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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인스타 - 학폭에 관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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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24 14:01:19

제가 학교에 다녔던 시절은 미처 왕따라는 말이 등장하기 전이었습니다.
단어가 없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지메라는 일본 문화가 수입되고 이게 왕따라는 우리말로 대체된 이후
따돌림과 폭력은 일부 학생의 탈선이 아닌 그저 평범한 교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교실에 응당 있어야 할 것을 선택하듯,
그러니까 흡사 오래 전 마을공동체에서 액받이를 고르듯 왕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가담과 방관이 결합한 조직적인 폭력이 이루어집니다.
피해자가 전학을 가도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상대학교에 알리는 방식으로
폭력이 재개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더 이상 청소년기의 치기어린 주먹다툼이 아닙니다. 집요하고 잔인한 낙인 찍기입니다.
최근 체육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의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녀사냥이라고 말합니다.
그걸 뭐라고 부르든 원인은 내버려두고 눈 앞의 결과만을 보며 평가하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겁니다.
촉법소년의 범위를 조정하고 조직화된 학교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세워,
소년 가해자를 염려해 소년 피해자의 죽음에 익숙해져야 하는 악순환을 깨야 합니다.
학교가 정의와 공정함의 공백을 견디는 고통과 불신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기댈 수 있는 최소한의 반석으로 기능하길 희망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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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24 14:06:19

이 시대의 현자..

2021-02-24 14:10:15

요새 허지웅 말들 너무 좋네요 현자 킹지웅

2021-02-24 14:11:45

요즘 허지웅 글 너무 쉽게 잘 씀...

7
Updated at 2021-02-24 14:14:05

소년법 폐지해야 건전하게 자란 다른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음
짐승을 사람 만들겠다고 사람이랑 같은 울타리에 두면 거기서 나오는 피해자는 어쩌라는건지

2
2021-02-24 14:12:18

그냥 저 사진 한 장 만으로 모든게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을 보고도 학폭의 심각성을 경계하지 않거나 한때의 치기, 실수로 치부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자신 혹은 자기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는 한 무슨 말을 해도 못(안)들어먹을테죠..

2021-02-24 14:19:30

 피해자가 전학을 가도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상대학교에 알리는 방식으로

폭력이 재개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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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 

Updated at 2021-02-24 14:23:36

전 이번 글은 잘 안와닿네요..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은 좀 선명한 느낌이 덜한듯

2021-02-24 14:23:52

이형 요즘 글 왜이리 멋지게 잘쓰나요

2021-02-24 14:45:07

맞는말 머신, 이시대의 현자

진짜 소년법 개정해야함 

2021-02-24 15:26:09

옛날엔 왕따가 없었나요? 걍 쉬쉬해서 묻힌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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