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 허언왕 투표, 그 향방은? (KGB 연구소장 인터뷰)

▣ 캐스터 : 연말 키보도르를 앞두고 매치데이 투표가 치열한데요. 이번 선거의 향방을 예측하고자 오늘은 KGB연구소 김굴비 소장님을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굴비 : 안녕하십니까? 여의도 KGB 연구소장 김굴비입니다. 

▣ 캐스터 : 이번 선거 어떻게 보십니까? 

▣ 김굴비 : 내년 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미리 살필 수 있는 문재인 정권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캐스터 : 문재인 정권의 중간평가요? 세리에A매니아 키보도르 투표와 정권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 김굴비 : 많은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1번 후보의 Munthe는 文 The President의 약자죠.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어느 정부여당 지지자보다 확실하게 자신의 정치성향을 닉네임에 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Munthe 후보 같은 경우에 늘 자신을 강동원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인 연예인 강동원이 아니라 강동 No.1, 그러니까 강동이 지역구인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걸 암시하죠. 

▣ 캐스터 : 아..듣고 보니 그럴 듯 하네요. 그럼 보반 후보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러 나온 것인가요? 

▣ 김굴비 : 후보 자체는 아무 생각이 없겠지만, 사실 2번 후보의 보반은 해외 축구선수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보(수) 반(공)의 약자입니다. 극우 여부까진 알 수 없지만 2번 후보 역시 자신의 정치성향을 닉네임에서 그대로 표현하고 있죠. 본인은 (진)보반(미)라고 주장하지만 어디까지나 진보 성향의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위장이라고 저희 연구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캐스터 : 그럼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과 보수 야당의 대리전이자 전초전으로 볼 수 있겠군요. 

▣ 김굴비 : 그렇습니다. 

▣ 캐스터 : 그렇다면 세리에A매니아 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는데 보반 후보가 현재 유리한 것 아닌가요?

▣ 김굴비 :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보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부정부패인데 이 보반 후보란 분 매일 솔로 행세를 하면서 주말만 되면 청담, 압구정에서 여자랑 다닌다는 루머가 여의도까지 파다합니다. 정권 심판론이 먹히기엔 후보 자체가 너무 약점이 많아요. 그에 반해 Munthe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추종하지만 극성 지지자는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본인의 지역구인 강동 지역을 어필하고 있죠. 현재로서는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캐스터 : 그럼 소장님께서는 Munthe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 치시는 건가요? 

▣ 김굴비 : 현재로서는 박빙이다.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반 후보도 재미없는 글로 유명하지만 정작 Munthe 후보 역시 남의 글은 잘 받아먹는데 최근 본인 글은 최다 추천이 달랑 3개입니다. 전형적인 줍줍러이죠.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구요. 댓글까지 유심히 챙겨보는 회원들에게는 그 존재감이 확연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왜 Munthe가?"라고 생각할 거란 말이죠. 

▣ 캐스터 : 어쨌든 이번 매치데이 분야가 "허언왕"인만큼 결국 허언을 잘하는 후보가 유리할텐데요. 허언만 놓고 보면 어느 후보가 앞선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굴비 : 저는 사실 과연 이 두 후보가 허언왕에 걸맞나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세랴에서 허언이라고 하면 모델 여친에 인천공항 자작 사건이라던지, 본인은 40대인데 20대 여친이 있다던지, 수능때 롤렉스를 차고 갔다던지 뭐 이런 것들일텐데 이 두 사람은 본인 말들이 허언이라고 쳐도 과연 허언왕 칭호까지 붙여 줄 정돈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허언 육두품이나 허언 유망주 정도가 어떨까 싶은데요. 

▣ 캐스터 : 이미 진정한 허언러들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았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굴비 : 두 후보가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캐스터 : 시간 관계상 그럼 마무리 발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굴비 :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왕들이 뽑히겠지만 저는 다산다난했던 지난 2020년 세리에A매니아도 여러 부침이 있었고 회원간의 반목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며 본인의 생업까지 제쳐두고 사이트 회복에 앞장선 운영자 포락님이 왕중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첨이니 간신이니 하겠지만 꼭 예전부터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고요. 앞으로도 오래, 될 수 있으면 종신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달라 간곡한 부탁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캐스터 : 다소 논지에서 벗어났지만 무슨 의미인지 잘 알았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