를 향한 신의 선물이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OP
2020-07-03 20:02:47
그런데 백년전쟁에서 발루아가 졌으면 플랜테저넷 가문이 프랑스 왕위를 차지하고 마치 훗날의 오-헝 제국마냥 영-불 제국을 건설했을텐데 플랜테저넷의 가문 근본(프랑스인)과 당시의 경제력,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하면 보나마나 수도를 대륙령 쪽으로 옮기고 잉글랜드 본토는 그대로 찬밥신세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잔다르크와 발루아 가문의 승리는 '후세 영국인들에게도' 훌륭한 신의 승리가 아니었을런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
2020-07-03 20:01:25

장 드 뒤누아... 유로파 시작 프랑스 한 줄기의 빛

OP
2020-07-03 20:07:21

발루아 가문 일원이지만 서자라서 찬밥신세이던 사람인데 그럼에도 아르마냑파에 가담해서 부르고뉴파를 철저 처단한 모습도 그렇고 유능하면서도 꽤나 충성스러웠던 인물이지요

2020-07-03 20:03:16

잔 다르크를 영어로 조운 오브 아크라고 하죠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는 암튼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매력적인 인물 중 하나인 듯

OP
2020-07-03 20:10:10
미나모토 요시츠네 징기스칸설 드립이 떠오르는군요 ㄲㄲ

사실 잔다르크가 굳이 발루아를 정당한 프랑스 왕위 계승권 가문이라고 지목할 하등의 이유는 없었을텐데 그럼에도 지목한 이유는 아무래도 국력, 병력 규모에서 열세인 플랜테저넷 가문의 잉글랜드군이 장기전을 위해 프랑스에서 노략질을 하도 해대서 평민들의 반감을 사버렸고 이게 원인이 되어 잔다르크가 플랜테저넷이 아니라 발루아가 정당한 프랑스 왕실이 맞다고 여기게 된 것이 아닌가.. 이것은 추측일 뿐이긴 합니다 ㅋㅋ
2020-07-03 20:36:00

joan of arc가 왜요? 뭔가 다른 뜻이 있나요?

2020-07-03 20:37:48

조운...조자룡...아닙니다

2020-07-03 20:41:38

아 ㅋㅋㅋㅋ

2020-07-03 21:14:12

 

이렇게 생겼을수도..

2020-07-03 20:03:17

그렇다고 40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도 아님... 아무리 전쟁을 책으로 배웠다 해도 실전은 완전 다른건데 그런것도 엄슴..레알 싱기한 존재...

OP
2020-07-03 20:13:35
일단 대포 운용술까지 알고 있는걸 보면 밭 갈고 농사짓던 시절에도 어디서 이상한 군사 서적 같은 걸 주워서 이걸 읽고(이미 이걸 읽는 문자를 아는 시점에서부터 범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대로 몰입해서 군사 지식을 마구 습득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냥 밀덕소녀 그 자체..

문제는 말씀대로 이론에 빠삭해도 이걸 실전에 투영하는건 완전 별개 문제인데 이것도 문제없이 처리하는걸 보면 그냥 천재가 맞다고 봅니다 ㅋㅋ
2020-07-03 20:27:15

문맹이었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럼 책으로 배운것도 아니란 얘긴데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이론 실전 경험 없이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긴하네요.

OP
2020-07-03 20:30:59

그런 점에서 학자들도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거의 뭐 무협지 클리셰마냥 군사 기술을 가르쳐준 스승이라도 있는게 아닌 이상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또 기록에는 프랑스 측 기록이건 영국 측 기록이건 잔다르크가 나타나서 대포 쏘고 두들겨 팼다는 내용들이 교차검증되고 있으니 조작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2020-07-03 20:09:16

전네닥옹... 보고 계신가요

OP
2020-07-03 20:14:31

전네닥옹은 누구인가요 ㄷㄷ

2020-07-03 20:09:39

곽거병이나 항우같은 경우 생각하면

군재도 철저하게 타고나는 면이 강한 거 같네요 ㄷㄷ

OP
2020-07-03 20:18:55
고작 16살의 나이에 원정 간 아버지 대신에 섭정 노릇하다가 반란 일어나니까 손수 병력 이끌고 반란군을 때려잡은 알렉산드로스도 물론 지휘관들의 보좌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테지만 천재로써의 편린을 잘 볼 수 있는 사례인 듯 하고 확실히 임기응변이 많이 필요한 전술 방면에서는 방법론이 어느 정도 필요한 전략 방면보다 타고나는 재능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2020-07-03 20:10:19

단순 성녀 버프 걸어주는게 아니고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직접 싸우기 까지 했나보네요?? ㄹㅇ 하늘이 내려준 인재인건가...

OP
2020-07-03 20:21:38

안전한 곳에만 위치하는 입장이었으면 최후에 그렇게 사로잡힐 일도 없었을 겁니다. 사로잡힌 시기의 기록을 보면 잔다르크는 공격이 여의치 않아 후퇴하여 성으로 입성하는 과정 중에 추격해오는 적병을 맞아 싸우면서 휘하 병사들부터 먼저 성으로 들여보내며 최후미에서 몰려드는 추격군과 싸웠는데 그러다가 화살에 맞아 낙마하면서 사로잡히고 말았지요.

