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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人터뷰] 김태균, “혹사 논란 속에서도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님을 따른 이유가 있었다”-<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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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20:32:42

안녕하세요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449
지난 번 송창식 선수 인터뷰 때도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나왔다. 외부에서는 김성근 감독의 혹사를 지적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던질 기회를 준 지도자라 평생 잊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송)창식이는 언뜻 많은 공을 던진 것처럼 보이지만 김성근 감독님은 그만큼 충분히 관리를 해주셨다.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으면서 등판한 것이지, 무턱대고 출전한 게 아니었다. 창식이도 열심히 던졌고, 재미있게 준비했다. 혹사라는 의미는 내가 싫은데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게 혹사 아닌가. 내가 좋아서 하는 건 혹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화가 있었다. 내가 주장일 때 스프링캠프 훈련이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선수가 몸이 안 좋다고 하면 절대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나중에 그걸 알고 요령을 피운 적도 있었다(웃음). 한 번은 스프링캠프 중간 즈음에 감독님이 나를 방으로 부르셨다. “감독님, 왔습니다”하고 인사드리니까 너희들 고생한다며 신용카드를 내주시는 게 아닌가. 가서 맛있는 것 사 먹고 오라고 하셨다. 그 카드가 감독님 개인 카드인지, 법인 카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몇 명이나 될까 싶더라. 덕분에 선수들이랑 비싼 고기 집에 가서 배부르게 먹고 왔다.”

“일본에 있을 때 감독님이 2,3일에 한 번씩 전화해선 몸 상태를 체크하셨다. 부상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아 귀국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더 치료하고 오라면서 귀국을 만류하시더라. 내가 “감독님, 저 진짜 괜찮습니다”라고 말씀드려도 감독님은 “더 하고 와”하시면서 못 들어오게 하셨다. 일주일을 그렇게 보내는 게 너무 답답해서 들어가겠다고 우긴 끝에 귀국했다. 그때 일본에서 (이)성열이랑 함께 치료를 받았는데 가만히 치료만 받고 있을 게 아니라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전 넣고 하는 코인 야구 연습장을 찾아가 타격 연습을 한 적도 있었다. 이후 복귀해서 둘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복귀했을 때도 감독님이 고생했다며 일본 술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 그 마음을 느끼면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님을 안 따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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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31 20:42:35

이런거 보면 진짜 성큰리더쉽이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긴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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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21:05:34

신윤호도 김성근 원망하나도 안한다고 고맙다고 했죠. 선수들이 칠순잔치도 해주고...

마성의 남자 김성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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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21:17:45

선수들 결혼할 때도 주례 부탁하는 거 보면 인망있는건 확실합니다 혹사랑은 별개로 진짜 선수들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생각하는거 같긴해요

2020-10-31 21:28:44

역시 성크니즘
그립읍니...읍 읍
저도 성크니형 있을때 한화팬질 가장 열시미 했었죠.
뭐 지금이야 아예 접어버려서 개이득!!!!

Updated at 2020-10-31 21:36:40

다시 한화로 부임하면 어떤지 물어보지

2020-10-31 21:40:10

태균이형은 슨슈 아니니까 상관 없을듯 ㄷㄷㄷ

2020-10-31 21:44:44

카리스마있는 감독인건 맞는데 ...

Updated at 2020-11-01 01:05:14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은 냉혹한 지략가 혹은 이따금씩 정제되지 않은 말을 꺼내어 스스로 품격을 낮추는 사람이었는데, 내부에서는 덕장에 가까웠던 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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