2020-07-03 20:12:32

피지컬 언급도 부탁드립니다...

OP
Updated at 2020-07-03 20:24:33
체격이 위풍당당하고 가슴이 컸다라는 대목은 꽤 유명하지요 ㅋㅋㅋ

그런데 기록들을 둘러보자면 장신 슬렌더 거유(;) 같은 전형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아주 멀고 아마 오버워치의 자리야 같은 호쾌한 근육근육한 스타일이었을 듯
2020-07-03 20:18:04

레알 아테나가 현신한듯

OP
Updated at 2020-07-03 20:28:34

아테나의 가호를 받은 것은 아테네가 아닌 프랑스가 되어버렸군요

2020-07-03 20:18:53

읽을수록 흥미로운 인물

OP
2020-07-03 20:28:49

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

2020-07-03 20:25:58

투희 모에

OP
2020-07-03 20:29:33


2020-07-03 20:40:41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싸움 잘하는 여자 그 사람 같았을 거 같아요ㅋㅋㅋ마상을 능숙하게 했다하면 그정돈 되야ㅋㅋ

OP
2020-07-03 20:50:18

브리엔느 말이군요. 아마 최소한 체격은 그 정도 되지 않았을런지 싶습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여리여리한 체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ㅋㅋㅋ

2020-07-03 21:04:40

알렉산드로스는 제왕학교육이라도 받았을테고 한신은 병서라도 많이 읽었을텐데 잔다르크는 어디서 배운건지 이해가 안됨..

그래서 음모론 나오는듯 하네요

OP
Updated at 2020-07-03 21:10:59

넵 말씀대로 그래서 음모론이 나오는거고 당대 사람들이 그녀가 정말로 하느님에게 지목된 성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사실 근데 음모론들도 죄다 하나같이 어색한게 잔다르크가 프로파간다용 허수아비거나 했으면 백년전쟁 막바지의 전세는 순수하게 발루아 가문와 아르마냑파 제후들의 힘으로 뒤집었다는건데 이랬으면 본인들 잘났다 껄껄 이런 식으로 기록하지 굳이 잔다르크를 성녀로 프로파간다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ㅋㅋ 뭐 기록 교차검증으로도 반박은 가능하지만 저런 당연한 당위성의 문제에서도 개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잔다르크 음모론들은 별볼일이 없는 내용들이라 하겠습니다

Updated at 2020-07-03 21:12:17

병법서 많이 읽고, 워게임 많이 했어도, 군사교육을 못받은 한계가 있을건데
 당대 인물들의 평가가 저런걸 보면, 정말로 하늘이 내려준 재능인듯 하네요

OP
2020-07-03 21:19:56

저도 잔다르크는 천부의 재능이 맞다고 봅니다. 여성의 몸이라는 군사적 한계가 있었음에도 ‘여자인데 저 정도로 해낸다고? 정말 하느님이 돌보시는갑다 ㄷㄷ’ 이라는 당시로써는 매우 자연스러운 종교적 사고관 덕에 민중과 병사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으니 오히려 여성이라는 점이 지휘에 더 도움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구요

여담으로 만약 잔다르크가 오래 살았다면 교황청 이단심문부에서 프랑스 주교좌에 클레임 넣고 ‘성녀’ 잔다르크가 정말로 은총을 받은건지 심판하러 이단심문청 개시하려 들었을텐데(이런 교황청 문제 때문에 샤를 7세가 그냥 잔다르크 죽게 내버려뒀다는 설도 있기는 합니다.) 여기서 판정을 어떻게 받았을런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2020-07-03 21:12:49

출신성분은 다르지만 옥타비아누스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될듯

옥타비아누스도 제왕학교육 받은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그냥 평범한 귀족중 한명이었는데

카이사르가 재능은 알아봤겠지만 교육할시간이 없었는데도 18세 되자마자 바로 60살먹은 노인네들 농락했으니

OP
2020-07-03 21:23:03
옥타비아누스가 큰그림 전략은 잘 짰지요. 사실 딱히 배운 것도 없는데 그 정도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천부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다만 전술 능력은 없어서 본인이 직접 지휘하는 것은 무리였다는 안습한 면모도 있기는 합니다ㅋㅋ;

카이사르는 또 이걸 꿰뚫어본건지 어쩐건지 어린 시절부터 옥타비아누스한테 아그리파 붙여줘서 아그리파가 그런 전술 방면의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었으니 선견지명이;
2020-07-03 23:43:47

기록을 믿는 한 그저 역사의 특이점 그 자체라고 밖에...그렇다고 마냥 안 믿을 수도 없고 말입니다.

OP
1
2020-07-04 08:14:48
프랑스 극우들이 과하게 잔다르크를 숭상시해대서 조작설 얘기가 더욱 나온 점도 있긴 합니다. 마치 옛날 박정희가 이순신을 과하게 숭상시하면서 反박정희 정서의 세대에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순신을 또 역으로 폄하하는 행태를 보인 것이랑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둘 다 '이게 된다고?' 싶은 비인간적인 기록들의 소유자라서 더더욱 그런 점이 있지요 ㅋㅋ
 
사실 후세에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작자들이 문제인거지 당시 위인들이 무슨 죄겠습니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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